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의 쪽방촌 골목 한가운데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3층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천사들이 사는
요셉 의원입니다. 이곳은 하루에 백 명이 넘는 노숙인,
행려자,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식처입니다.
요셉 의원은 ‘쪽방촌의 슈바이처’요 ‘노숙인들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고(故) 선우경식 선생이 1987년에
개원한 자선 진료소입니다. 처음에 이 병원은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해 주고자
세워졌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쳐 구조 조정과
파산, 실직과 신용 불량으로 많은 이들이 거리의 노숙인과
행려자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때 요셉 의원은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의 밥과 집, 심지어 일자리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요셉 의원은 자원봉사로 운영됩니다. 많은 의사들과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병든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줍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남루한 행색의 환자들과
노숙인들, 행려자들을 마치 자신의 몸을 닦듯이 정성스럽게
씻겨 줍니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하고 인연이 되었던 선생님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분들의 일상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껍니다. 남들한테 존경받기 위해서
대접받기 위해서 아니면 박수 받기 위해서 하지만 이분은 참 뭐랄까요
어머니 이야기을 들어보면 그냥 의사입니다.
예전에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좋을때 대학 병원에서 진료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이분하고 친분이 생겼는데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서 출퇴근 하셨습니다.
버스안에서 우리 어머니을 보고 너무 반가워 하셨고 보여줄께 있다며 어머니 손목을 잡으시고 요셉병원으로
어머니을 모시고 가신적이 있습니다. 진료을 받다가 선생님 화분이 이뻐요 바구니가 이뻐요
하면 서슴없이 내 주었던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진료을 받으러 갔다가 혹 암은 아닌지 걱정하는데
" 걱정하지마세요 암은 착한 사람들에게만 걸리지 악한 사람들은 안걸린다" 농담까지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침에 핸드폰을 키는데 이분 사진이 나오길래
" 엄마 이선생님 맞죠? 예전에 엄마한테 친절하고 나랑 만나보지 않겠냐고 그랬던 선생님"
"내가 혼자였다면 생각해 봤을것다 너무 사람이 친절하고 너무 뭐랄까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람"
어머니 눈가가 빨개 지더라고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사연이 있으셨네요.참으로 훌륭하신분이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인생 잘 사신분 이네요
진짜 천사 시네요
세상에 꼭필요하신 분인데
안타깝네요.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천국으로..,극락으로 가셨을 겁니다..,경마하는 우라는?
아마도 말로 태어날런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