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04 유럽선수권에서 최고도의 활약을 펼친 FC 포르투 센터백 히카르두 카르발료가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에 도착, 메디컬 테스트에 돌입함에 따라 그의 첼시 입단이 매우 임박했다는 소식. 현재까지의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포르투와 첼시가 합의한 이적료는 1985만 파운드 언저리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의 괄목할만한 활약들에 힘입어 이미 카르발료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비수들의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그는 올 여름 왈터 사무엘의 영입 이후 수준급 수비수의 추가 보강을 노려왔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노장 마르셀 데사이의 방출과 더불어 역시 중앙 수비의 보강을 노려온 첼시의 집중 영입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측의 제시액(약 700만 파운드)은 포르투의 요구 조건과 현격한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카르발료가 포르투와의 3년의 계약 기간을 남겨둔 까닭에, 포르투 측은 "요구하는 가격을 충족시켜주지 않는한 절대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상태. 이미 파울로 페레이라(첼시), 데코(바르셀로나)의 방출로 '거액'을 벌어들인 포르투로선, 주축 선수를 계속 방출해야만 하는 재정적 필요성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지갑'이 버티고 있는 첼시는 포르투의 요구액에 가까운 액수로써 합의를 이끌어냈다. 일반적인 프리미어리그 감독들과는 달리 지난 시즌 선수 영입에 있어 전혀 '발언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현 발렌시아)과는 180도 판이하게, 구단주로부터 '강력한 권력'을 위임받은 새 감독 조세 무링요는 카르발료의 영입으로써 다시 한번 원하는 포지션의 수준급 선수를 팀 전력에 추가하게 된다.
최근 들어 첼시는 카르발료 이외에도 아스날의 솔 캠벨, 발렌시아의 로베르토 아얄라, 토튼햄의 레들리 킹과 같은 수비 자원들과 연결되어 왔으나, 무링요 감독의 최종 선택은 결국 '옛 제자' 카르발료였다. 한편 다시 한번 주축 선수를 방출하며 거액을 손에 쥔 포르투는 산토스의 젊은 브라질 플레이메이커 디에고의 영입에 접근, 전력 추스리기를 시도한다.
무엇보다 첼시의 카르발료 영입이 완료될 경우, 세계 축구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13개월'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지출한 '초천문학적 금액'으로써 다시 쓰여지게 된다. 재정 한파로 얼어붙은 유럽 축구계에 '돈을 돌아가게 하는 장본인'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선수 영입 지출액은 카르발료의 영입으로 '센세이셔널'한 규모인 2억 파운드를 넘어서게 되는 까닭이다.
다음은 2003년 7월 15일, 웨스트 햄의 유망 라이트백 글렌 존슨의 영입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쇼핑 목록.
2003 여름
글렌 존슨 (웨스트 햄; 600만 파운드) 제레미 (레알 마드리드; 690만 파운드) 웨인 브리지 (사우스햄튼; 700만 파운드) 대미언 더프 (블랙번; 1700만 파운드) 조 콜 (웨스트 햄; 660만 파운드) 후안 세바스찬 베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500만 파운드) *인터 밀란 임대 아드리안 무투 (파르마; 1580만 파운드) 에르난 크레스포 (인터 밀란; 1680만 파운드) *AC 밀란 임대 알렉세이 스메르틴 (보르도; 350만 파운드) 닐 설리번 (토튼햄; 자유이적) 클로드 마켈렐레 (레알 마드리드; 1670만 파운드)
2004 1월
스콧 파커 (찰튼; 1050만 파운드)
2004 여름
페트르 체크 (렌; 710만 파운드) 파울로 페레이라 (포르투; 1320만 파운드) 아르옌 로벤 (PSV; 1200만 파운드) 마테야 케즈만 (PSV; 525만 파운드) 디디에 드록바 (마르세이유; 2400만 파운드) 티아고 멘데스 (벤피카; 800만 파운드)
영입 유력 히카르두 카르발료 (포르투; 1985만 파운드)
TOTAL 약 2억1천1백만 파운드
- 사커라인 한준희 - | |
첫댓글 ㅡㅡ;;아직도 힘들텐데... 선수가 많긴하지만 그래도 빢신 잉글랜드라구 ㅋㅋㅋ 거기다가 잘못해서 몇놈이 삐끗 해서 부상때려버리면 환상이지 ㅋㅋ
역시 필요한 부분의 선수를 따지고 보면 결코 비싼 가격에 사온 듯. 지금도 상당한 수준급이지만 이 선수들이 성장하고 몸값이 치솟는다면 오히려 이익이 남을 것같은 영입이네요... 아브라모비치가 역시 장사꾼인게 분명한 듯.
첼시정도의 레벨이면 선수장사로 돈 버는 구단이 아니죠. 오히려 챔스와 리그 등을 통한 중계권료라든지 스폰서등등..을 노리는 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