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호세아서를 묵상합니다. ‘호세아’라는 이름의 뜻은 “구원”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북왕국 사람으로 여로보암 2세의 통치 말기부터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기 직전까지 약 40여년 동안 북왕국의 선지자로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던 시대는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고 번영하던 때였으나 영적으로는 대단히 타락하여 바알 숭배가 횡횡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부당이득과 불법이 판을 치고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던 시대였습니다.
본1장의 내용은 사실 충격적입니다. 여호와께서 처음으로 호세아에게 말씀하신 것이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하셨습니다. 이 음란한 여인의 모습은 바로 북이스라엘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호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호세아는 이 일로 하나님의 마음을 보다 더 깊이 있게 알게 될 것입니다. 호세아가 만난 여인은 디블라임의 딸 고멜입니다. 호세아는 고멜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하나님께서는 맏아들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흩으시다는 뜻의 “이스르엘” 이라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왕하 9:10에 의하면 [이스르엘]은 아합의 집이 예후에게 진멸된 곳으로 이스라엘의 멸망을 상징하는 말이었습니다. 4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후는 아합의 집을 멸망시킨 후 그들이 섬기던 바알 신당을 전멸시킨 일로 하나님께서 그의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4대를 지낼 것이라고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여로보암의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악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계속 부패하게 했습니다. 결국 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예후 왕가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았습니다. 이번에도 여호와께서 그 딸의 이름을 지어 주시길 긍휼을 받지 못한 자라는 뜻의 “로루하마”라고 지어주셨습니다. 로루하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이 이 백성을 긍휼히 여겨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족속은 긍휼히 여기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활이나 칼이나 전쟁이나 말로 구원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히스가야 시절에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랍사게의 군대 18만 5천명을 하룻밤 사이에 다 죽이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와를 통하지 않고서는 구원의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 뗀 후에 이번에는 아들을 낳았는데 이번에도 여호와께서 내 백성이 아니다는 뜻의 [로암미]라고 하셨습니다. 내 백성이 아니라 하심으로 완전히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마음은 10절처럼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르엘이 아닌 에벤에셀 하나님으로 찾아와 주시고 로루하마가 아닌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다고 하시며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라고 말씀해 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