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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마마마무리는 마요네즈
나는 왜 쩌리글을 보면 영감을 받을까 ㅋㅋ
이건 내가 전에 썼던 아이유 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25290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36597 라는 글을 나는 방금 보았네
그리고 여시들의 댓글들을 보았네.... 대부분 '동감'한다고 해서 약간 위험함을 느꼈네...
댓글로 달 수 없는 긴 이야기가 될 거 같아 써봤어요 가능하다면 이 걸 수갤(수영갤일리는 없고 수능갤?)에 글쓴이도 봐줬으면 함
짧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면
내가 말하고 싶은건 학력 딸리는 사람들 좀 잘 해줘! 학벌 부정! 공부능력을 무시해! 가 아니라
학력만으로 대부분의 것을 평가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어머 또 열폭에 글을 쓰셨군 생각되는 언니들은 클릭 ㅠ
나는 학벌로 열등감을 느껴본 적이 없어
대학 입학했을 때 현수막에 붙을 정도니까,
딱 학벌로 천국과 지옥을 판가름 하는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지 못하고, 학벌로 자기 정체성을 대신함
언니들 고3때 뭐땜시 울면서 공부했어? 대학가려고 그랬지?
만약에 조금 낮은 대학에 가더라도 내 능력을 바르게 평가하는 사회였다면(평생 오해받지 않으면)
적어도 내가 무얼 좋아하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 후에 대학에 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글쓴이의 의견에 내가 어찌 생각하는지 세가지 반론을 제시할까 함
-------------------------------------------------------------------------본론 시작!--------------------
1. 수갤 쓴이 주장: 학벌을 제외하고 능력이 같다해도 학벌 낮은 사람이 딸리는 거다.
글쓴이 주장의 이유: 1) 미리부터 공부를 시작한 녀석과,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를 갔다오니
취업이라는 개거지같은 명제 때문에 늦게나마 스펙관리한다고 뛰어든 녀석이 같은선에 있을 리가 없다.
2) 학창시절때 부터 관심분야 내지는 유망한 직업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 온 학생과,
군대 갔다와서 정신차리고 2~3년 바짝 해서 스펙 만든 녀석과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동일할 수 있음. 지금 글쓴이는 극단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음
이것은 잘못된 일반화의 논리라고 생각함.
지금 글쓴이가 비교하는건 전세계 어디서나 있는 경우의 얘기임.
하지만 한국은 다름
능력의 차이가 1임에도 학교에 따라 평가에서 100점 이상 차이남
심지어 '적어도 학교 다닐때 그네들보다 조금 더 성실했거나 조금 더 머리가 좋았음이 이미 학벌로서 입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라고 글쓴이도 '적어도' '조금' 처럼 근소한 차이라고 말하고 있음.
'1점이라도 차이는 차이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그럼 학벌로 입증을 못한 (고3때) 99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학교이름 때문에 1이라는 평가를 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함?
정말로 대학의 서열이 사람을 1과 100으로 평가받게 할까?
그러함.
출처논문- 김소희 '학부모 교육열의 내러티브적 접근' (우왕 하이퍼링크가 되넴? 신기하다!!!)-을 보면 다음과 같은 통계 나옴
서울대는 연세대보다 엘리트 배출확률이 12배 정도 높음/ 한양대 보다는 138.3배 더 높음
대법관 중 서울대가 아닌 사람? 김대중 정부에서 2명, 노무현 정부 1명, 이명박정부 ...읍씀...
노무현 정부 때도 수석비서관 13 중 12명이 서울대
10대 기업 대표이사 142명 중 서울대는 62명 (43%), 고대 (20%) 연대(15%) 한양대 (9%) 등 (곱하기 2해야 함)
실제로 연대붙고 서울대 떨어져서 삼수하는사람 무지 많음 (내 출신학교도 현역보다 재수+삼수가 많았음)
대학을 한등급 올리는게 2년간 삼수하는 시간+ 노력+ 기회비용을 훨신 넘는 이득이 아니라면
걍 연대다니며 능력치 쌓았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건
한단계의 차가 재수삼수 비용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는 뜻 아니겠음?
2. 수갤 글쓴이 입장 : 억울하면 니가 특권층이 되면 된다. 재수해 힝힝
원문: 학벌주의가 개인의 다양성과 능력을 깔아뭉개는 일종의 사회망(web)이자 특권층의 인간성에 대한 월권이라고 생각하는가?
