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병원에 다녀왔다. 지난주에 실시한 복부 CT 및 MR 검사 결과 상담을 위해서였다.
솔직히 이번 검사에 앞서 조금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 다행스러웠다.
오는 7월이면 이식 후 만 5년이 된다. 그동안 별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잘 지내 왔다.
어제까진 면역억제제(타크로벨) 2.5mg를 복용했지만, 오늘부턴 용량이 2.0mg로 감소했다.
정기 검진 주기도 6개월 간격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CT(or MR) 검사는 1년 만에 하게 된다.
한편, 이날 '희귀 및 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 적용 재등록'도 신청했다. 특례 기간은 5년이다.
사실 이번 검사 전 우려했던 건, 최근 우상복부쪽에 다소간의 뻐근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식인은 미세한 신체 변화나 경미한 통증에도 예민하다. 대부분 '건강 염려증'을 갖고 있다.
간이식 전 '간암 동반율'은 54%라는 통계를 수년 전 접한 적이 있다. 나도 여기에 해당된다.
간암 아닌 간경변 또는 기타 간질환으로 이식하신 분은 재발과 전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날 주치의께 "이젠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 게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주치의는 "예."라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답했다. 물론 '위험률 0%'는 있을 수 없을 게다.
진료실에서 나오자마자, 가족 단톡방에 '검사 결과 모두 정상. 다행.'이란 메시지를 띄웠다.
아내와 아들딸이 앞다퉈 "다행이네요."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일단(?) 마음이 놓이긴 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건강을 잘 관리해 '가족 행복'을 유지해 가야겠다.
첫댓글 오늘 하루가 행복입니다.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을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걱정을 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걱정을 막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멘탈'의 강약에 따라 걱정의 유무 또는 강약이 좌우될 듯합니다.
보람있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만 오년이 지남을 축하드립니다 ^^*
그냥 지금처럼 계속가길 기원드려요~~~
감사합니다.
지난해말, '이식 후 8년'을 기념하는 글을 안 올리셔서 조금 걱정됐습니다.
이식 후 1년부터 7년까지 올리신 글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입니다.
설마 별 일(?) 없으셨으리라 믿습니다.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고, 안온한 삶을 유지하시길 빕니다.^^
(일찍 산에 갔다가 귀가한 후, 지금 늦게 글을 올립니다)
잘 지내시나요 ?
안부가 궁금 했어요 ~~
@샘물이퐁퐁 아이구, 감사합니다 ^^*
이렇게 궁금한 분이 계신 줄 알았으면
글 한편을 올릴 걸 했네요 ㅎ ㅎ
염려 덕에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제주올땐,
미리 연락주세요~~~
@jsleeyj 무한한 관심에 감사드려요 ^^*
물론, 별 일없는 날들입니다~
날마다 탁구치고 스크린가고 꽃나무 가꾸고 가족 지인 만나다 보니 날이가는 것도 잊어 몇 해가 지났는지도 깜박했네요~
거듭 고맙고,
건강하고 화목한 날 가꿔 가시길 발원합니다~~
@이경수 신체를 단련하고, 자연과 대화하며, 친지와 교류하는~
이식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일 듯싶습니다.
남은 주말, 편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의미있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