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Snowdrops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in the cold light
of earliest spring--
afraid, yes, but among you again
crying yes risk joy
in the raw wind of the new world.//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인 바로 오늘 아침에, 내 카카오톡 친구 하나가 내게 띄워 보내준 메시지 본문이 그랬다.
2020년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동부 출신의 여류시인인 ‘루이스 글릭’(Louise Glück)이 지은 ‘Snowdrops’라는 시의 영문 전문이라고 했는데, 우리말로 풀어 ‘눈풀꽃’이라고 한다 했다.
시인의 작품 중에, 시인 류시화가 최근에 펴낸 ‘마음 챙김의 시’라는 시집에서, 지금 유일하게 우리말 번역이 되어 있는 시라고 하는데, 다음은 섬세하게 번역된 그 시의 전문이다.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암울하고 습한 겨울을 견디고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생명을 틔우는 꽃이 그 꽃이라고 했다.
고향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엊그제인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의 일로, 고향땅 문경시내 중심의 ‘금곡송어장’에서였다.
중학교 그 학창시절을 같이 한 문경중학교 13회 동기동창 친구들의 모임이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그동안 큰 애를 썼었던 회장 김홍희에 총무 홍만부의 전임회장단이, 회장 김정한에 총무 조방연의 신임회장단으로 바뀌는 그 이취임식도 겸했다.
오늘 이 한 편 시를 챙겨 읽으면서, 내 문득 엊그제 우리들의 그 만남의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날 그 자리에서, 함께 자리해준 그 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챙겨 보면서, 우리들 우정을 생각해봤다.
그저 그냥 쌓은 우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혹한의 세월을 눈물겹게 견뎌 온 그 뒤 끝에 아름답게 피워낸 눈풀꽃 그 꽃송이들 같은 우정이었다.
첫댓글 모두들 반가워라!
이끌어오너라 고생하셨고,
또, 수고를 예고 하심에 화이팅! 을 보내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칸쏘네 리멘씨타 곡의 눈물꽃에 빗대는 요놈의 탁월한 글씨 내음을 간만에 맡는다
지금 마음 같아선
원서비 아랫도리를 벋겨서
쏘똥구리 거시기를 쫄~쫄 빨고 싶은 마음이다!^^
그누가 있어 요리 알뜰히 고향소식을 젼해 주실텐가!?
따리가 쫌 심?하다고??
아부가 하늘을 찌른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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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벗님들 회장단 이취임을 진정 축하 합니다!^^
너무나 수고 하셨고
또 너무나 수고 많으실 여러 형님들께
진심을 두손에 모아 합장 경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