응. 사실이야.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 특권층이 되면 되지
왜 불평만 하며 의미없는 속삭임(sound of silence)이나 내뱉고 있느냔 말이지.
그게 합리적이지 않은 첫 번째 이유
'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라는 책에서 김동훈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하겠숨
한국 사람들은 소수는 천당에 대다수는 지옥에 산다.
이때 천당에서 살던 사람이 지옥에 가기도 하고 지옥게 살던 사람이 천당에
가기도 한다면, 천당과 지옥의 차별이 정당화 되고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는가?
진정 본질적인 측면에서 학벌 문제는 상위학벌과 하위학벌 사이의 불평등의 격차가 너무 크다.
그게 합리적이지 않은 두 번째 이유
국가적 낭비임
비록 고3때는 내 능력이 99였지만, 노력해서 100을 채웠음.
그런데 기업에서 100점 확인서를 내 오라고 해서 100점 확인서 발급받기 위해 대학에 등록금+시간을 쏟아야 함?
국가적으로도 한창 청년들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확인증 딸려고 학교+학원에만 쳐박혀 있다면 손해임
그건 마치 술집에서 언니들이 술을 마실 때 나이를 확인 할때
동사무소가서 집에서 백과사전만한 족보보여주고 지문 검사해서 나이 확인 받은 다음에 얘 성인임 확인을 받고 나서야
술을 마실 수 있는 그런 비효율적이고 '을'만 귀찮고 죽어나는 시스템임
그냥 구직할 때 정부나 기업에서 평가하면 되잖아. 다른 나라 기업 또는 정부가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고
요건 글쓴이만 보셈 글쓴이 생각에 좀 화나서 썼음. 착한 여시는 굳이 볼 필요 읍슴
글쓴이님 : 인류역사상, 이상적인 소리만을 지껄이는 놈들은
항상 그 이상적인 슬로건이 없으면 불리한쪽이었을 뿐,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
반박글 다는 저는 100% 불리한 쪽은 아님다.
(퇴계이황, 율곡이이가 내 대학 선배님입다 ㅋㅋ)
그러니 반대는 다 열폭이라는 생각은 고치세요
그리고 친구가 낮은 대학 A+이라고 비판하는 얘기도 했는데
네 느끼셨지만 이는 글의 주장에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 학벌얘기에서 우물안 개구리 사례를 근거로 드는 건 적합하지 않죠.
3. 수갤 글쓴이 글: 학벌은 개인적인 문제다.
하지만 학벌주의는 사회적인 문제임-->수정 : 학벌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님
(즉, 본인이 학벌로 피해받지 않는 부류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함)
독일: 자기 출신 대학을 '우리학교'라고 부르지 않음
한국: 우리학교라고 부름
이게 무슨 차이냐고? 한국에서 대학은 자신의 주체가 됨
다니는 미용실을 '우리 미용실'이라고 함? 자기 동네 슈퍼를 '우리 슈퍼'라고 함? 안함.
'우리'라고 붙일 정도로
한국의 대학은 개인의 대표적 속성이 되고 , 학연을 가진 사람들 끼리 결속하여 '우리'라는 공동의 주체를 만듬.
쉽게 말하면 1. 내가 자아 정체감을 형성할 나이에 죽어라 수능공부만 팜
→2. 정체감 읍씀 (즉,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 지 모름) 그럼 어떻게 할까?
→3., 대학이라는 간이 정체성을 뒤집어 씀 (우리 학교의 우리과는 대체적으로 이 길을 가니까~ 나도 여기로 히힝)
(헤겔의 '대자적 자기관계'를 성취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된다고 봐도 될꺼야)
→4. 그래서 명문대+ 대기업 가도 일에서 행복하지 않고 남들 시선에 엄청 연연하는 거임...
→ 5. 심각한게 이걸 악순환 함. 왜? 1등대학 정체성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지킬려고
끼리끼리 뭉쳐서 위로 올라오는 대학들을 밀어냄 (승진, 사업, 기타 등등...분야에서 배타성을 띔)
- 왜 우리라는 공동의 주체를 만들었는지 이유를 쓰자면 또 논술 한편을 써야 하는데... 상황봐서 쓸 수 있음 쓰겠음 ㅠ
짧게 키워드만 말하자면 '급속화된 근대화' '사농공상 마인드' '자궁가족(아들의 위치는 곧 어머니의 위치)' 등이 있음
그리고 어떤 여시언니가 학벌이 문제라고 비판하는 건 실패한 사람들의 변명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아래 클릭해서 펼쳐 보세용 '나이값좀해라'여시가 아주 시원하게 댓글을 달아주셨음
아래가 초록색 글씨가 본문 (편의상 약간 다듬음)
'실패한사람들은 말한다'고?
