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경북 북부의 안동·예천 지역 신청사로 옮겨간다. 정주여건 미비로 여러 차례 늦어지긴 했지만 내년 2월까지는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1966년부터 사용한 대구시 북구 산격동 현 청사는 도민과 함께 한 50년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만6000㎡에 2027년까지 조성된다. 올해까지는 1단계인 태동기로 472만7000㎡ 부지에 도청과 도의회 등 행정타운과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을 짓는 시기다. 2단계인 성장기는 2020년까지 5년으로 355만8000㎡ 부지에 주거단지와 종합병원, 상업시설 등이 건립된다. 마지막 3단계는 2027년까지로 산업도시 대학 등의 도시자족시설을 갖춰 경북의 새로운 중심, 신성장을 이끌어나갈 신도시가 완성된다.
◆인구 10만의 자족 도시 = 도청이전 신도시 전체 부지 가운데 주거용지는 약 26%, 상업업무용지는 7.4%, 지원시설은 1.3%, 기반시설용지는 62.6%, 유보지는 2.7%를 각각 차지한다. 주거용지에는 단독주택 2092가구, 공동주택 3만7908가구 등 약 4만가구가 입주해 10만명 정도의 도시로 계획됐다.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조1586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의 일반적인 형태인 방사형이나 부채꼴의 도시건설을 탈피해 신도시 지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설계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지식산업도시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신도시 면적 가운데 공원 녹지율을 30.7%나 확보했다. 사업지구 내 공개공지를 포함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공원 녹지율은 45%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충남 내포신도시와 전남 남악신도시의 녹지율이 각각 26.2%와 28.8%인데 경북도는 이들 신도시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간을 녹지에 배분했다. 기존의 공원과 녹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188만㎡ 면적의 15개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이밖에 15개의 어린이공원(6만5000㎡), 17개의 소공원(3만㎡), 13개의 수변공원(17만㎡), 각 1개의 역사공원(11만㎡)과 문화공원(9만㎡) 등 당양한 주제의 공원이 들어선다.
신도시 행정타운은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 중심의 자족·지원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물순환·유비쿼터스로 차별화 = 도청이전 신도시는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를 시도해 특색 있는 도시로 개발된다. 도시녹지공간을 대거 확보해 저탄소녹색도시로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공간 확보를 위해 물순환 수변도시로 건설한다. 첨단 IT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활용해 주민이 필요한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유비쿼터스 도시로 구축된다. 또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도시환경설계로 조성하는 셉테드(CPTED) 기업을 도입하고 여성교류 및 활성화를 위한 여성가족 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한다.
에코시티 기능도 가미된다.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신도시 전지역을 아우르는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는 등 녹색교통중심으로 개발된다. 실제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새 경북도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에너지의 28.64%를 조달한다. 새 청사의 조명은 전체를 LED 조명으로 설치했다. 오는 2017년까지 공공청사의 조명을 80%이상 LED 설치해야 하는 법 기준보다 강화했다.
경북 안동시에서 예천군 방면 34번 국도에서 경북도청 신도시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가 시원하게 뚫렸다. 총 연장 5㎞에 왕복 6차선인 이 진입도로는 지난 10월 완공돼 신도시의 주요 진입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제공
◆세종시 연결 도속도로 조기건설 = 신도시의 교통망은 현재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4호선 등이 관통하고 있고 향후 광역과 도내 교통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되면 신도시로 통하는 고속교통망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도는 우선 세종시와 신도시간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북 도지사 등과 공동건의문를 내는 등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과 예비타당성사업 대상 반영을 위해 사업계획조사용역이 진행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107㎞)가 개통되면 세종시와 신도시는 현재 1시간 40분에서 50분대로 가까워진다. 양정배 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이르면 5년 안에, 늦어도 10년 이내에는 완전 개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신도시간 고속도로는 물류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반도 황금허리 창조경제권'이라는 초광역 경제권 조성에도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주 안동 영덕을 연결하는 동서4축 고속도로(107.7㎞),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93.9㎞) 등 광역교통인프라가 속속 완공되면 신도시는 전국 각지에서 2시간대 이내 접근할 수 있는 교통중심도시가 된다. 포항과 안동간 국도 31호선과 35호선, 국지도 68호선 확장, 봉화와 울진간 동서5축 국도 등이 완성되면 동해안권과 내륙간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신도시 진입을 위한 7개 노선의 도로(총연장 71㎞)도 1조2589억원 들여 신설된다.
