줄거리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부유한 한 남자였고 남편이자 아빠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말도 없이 파리로 떠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다시는 가족에게로 돌아가지 않는다. 미안함도 느끼지 않는다. 파리에서 스트릭랜드는 가난에 찌들리며 산다. 그런 그를 안쓰럽게 여기는 스트로브라는 사람은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하루는 아파서 쓰러진 스트릭랜드를 집에 데려와 아내와 교대를 하며 정성스레 간호하던 중, 스토로브의 아내가 스트릭랜드에게 사랑에 빠졌다. 스트로브는 아내를 빼앗기는데 얼마 뒤 아내는 자살한다. 스트릭랜드가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스트릭랜드는 이에 대해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마치 런던의 가족을 떠났을 때와 똑같이. 그는 말을 하는데 있어 표현이 서툴렀으며 최소한의 말과 최소한의 행동으로 살아갔다. 그에겐 그림밖에 없었다. 인정도 사람도 배고픔도 아픔도 죽음도 그 어느것도 그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두 번째 책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호기심과 양심. 두 가지는 확실하게 나뉘어진다. 호기심과 양심은 인간 안에서 각자의 성질을 지닌다. 호기심으로 인해 따라오는 손해는 순전히 자신의 탓이다. 호기심이라는 선택에 나 이외엔 아무도 없다. 나의 선택이며 원망할 상대가 없다. 그러나 양심으로 인해 따라오는 손해는 다른 이에게 원망을 돌릴 길이 있다. 순전히 나의 책임과 의무로 받아들이고 따를 것인가, 누군가를 원망하며 따를 것인가.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있을 수도 있겠다. 다만 길이 있다. 책임과 원망을 누군가에게 돌릴 길이 있다는 것이다.
스트릭랜드는 호기심을 원동력 삼아 나아갔다. 그가 호기심으로 인해 얻은 손해는, 없다. 진정 원해온 것을 가졌기에 손해는 없다. 양심도 없었다. ‘길’을 아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끝도 없이 모순되어져 버리는 인간이란 존재. 양심이라는 마음 하나엔, 진실하기도 하면서 어딘가 자신을 위한 욕구가 깃들어 있고, 모두가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순리지만 법칙이 존재함으로 인해 주어지고 있는 자유를 오히려 누리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다. 양심으로부터 생기는 ‘길’을 완전히 차단해 버린 스트릭랜드는 모순에서 자유로웠다. 그는 자신을 모순되게 하는 것들로부터 떠났을 뿐이었던 것이다.
첫댓글 지난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혜인이가 어디까지 이해가 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 아직은 책 전체의 핵심 내용을 짚으려 하기보다는 혜인이에게 딱 와닿는 것 중심으로 쓰면 좋겠다.
넵 알겠습니다
저 원래 올린 계획대로는 독서 2시간이고 글을 쓸 계획 따로 잡지는 않았었는데, 말씀하신 거 생각하면서 글도 써서 올리면 좋을 거 같아요. 그것도 추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