학벌주의를 바꾸자는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라고?
언니는 말대로라면 성공한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바꿀 마음이 없다는 거네.
언니 말대로 성공한사람이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억울할건 또 뭐있어?
그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학벌주의가 잘못됐다는건데 억울할건 없지 않아?
'성공한사람'을 탓하는게 아니잖아.
난 우리나라의 사회가 아직 학벌주의에서 못벗어나겠구나 싶다는 말 뿐인데 언니는 내가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사람들이 안
뺏길려고 이리저리 핑계대고 옹호하고 욕심부리는것 같다고 해석했네.
사람은 원래 자기가 가진걸 잃지 않을려고 하는게 정상이고 그게 맞는거지. 나도 다 알아.
원래 가지고 태어난것도 아니고 노력으로 얻은 거라면 더더욱 잃기 싫겠지.
근데 명문대
타이틀을 달고 사회에 나가 기득권층을 유지하며 제도를 만드는데 변화가 생길까?
세상물정 모르는 열몇살 짜리의 판단력과 힘으로 남은 평생을 (언니식으로) '실패한사람'과 '성공한사람'으로 나뉘며
자기 적성도 모른채 하루에 20시간을 공부하고 연말에 연례행사처럼 시험좀 못봤다고 자살하는 모습이 안바뀐다는 거야.
우리나라 사람이야 다들 그러니까뭐.. 하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고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나라 사람들 시각으로 보면 진짜로 미친짓이야.
인적자원뿐인 우리나라라지만 지나치지 않아?
언니도 스스로 피해자라고 말한다면 잘 알텐데 왜 학벌주의에서 벗어나자는 말에 그렇게 민함하게 반응해?
만약 명문대생의 기득권을 잃으면 언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왜 스스로의 노력을 그렇게 폄하하는 거야? 언니의 학창시절은 기득권을 쥐기위한 노력일 뿐이야?
난 단순히 남들위에 서기위해 명문대로 들어간 사람을 대우하고 싶은 마음은 안들어. (이하 생략)
4. 수갤 글쓴이 주장: 명문대가 일 잘하니까 기업도 학벌 보는 거임
<원글: 만약 전문대나 지방대 학생이 정말로 그들의 주장과 같이
명문대 출신에 비해서 업무능력상으로 나은 경우가 정말로 자주 발생한다면,
기업체 입장에서도 분명히 전형요소를 바꿀 것이다.
그런데, '이익'을 우선 추구하는 기업체가 이렇게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네들의 주장처럼 그들이 명문대학 출신에 비해 업무 능력이 뛰어날 확률은 굉장히 적은 것 같다.>
그게 아니라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체라서
평가하는 비용을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
(즉, 구직자에게 평가비를 떠넘김-자체평가 해서 제출하라는 식)
이 이유는 앞에 섞여 있어서 좀 알겠지잉?
학벌에 얽매인다면, 내가 더 노력해서 잘한건데! 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과잉 사교육, 교육의 본질적 목적 파괴, 학습 주체의 학습의지 상실, 다양한 교육문제 재생산등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읍씀 ㅠㅠ
이게 뭔 얘긴 지는 걍 내 블로그에서 찌던 그림 넣을래잉... 언니들도 슬슬 지루하지?
어떠..떻게든 스크롤 압박은 피하겠어 클릭 언닝
으아니 내가 여시에서 논술을 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하고 싶은건 학력 딸리는 사람들 좀 잘 해줘! 학벌 없애야 돼! 가 아니에요.
단지 '학벌로 하향 평가받는 건 대학 잘못 간 니 죄니까 억울해 하거나, 반박 말아라' 라고 말한 수갤 원글쓴이를 비판하며
학벌이 자신보다 떨어지는 사람이라도 수능 이후 성장, 노력을 인정해 줘야한다. 라는 글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게 학력 차별 사회를 심화시키고 그럼 과잉 교육열로 이어져 사회적 위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적어도 난 나중에 기업에서 선발하는 입장이 되면 학력 가리고 심사할 거야
난 **대 출신이야!라고 뻐기는 애들 가소로워 할꺼야 하버드 출신 애가 잘난척 해도 주눅안들꺼야
=
* 추가로 더 씁니다. 미국과 일본 사례로 한국만 그런게 아니라고 얘기 하는 언니들이여
맞아용 일본(+ 스리랑카, 탄자니아, 케냐, 미국) 대표적인 학벌주의 국가입니다.