주요 진입도로로 건설되고 있는 안동에서 예천 방면 34번 국도와 신도시간 도로(1단계)는 지난 10월 완전 개통됐다. 총 연장 5㎞, 왕복 6차로인 이 도로를 만드는데 808억원이 들었다. 2단계 예천군에서 신도시간 진입도로(총연장 8.5㎞)는 10월말 현재 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총연장 148㎞에 이르는 도담, 안동, 영천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접근성도 비약적으로 개선된다.
◆북부에 30만명 이상 거점도시 =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은 유무형의 각종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도청이전과 신도시 건설의 경제적 효과를 생산유발 21조1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7768억원, 전체 고용유발 13만6000명 등의 유형효과가 단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에는 안동·예천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명에, 안동시와 예천군 인구 20여만명까지 모두 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의 북부권으로 이전하게 되면 구미의 전자와 포항의 철강, 안동·예천의 행정·문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삼각 발전축이 형성돼 경북도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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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국가산단이나 만들어야
와우~jsy입니다.
여기서도 뵙네요. 도청신도시 기대됩니다.
국가산업단지도추진하여주십시요.
현 안동예천이 합하여 21만 .. 도청 10만 채울땐 최소 2030년.. 그땐 신도시제외 예천인구는 더감소..안동도 장담 못하지만 잘해봐야 17만수준일거같은데.. 30만... 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안동시군이 통합된 1995년도 안동시 인구는 194,210명,
1960년도 안동군: 232,377명, 1970년도 안동군: 180,005명,
1965년도 안동시: 61,640명, 1975년도 안동시: 95,449명으로
안동시 연혁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대충 계산하여 안동시군
인구가 가장 많았을 때(1970년대?)는 약 26만~27만 정도로 추정되고,
돌아가신 분을 빼도 약 8~9만 명 정도가 외지에서 결혼도
하셨을텐데요... 자녀는 빼고 부부가 귀향한다고 보면,
20%만 와도 3만 명을 넘을 듯합니다.
저는 1973년도에 상경하여, 결혼한 후 2명의 자녀가 있고,
10년 이내 은퇴하면, 부부만 귀촌(안동부근)할 예정입니다.
안동 부근에 산을 사둔 것이 있어서, 세금에서 불이익을
안받으려면 귀촌이 답이더군요....설령 왔다갔다 하드라도
주소지는 옮겨야 사업용임야가 되니까요.
출산률저하인데 인구를 늘리려면 국가 산업단지나 큰기관이 와야하는데,
안동병원이 와서 일단 1차성공
즐감.
행정구역 통합하든 안하든간에 북부 생활권 도시계획 50만으로 잡아야 합니다.
도청신도시 인근(가령 신도시-풍산 중간이던지, 강건너 풍천쪽이던지,
지보쪽이던지 간에)에 최소한 신도시만한 산업단지 만들어야 합니다.
신도시 안에는 대학 캠퍼스 유치 빨리 해야 합니다.
도청 건물 완공되었다고 먹고사는 문제 해결되는거 아닙니다.
무관님의 지적이 정확하시네요.
당시에는 안동, 청주, 전주의 인구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두 도시는 60만~90만이 되었는데...안동은 왜 12만명이나 줄었을까요!
두 도시가 도청소재지였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수도권과 더 가까와서 그럴까요...
제대로 된 진단이 나와야 합니다.
청주는 청원군과 합한 후 120만 명을 계획하고 있고,
세종특별시 50만 명 대전시 150만 명을 합하면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여 300만 명을 넘게 됩니다.
그렇게 된 열쇠는 투표권을 지역에 유리하게 사용하여
첨단 의약/화학 산업단지와 신행정수도 및 오송역을 유치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거기표가 대권 당락을 결정 짓는다고들 하더군요.
더 웃기는 것은 어제 서울~세종 고속도로 2016년도 착공을 발표하면서,
연기군~오송읍까지 지선을 따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원래 계획노선은 안성에서 진천 및 옥산을 거쳐 동세종까지 노선이었는데,
북천안쪽으로 붙이려니까, 천안 및 연기를 거쳐 서세종으로 변경되면서,
통합청주시쪽을 무마하려고 오송지선을 만드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