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향미, 신앙(고제교회) 26-9, 행복을 위해
평소에는 먼저 말씀을 꺼내는 일이 많지 않은 분인데, 오늘은 직원을 바라보며 계속 같은 말씀을 하셨다.
“교회 가요.”
“배향미 씨, 교회 가는 날은 일요일이에요.”
그런데도 배향미 씨는 잠시 뒤 다시 다가와 말씀하셨다.
“교회 가요.”
그 모습에는 단순히 어디를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 꼭 가야 하는 곳을 오래 기다려온 마음이 담겨 있는 듯했다. 직원은 그런 배향미 씨의 마음을 느끼며, 잠시 교회에 다녀오기로 했다. 교회로 향하는 길, 배향미 씨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 밝아 보였다. 무언가 마음속 깊이 기다리던 곳으로 가는 사람처럼 발걸음도 바빴다.
교회에 도착하자 몇몇 성도분들과 먼저 인사를 나누었다. 배향미 씨는 성도분들을 바라보며 먼저 말씀하셨다.
“오늘 예배하러 왔어요.”
그 말을 들은 성도분은 반갑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래요? 올라가서 예배드리고 와요.”
배향미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셨다. 문을 열고 들어간 예배당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한 공간 안에서 배향미 씨는 익숙한 자리를 찾아 앉으셨다. 그리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한참 동안 눈을 감으셨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간절해 보였다.
약 3분 정도가 흐른 뒤, 배향미 씨는 천천히 눈을 뜨셨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당 문 쪽으로 걸어가셨다. 교회를 나서기 전, 배향미 씨는 성도분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셨다.
“일요일에 올게요. 교회 가는 날 봐요.”
“어머, 그래요 향미 씨. 먼저 이렇게 인사도 해주고 고마워요.”
“응! 가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직원은 조심스럽게 여쭤보았다.
“어떤 기도하셨어요?”
배향미 씨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짧게 말씀하셨다.
“행복을 위해.”
그 말을 듣는 순간 직원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행복이라는 두 글자 안에, 배향미 씨가 바라고 있는 하루와 마음들이 모두 담겨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요일일 수 있지만, 배향미 씨에게 교회는 기다려지는 날이었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마음을 모아 행복을 기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2026년 5월 15일 금요일, 김혜림
배향미 씨께서 하는 말에는 어떤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을 잘 헤아려서 때에 따라 지원하니 고맙습니다. 교회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이 배향미 씨께 필요하셨나 봅니다. 최희정
'교회 가요.' 라는 말이 질문일 수 있고, 말 그대로 '교회 가자.'는 말일 수도 있죠. 두가지 다 응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배향미 씨 기도 고마워요. 신아름
하늘의 위로와 은총과 평화로 행복하시기 함께 빕니다. 배향미 씨 말에 귀 기울이며 즉시 응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첫댓글 '행복을 위해.'
배향미 씨 말을 들어보니 늘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듯 합니다.
기쁠 땐 춤을 추며 기쁨을 표현하고, 비가오나 더우니 월평 구판장을 꿋꿋이 걸어가며, 식단팀장으로 물통에 물을 채워놓기를 제 일처럼 하죠.
행복해보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