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본 자서전에 등장하는 학교, 팀 및 선수들은 실제와는 전혀 다름을 알립니다.
---------------------------------------------------------------------
2012년 11월 11일 u20 아시아 청소년 대회 결승
후반 76분
“후....”
“고생 많았다. 그 저돌적인 히로타 류지를 경기 내내 정말 잘 막아 주었구나.”
“아닙니다. 하지만 감독님, 이 교체는....”
“괜찮아. 분위기를 탄 지금 우리가 물러설 이유는 없어. 더 몰아붙여서 90분 안에 승부를 끝낸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으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어.”
“....?”
.
.
“....”
“....”
“....발목 잡지 마라.”
“후후, 너야말로.”
“자자, 다 좋은데 포지션은 어떻게 할 거야? 셋 다 올라가버리면.... 한 명은 쳐져있어야 하는데....”
“그건....”
“후.... 아무래도 내가 뒤에서....”
“아니.”
“?”
“셋 다 올라가. 수비는 우리 포백만으로 막아낸다.”
“이봐 김태수, 단 넷 만으로는 쿠보와 히로타, 타카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어.”
“흥, 우리 수비진을 무시하지 마.”
“맞아요!! 그 놈들 공격은 우리가 죽어도 막아냅니다!! 그렇죠?!”
“당연하지. 이 쪽도 지금부터는 자존심 싸움이야. 절대로 막아내겠어.”
“들었지? 너희들이 수비에 매진하는 건 감독님의 의도가 아냐.
정록이 말처럼 죽어도 막아낼 테니 너희 셋은 위에서 꼬맹이 공격수들을 도와서 90분 내에 역전시킬 궁리나 해.”
“....알았다. 믿는다, 김태수.”
“걱정 마. 수비진은 내가 이끌 테니 공격진을 잘 부탁한다. 서태웅.”
.
.
동점이 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양 팀 모두 총력전이 되었다.
두 감독들 또한 모든 교체자원을 동원하며 한 점을 위해 머리를 굴렸고,
선수들은 모두 이 팀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는 의지로 상대의 골문만을 바라봤다.
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웬일인지 시간이 지나며 일본의 에이스인 쿠보 유야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
.
.
후반 87분
박시현에게서 류상현으로 가는 패스를 차단한 소마 타이시!!
곧 바로 좌측의 히로타 류지에게 볼을 넘깁니다!!
전담 마크맨이었던 이상만이 나간 이후 한층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히로타!!
지금까지는 대한민국 수비진이 잘 막아 왔는데요! 그런 히로타의 앞을 이정록이 막아섭니다!!
“킨타마 같은 놈이 감히 누굴 막아!”
“짖어라! 짖어! 어차피 뭐라 하는지도 몰라!!”
이정록!! 거칠게 히로타 류지를 몰아 붙입니다!!
80분 넘게 이상만과 술래잡기를 한 히로타!!
이제 조금씩 지친 기색이 보이는데요!!!
“코노야로!! 더럽게 끈질기네!!”
히로타 류지!!
이정록의 마크를 아랑곳 않고 그대로 크로스를 올립니다!!
하지만 이정록이 끝까지 붙었기에 크로스의 궤적이 골문을 한참 벗어나는데요!!
“젠장!!!”
하지만 반대편 사이드에서 나타난 다카기 다이스케!!
그 먼 크로스를 받아서 그대로 중앙으로 올립니다!!
“유야라면 충분히 받을 수 있어!!”
다카기의 크로스!! 하지만 낙하지점 근처에는 일본선수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참 뒤에서 볼을 바라만보고 있는 쿠보 유야!!
“....유야....?”
“....하아.... 전반에 3분 더 뛰었다고 87분에 벌써....”
.
.
“감독님....”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은 바꿀 수 없다.
교체자원도 다 썼고, 지금 이 상황에서 쿠보가 빠지면 그 사기는 땅으로 추락하게 된다.”