우리나라도 여기 영향을 좀 받았어요
(급격한 근대화가 학벌 주의의 원인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가 급격히 근대화 할 때 미국과 일본을 따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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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글솜씨가 부족해서가 큰 원인이겠지만,
전체 댓글을 다 읽으며 충격먹었어
물론 학벌에 부정적인 뉘앙스로 쓴 건 맞지만, 장문의 글을 쓰면서 나는 학벌을 부정한 적 없어
그런데 댓글 80%가
난 내가 노력했어! 경험해보니 학교별로 차이 나더라. 근데 지방대랑은 말안통함... 이런 반응일세...
이 반응이 무서운거 같아. 분명 내 글에는 학벌을 전면 부정한게 아닌데도
언니들은 내 글을 읽고
'어머 그럼 내 학벌을 무시하자는 거야?'라고 해석된거 잖아
또는 내 글의 목적을 알고도 그런 댓글을 쓰는건
그리고 혹시 내 글에 긍정적인 여시들에게 '꿈깨 대세는 학벌임! 특권은 내꺼임 넘보지마' 라고 말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도 있을거...같은데...
(실제로 학벌이 많은것을 대변한다는 이런 댓글들을 보고 재수결심한 여시도 있네...)
예외도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은데 왜 그리 '학벌'을 일반화시키려고 노력하는걸까?.
즉, '내 학벌'이 평가 받지 못할까봐 민감하단 뜻이잖아.
그게 무서운거 같아.......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라는 이유만 봐도 그래
즉, 내가 고생했으니 그만큼 댓가는 받아야 겠다. 그게 이치다. 안그럼 억울하다. 이런 글이 많은데.
댓가를 받아도 좋은데, 본인의 희생이 억울하다고 다른 사람의 가능성도 모두 빼앗을 권리는 없지 않아?
학벌로 인한 능력차도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권리가 있는 걸까?
참고문헌은 참고만 ㅋㅋ
참고문헌
Califonia Press(1976) 이건만 김성한 역, 졸업장 열병, 양서원
강준만(2008), 각개약진 공화국, 인물과 사상
이종각 김기수(2003), 교육열개념의 비교와 재정의, 교육학연구 41(3)
Takayasu Nakamura(2005) Educaional System and Parental Education Fever in Contemporary Japan: Comparison with the Case of South Korea. KEDI
근데 연고대 진짜 운좋게들어간 케이스들도 많음....그런건 자기관리니 노력이니 척도로 판단할게 못 되던데
그리고 요즘은 단순히 외국물만 많이먹으면 서성한 이상은 가는데(그래서 강남엄마들은 외국유학 특례 이런거 노리느라 혈안이라고 함.) 과연 학벌주의를 계속 유지해야 할까?
아 그냥 답답해... 답답하다 진짜 학벌로 사람 다 아니라는거 아는데 또 안그렇기도 하고 아 모르겠어 ㅠㅠㅠㅠ진짜 모르겠어
머리 아퍼ㅜㅜ
나도 지잡대이지만...
자기 노력으로 열심히해서 명문대 들어간건 특별하다고 생각함.......인정할 수 있을만한거라고 생각함........
그래...
하지만 나도 지잡대에서 전액장학금도 받고 내나름 스펙받으며 열심히 살고 있으니
너무 학벌로만 모든게 좌우되진 않았음 좋겠다. ㅠㅠ 슬픈 현실이네
난 대학 네임밸류는 안보고 과를 선택해 들어간거라 주변에서 말이 많당....... 그냥 네임밸류 있는 곳으로 갈 수는 있지만, 그러면 재미 없잖아!!! 해보고 싶은거는 해보는거야 마인드 ㅋㅋ
솔직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니까 ㅎ
[학벌이야기]컴퓨터로읽어야겟다ㅠㅠ
나중에읽어
언니와 공감한당.....특히 동사무소비유 ㅠㅠ 난 결국 재수해서 왔ㅈㅣ만서도....그건 불필요한 피토하는 각골의 과정이였엉....글고 와서도 한벌안에 숨고 내개인을찾기가힘들ㅈㄴ
학벌이야기
내가 방금까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학벌'이 생겨난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조선시대 부터 이고 근대적인 학벌이 생겨난 것은 일제강점기 때 경성제대를 만들면서부터라고 해. 그러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공고하게 다져져 왔다는 것이지. 이에 반해 학벌사회가 문제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정도부터래. 우리나라에 특히 학벌주의가 만연한 이유는 기형적으로 근대화가 되었기 때문이야. 전통사회에서는 개인은 가족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데 반해 근대 사회는 그런 자연적 공동체로서의 가족을 해체시키면서 가족의 자리에 시민사회와 국가가 들어서지.
