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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기성시인의시】*┓ 스크랩 아 - 가을입니다 (가을 시 모음) / 이찬용
이찬용 추천 0 조회 109 17.09.04 12:2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가을은

 

코스모스

꽃 흔들며 온다

 

화안히

웃으니

 

어쩜

저리 고울꼬

 

하늘

푸른 숨 돋운다

 

쑥부쟁이 구절초 ...

해바라기 접시꽃 ...

 

밤송이 터지는 소리 ...

 

마음들

가득 웃어라

 

 

 


 

가을의 전설

 

겨울을 견디고

여름

웃다 보면

 

바람과 함께

단풍 잎

바알간 열매

가을의 전설은 열린다

 

고운 이들이

손잡고

흔들며

뜨거운 전설을 날린다

 

전설은

호 -

소리치는

별이다 꿈이다



9월에는


파아란 하늘을 그리고 싶다

아슴히 흐르는 구름을 읽고 싶다


푸른 산의

나무

열매

짐승들의


곡진한 숨소리를

듣고


조용히

헤아려 보고 싶다

 

 

 

 

파아란 하늘의

깊으신 뜻과

 

흐르는

구름 같은 인생

 

그러나

 

푸른 산들의

저 열렬한 소명 실현

 

나무들 열매들

모든 생명들의

 

놀라운 오케스트라

 

손뼉 치며

더덩실 춤을 추며

 

아무렴

 

우리

노래를

 

노래를

 

불러야지 ~^~^~!!!

불러야지 ~^~^~!!!



국화

 

꽃 내음 가득 안고서

파아란 가을을 빚어라

 

불볕 욕망들이 이제는

다소곳 머리를 숙이고

 

비를 몰던 거친 바람도

조용히 숨을 고르네

 

밤송이 여물고 터지는

재미 제법 쏠쏠하느니

 

 

 





단풍

 

이제 시작입니다

 

흙냄새 제법 살갑고

이만큼

고향의 언저리에서

 

위만 보고

시새워

억척을 떨던


무거운 짐

내려놓으니

 

바알갛게

화색이 돌고

손 흔들며

 

이제 시작입니다 

 

 


 

 

 

이 가을에

 

가을의 시를 읽습니다

가을의 노래를 뇝니다

추수의 기쁨 뒤란의 가슴이 시린

숨결입니다

 

그러나

슬픔을

몇 시간을 울어 버리고 난 다음에는

후련하여지기까지 하는 ......

체험해 보셨습니까

 

가을은

섭리

신비의 카타르시스

 

어쩌다 울울한 날은

가을의 시를 외우십시오

가을의 노래를 부르십시오

때로 눈물을 흘리셔도 좋습니다

 

문득

구름 한 점 없이 파아란

하늘을 안으실 것입니다.


 

가을을 줍습니다

 

열매

풍성하였습니다

 

곱고

실하고

달큰하였습니다

 

아 -

 

이제는

옷깃 여미며

 

아쉬운

가을을 줍습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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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9.05 11:19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17.09.05 16:09

    감사합니다!

  • 17.09.07 06:32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 17.09.07 09:4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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