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이 맘 때면 자동차 렌탈숍은 휴가를 떠나기 위해 자동차를 빌리러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흔히 렌탈하면 으레 자동차 렌탈을 먼저 떠올리는데 요즘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렌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렌터카를 제외한 국내 렌탈 전문 업체의 수는 2만5천여 개에 달하며 그 규모는 현재 약 10조원이라고 합니다. 2006년에는 3조원에 불과했으니 시장이 5년 사이에 렌탈 시장이 3배 이상 커진 것입니다. 협회는 그 이유로 1인 가구나 2인 위주의 소형 가정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불황도 지속되고 있어 사람들의 선호가 구매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사용하고 반납하는 렌탈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렌탈숍의 발전속도는 무척 빠릅니다. 최근에는 GS렌탈숍이 오픈해 자동차에서부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바로 빌려줍니다. 이곳에서는 웅진코웨이·동양매직·쿠쿠 등의 정수기와 함께 오리온TV·주연테크·AJ렌터카 등의 안마의자·컴퓨터·냉장고·TV·세탁기·자동차 등 총 80여 가지의 상품을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장기 대여 상품인 정수기나 이온수기의 경우는 월 1만~5만 원의 비용만 내면 약정기간 동안 추가 비용 없이 2~4개월에 한 번씩 필터교환을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마의자는 4만~7만 원대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사이트 ‘렌탈인’에서는 생활가전·유아용품·사무용품·가구·중장비와 이벤트 및 행사용품, 컴퓨터 및 서버, 레저 용품과 함께 의류·악기·그림 등 다양한 분야의 물품을 어디에서 빌릴 수 있는 지 알려줍니다. 이곳에서는 일반 생활에 필요한 물품 외에도 특수의상이나 비행기, 수족관 등 특수한 분야의 렌탈 서비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대여하고자 하는 물품을 찾고 싶다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와 KT렌탈에서는 최근 대형 가전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정에서 한 번에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값비싼 생활 가전제품들을 3~4년 약정으로 렌탈을 통해 장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렌탈 기간 동안에는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으며, 약정기간이 끝나면 물건은 빌린 사람의 소유가 됩니다. 쉽게 말해 제품을 할부로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렌탈 초창기부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 것이 바로 의상 렌탈 서비스입니다. 이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의 하나인 ‘인스타일 렌트’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이곳은 의상과 소품을 전문적으로 대여해 주는 곳으로 일반 의상부터 드레스와 정장, 특수의상과 테마 소품 등을 대여하고 있습니다. 숍을 들어가 보면 많은 연예인의 사진과 사인들이 벽면에 붙어 있습니다. 의상대여 전문점이다 보니 의상협찬을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성 의류코너에는 원피스·남방·티셔츠·드레스·반바지·니트 등 다양한 종류의 옷들로 가득합니다. 렌탈 가격은 원피스는 2만5천원이며 니트는 1만원, 드레스는 1만~4만원입니다. 정장 재킷과 정장바지는 각각 2만5천원과 1만5천원, 캐주얼 재킷과 캐주얼 바지는 각각 2만원과 7천원입니다. 그 외 모자와 가방, 신발 등도 3천~5천 원 정도면 대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대여기간은 2박 3일입니다. 남성코너는 정장들로 가득합니다. 정장 재킷부터 바지,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렌탈 가격은 정장 재킷 3만원, 정장 바지 2만원, 캐주얼 재킷 2만5천원, 캐주얼 바지 1만원입니다. 대여기간은 역시 2박 3일입니다. 이 밖에도 파티나 행사를 위한 특수의상도 빌릴 수 있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비롯해 슈퍼맨 의상과 중국의 전통의상, 졸업 가운, 군복 및 요리사 옷, 레이싱 복과 개량 한복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건을 빌렸는데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업체에 확인하도록 합니다. 또한 대여한 물건을 훼손하거나 고장 냈을 경우에는 임의로 수리하지 말고 대여업체에 연락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또 대여 기간을 지키지 못 했을 때 업체마다 부과하는 연체료가 정해져 있으므로 이것도 미리 확인하도록 합니다. 장기간 물품을 빌릴 경우에는 비용을 납부한 영수증을 3년 동안은 보관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여금에 대한 확인이 안 될 때 증거자료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렌탈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일 년에 한 두 차례 있는 행사 때문에 값비싼 옷이나 용품들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여러분께서도 다양한 렌탈숍을 이용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만족은 높이는 방법을 선택해 보는 게 어떨까요? |
출처: 경제다반사 원문보기 글쓴이: 경제다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