이는 개인이 가족의 보호 대신에 시민 사회와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해. 그런데 한국의 근대화 과정은 타율적이고 강제적으로 이루어져서 시민 사회나 국가가 가족을 대신하여 자기들을 보호해주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된거야. 이렇게 전통적 가족은 해체되고 새로운 사회적 공동체는 형성되지 않은 나라에서 개인이 찾아낸 사회적 가족이자 현대판 문중이 바로 '학벌'이래. 학벌은 그 외연의 고정성과 불변성 때문에 가족과 유사하대..
예전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졸업생들의 사회적 성공은 당연한 귀결일 뿐이다"라고 말했대 그런데 한국 대학의 문제는 대학이 학문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이잖아. 즉 학벌을 얻으려 대학에 갈 뿐 학문을 하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서울대학이지. 한 대학 학생들의 태반이 전공과 상관없는 고시공부에 몰두하는 대학이 정상적인 대학은 아니잖아.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서울대에만 국한되진 않지.
서울대학 출신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서울대학 출신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러나 당연하다는 말이 정당하다는 말이면 그 말은 틀린 말이라고 어떤 교수님이 말씀
하시더라구. 한 대학 출신들이 저희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나라의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현실을 두고 정당하다고 할 수 없으니 말이야.
그리고 혹자는 학벌의 특혜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학벌주의 학벌주의 하면서 불평하는 것이라고 보기도 하는데.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은 항상 대다수 차별받는 민중들에 의해서만 가능하고 이에 대해 기득권자들이 반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 그러나 학벌주의의 진짜 문제는 차별받는 사람들 자신이 그 차별을 자명하고 당연하며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는 거야... 서울대를 폐지하면 다른 대학이 다시 서울대 노릇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서울대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야. 일제 시대부터 서울대는 국가의 특혜를 통해 성장해 왔지. 서울대를 없앤다는 것은 그러한 특혜를 없앤다는 것을 의미하지. 물론 현 상황에서 학벌체제는 너무나 강고한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여서 단지 서울대의 폐지만으로는 입시 경쟁의 광풍을 다 잠재울 수가 없지. 따라서 학생들이 특정학교로 쏠리는 현상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해.. 이상 김상봉 교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설명한 것이였오ㅠㅠ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게. 사람들은 명문대 학생들은 타 대학 학생들보다 스펙 등 자기계발에 더 노력한다고들 그러잖아. 그런데 과연 스펙 쌓는게 자기 계발일까? 또 물론 스펙이 실무에 중요하기 때문에 인사 채용할 때 스펙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는 곳도 있겠지만, 문제는 학벌주의가 단순히 대기업 취업에서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야.
또 학벌을 통한 계층이동 신화야말로 학벌체제를 정당화해온 유서 깊은 명분이지/ 그러나 우리가 학벌체제를 비판하는 까닭은 학벌을 통해 계층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해서가 아니지. 중요한 것은 학벌체제가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아흔아홉 사람의 낙오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야.
으아니 댓글을 이렇게 잘 남겨주다니 언니 고마웡 감동이야
나도 언니 말에 동의해 언니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여시들이 학벌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거 같아서 너무 기뻐.
더 바라는건 나는 능력이 없어서 못하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팩트가 있거나 연구자료가 더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물씬물씬 난다.ㅠ
여튼 언니 댓글 진짜 고마웡!
확와닿는다.. 학벌체제가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아흔아홉 사람의 낙오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라....
[컴퓨터로 읽기]
[생각생각]우연히 읽었는데 꽤 지난 글이구나ㅋㅋ 그치만 정말정말 잘읽었어 댓글 잘 안 읽는 편인데 이번엔 댓글들도 거의 다 읽었다~ 고마워 고민의 기회가 됐다!
[학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1.13 01:04
와 연어타다가 왔어..ㅠㅠㅠ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글!
담에읽어봐야지
와 2012년 글인데., 세상 하나도 안변했네. 여시에만봐도 학벌카르텔 공고히하자는 의견 대다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