“하지만!!”
“저 녀석도 알고 있을 거야. 그냥 그라운드 위에 서있기만 해도 돼. 쿠보의 존재는 일본에게 있어 필수다.”
“유야....”
.
.
다카기 다이스케의 어이없는 크로스를 받은 것은 한국의 이종범!!!
곧 바로 반격의 태세를 갖춥니다!!!
“선배!!!”
이종범!!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온 서태웅에게 패스!! 서태웅은 볼을 받음과 동시에 타마다의 수비를 뿌리치고 다시 중앙선 부근에 있는 윤슬에게 볼을 건냅니다!!
“윤슬!! 이쪽이다!!”
“김산과의 호흡이라....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윤슬!! 옆의 김산에게 패스를 보낸 후에 앞으로 달립니다!!
김산은 야마다의 키를 넘기는 로빙패스로 멋진 2대1 패스를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볼을 받은 윤슬은 엔도가 달려오기 전에 또 다시 김산에게로 연결!!
김산은 지체없이 윤슬에게 리턴을 보내며 엄청난 속도의 빌드업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윤슬에게 일본의 부주장인 소마 타이시가 오자 이번에는 일말의 고민 없이 백패스를 보내는 윤슬!!
어느새 올라온 서태웅이 그 볼을 가집니다!!
“나이스 패스! 역시 윤슬이다. 그나저나 우리 셋이 이렇게 호흡이 맞을 줄이야.... 그럼 이번에는.... 정우야!!!”
윤슬의 백패스를 받은 서태웅!! 우측으로 크게 볼을 띄우며 사이드체인지!!!
달려가던 김정우가 볼을 트래핑하고는 일본 수비수인 사토와 마주합니다!!
“선배들이 어떻게 보낸 볼인데!! 류상현!!!!”
김정우!!! 그대로 골문을 향한 크로스!!!!
류상현과 쿠도가 경합합니다!!!!
“볼 잘 봐라!!!!”
“알고 있어!!!”
류상현!!! 조금 이른 타이밍에 점프하는 것 같더니 그대로 볼을 흘려버립니다!!!!
얼떨결에 함께 뛴 쿠도는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그리고는 볼의 도착지점에서 기다리던 박시현!!!! 지체없이 슛!!!!!
아!!!!
일본의 미카미 골키퍼!!!! 온 몸을 날려 겨우 막아냅니다!!!! 박시현의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젠장!! 이 빌어먹을 결정력!!!!”
루즈볼을 잡은 마츠바라가 볼을 멀리 걷어내는데요!!
그 볼이 쿠보 유야에게 닿기 직전에 차단하는 데 성공하는 김태수!!!
“자!! 다시 한 번 천천히 가자!!!”
“....후 ....후.”
‘쿠보 유야.... 확실히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한 명이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설마 감독님은 이 것을 확신하시고....?’
.
.
“몇 분 남았지??”
“3분 후면 인저리타임에 들어갑니다.”
“....그래.”
.
.
.
.
총 6명의 선수가 오직 공격에만 몰두하는 대한민국.
중원은 얇아졌지만 우리의 동선은 확실히 짧아졌고
일본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우리보다 한층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있었다.
분위기는 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한국을 향해 돌아서고 있었다.
.
.
후반 90분
이제 곧 인저리타임이 선언됩니다!!!
5분!!
무려 5분의 추가시간!! 양 팀 선수들의 카드속출로 인해 설정된 시간일까요?!
지금부터 5분 사이에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
“길게 끌어서 좋을 게 없어. 윤슬!!”
김산! 파트너인 윤슬에게!! 윤슬은 그 볼을 옆의 서태웅에게 넘기고 달립니다!!
양쪽으로 퍼져 달리는 윤슬과 김산!!
일본의 수비진도 둘로 나뉩니다!!!
“나 참, 저게 뭐가 라이벌이야,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놈들의 플레이잖아!! 그럼 난 그 사이로!!!!”
서태웅!!! 갈라지는 윤슬과 김산의 사이로 낮고 빠른 스루패스를 보냅니다!!!
그 볼을 향해 달리는 박시현!!
그리고 소마 타이시!!!
“지금 한 점은 치명적이다!! 반드시 막아야....!!”
소마!! 조금 빠른 듯 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내며 먼저 볼을 잡아내는 박시현!!!!
“긴 싸움, 끝내겠어!!”
박시현!! 볼을 받으며 플릭 비하인드!!
그리고는 방향을 바꿔 달립니다!!!
“테크닉은.... 없는 놈 아니었어?!?!”
박시현!!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아니군요!!! 쿠보 유야!! 쿠보가 최후방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당신이 내 볼을 빼앗을 차례야. 물론 못 뺏겠지만!”
“....후.... 갑니다!!”
박시현과 쿠보 유야!! 다시 한 번 맞붙었습니다!!
헛다리짚기부터 백숏까지!!
지금껏 박시현에게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개인기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박시현을 놓치지 않는 쿠보 유야!!
“이 기술들은....”
“당신이 후반 내내 보여줬던 기술들이지.”
“놀랍네요. 분명 당신은 테크닉은 전혀 없는 선수로 알았는데....”
“리그에 돌아가기 전에 당신을 만나 다행이야.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되었거든.”
“나 역시.... 세계로 나가기 전에 당신 같은 선수를 만나서 다행입니다!”
.
.
“간다!!!”
박시현과 쿠보 유야!! 다시 한 번 붙습니다!!!
쿠보의 좌측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박시현!! 하지만 정확하게 예측하고 수비하는 쿠보 유야!!!
이번에는 우측으로 달리는 박시현!! 그 또한 쿠보가 따라갑니다!!!
그런데 박시현의 발끝에서는 이미 볼이 떠난 상태!!!!
힐킥으로 쇄도하는 김산에게 이미 볼을 건낸 박시현!!!
쿠보가 박시현의 움직임에 속아버렸습니다!!!
“나이스다!! 시현아!!!”
“이런!!!”
“당신의 패인은 나에게만 신경을 썼다는 거야. 이건 박시현대 쿠보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대 일본의 대결이니까.”
김산!!! 볼을 받고 전방으로 질주!!!
급하게 나오는 미카미 골키퍼의 왼쪽을 지나치며 미끄러지듯 슛을 쏩니다!!!!
.
.
.
.
출렁~~~!!!
들어갔습니다!!!! 추가시간 시작과 동시에 터진 대한민국의 역전골~!!!
박시현에게만 정신이 팔린 사이에 절묘하게 일본 진영을 파고든 김산의 멋진 슈팅!!!!
드디어 대한민국이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나 참.... 결국 서해고 놈들이 두 골 다 해먹었잖아.”
“하하!! 뭐 어때, 남은 시간....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한 점은 지켜낸다!”
“얘들아, 마지막 5분.... 잘 부탁한다!”
“오오!!!!”
.
.
.
.
“아하하.... 당했다....”
“유야!! 괜찮아?!?!”
“아아, 걱정 마. 아직은 견딜만하니까. 5분, 5분이나 남았어. 역전하자.”
“유야....”
“괜찮아. 저런 플레이를 본 이상, 끝날 때까지는 절대로 그라운드 밖으로 안 나가.”
“....”
.
.
.
.
90분 만에 드디어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을 실천하듯, 우리는 이 분위기를 이어 계속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구심점이던 쿠보 유야가 무너지기 시작한 일본은 대한민국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고,
시간은 점점 경기 종료를 향해 흘러갔다.
.
.
후반 94분
삑!!!!
엔도 와타루의 반칙!!!
볼을 몰고 들어가는 박시현의 뒤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한 엔도!! 카드를 각오한 파울이었습니다!!
“괜찮아??”
“어. 이제 겨우 1분 남았어.... 끝까지 공격하는 거야.”
“그래.”
키커는 서태웅. 옆으로 살짝 내어주고 그대로 윤슬의 중거리 슛!!!!
하지만 수비벽 맞고 튀어나옵니다!! 그 볼을 다시 류상현이 잡아서 슛을 날립니다!!!
이번에는 미카미 골키퍼의 선방!!!
볼 잡은 소마 타이시가 전방을 살피더니 그대로 롱패스!!
일본의 마지막 공격이 될까요?!
그 볼을 잡은 쿠보 유야는 몸을 돌리며 이정록과 이종범을 동시에 제쳐버리고 달립니다!!!!
그의 앞을 막아서는 김태수!!
“그래!! 와 봐!!!!!”
김태수를 향해 달리는 쿠보 유야!!!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
.
정확히 볼을 빼앗아낸 김태수!!! 하지만 그 앞에는 쿠보 유야가 넘어져 있습니다!!!
파울은.... 아닌데요!!!
“이 놈.... 설마....”
“하악.... 하악.... ”
.
.
“더.... 이상은 안 돼.... 앵꼬야.... 큭큭....”
.
.
.
.
삑!!! 삑!!!! 삑!!!!!!!
경기 끝났습니다!!! 경기결과 2 대 1, 대한민국의 우승!!!!
2012 u20 아시아 청소년 대회의 주인은 대한민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드디어 아시아대회가 끝났습니다 ㅎㅎ
몇 편 안되는데도 연재 주기가 길어져서 그런지 되게 오래 한 느낌이네요 ㄷㄷ
다음 편에는 대회가 총 마무리되며 다시 라리가로 돌아가게 됩니다 ㅎㅎ
청대의 활약은 내년(게임시간) 6월 청소년 월드컵을 기대해주세요 ^^
---------------------------------------------------------------------
** 이번 화 등장 감휴人
이상만(*** 쉐바씨 님)
김산(장비의순정 님)
김정우(도애 님)
서태웅(***카스톨씨 님)
허영무(눈물콧물 님)
윤슬(Iris™ 님)
이종범(강진까치즈 님)
조효철(8. Joe Cole 님)
차수현(Sweety_Narsha 님)
김태수(축구팬 님)
진기준(진지한 삶┱ 님)
감사합니다 ^^
첫댓글 첫빠인가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오 빠른 연재 보기 조쿤요ㅎ
다음 편은 언제 나올지....ㅋㅋ
큼...내가 안나와서 흐규 ㅠㅠ
교체가 4명이었다면....
우승했는데 제아가 축하공연해야되지않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치지도 않는 제아사랑 ㄷㄷㄷㄷ
으하 재밌다 ㅠ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크 역시 대한의 벽 ㅋㅋㅋ
쿠보가 풀타임이 가능한 선수였다면 어떻게 되었....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 편은 언제 나올지 모릅니다....ㅋㅋ
아직도 뉴가 있길래 혹시나했는데!!^^ 굿!!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흐규흐규 이번에는 많이 나온듯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ㅋㅋㅋㅋㅋ 방심했는데, 나왔네요!ㅋㅋ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6.25가 왜 일어났는지 아시나요 ㅋㅋ
재미있게 잘봤습니다요
감사합니다 ㅎㅎ
앜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수비진 사진중 한명 보고 움찔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거 근데 몇부작인가여 ㅋㅋ
글쎄요 ㅋㅋㅋ 한 150~200 정도??? ㅋㅋㅋㅋ
아 진짜... 짜증나네
진짜 오래 기다렷는데 너무 빨리 읽어버렷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 담엔 좀 더 길게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감독이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하기마련인데.. 감독들이 많이 후리하네용;; / 남정네들 땀냄새만 나는 그라운드에 사토미는 빛이나누나~~
나나로 갈아타셨으면서 ㅋㅋ
으으........ 참고기다렸다가 많이 읽으려했는데 .... 벌써 끝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