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산[繡嶺山](산성산) 368m 부산 기장
산줄기 : 낙동장산지맥(천성산)
들머리 : 기장읍 기장초교

위치 부산 기장군 철마면/기장읍
높이 368m
# 참고 산행기[부산일보]
[산&산]<34-1> 기장 구곡산~수령산
호젓한 오솔길 너머 쪽빛바다가…
'봄 멸치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멸치가 맛이 있고 가을에는 전어가 맛이 있다는 의미일 게다. 그 멸치가 현재 한창 잡히고 있다. 굵기가 어른 중지만한 지금의 멸치는 영양가도 최고여서 회로 버무려 먹거나 석쇠에 올려 소금구이를 해 먹어도 천하의 일품이라는 것이다. 햇빛이 점차 게을러지는 바닷가에 앉아 싱그러운 해풍을 맞아가며 멸치로 봄의 미각을 돋워 본다면 이 시기에 이만한 낭만과 별미는 없을 듯싶다. 마침 '멸치의 고장' 부산 기장군에서 오는 30일~5월 1일 멸치축제를 연다고 한다. '봄멸치 테마산행'을 기획했다.
테마산행의 경로는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입구~산림욕장 입구~장산마을~구곡산(434m)~기장·반송 갈림길~돌탑사거리~내리저수지 갈림길(안부사거리)~철탑임도~안평리 갈림길~수령산(638m)~기장읍 대라리 보명사 순이다. 걷는 데만 3시간20분쯤 걸리며 휴식을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를 이렇게 꾸민 것은 테마산행의 주제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다.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산을 탄 뒤 갯내음이 비릿한 바닷가 포구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멸치회로 그날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코스를 잡다 보니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바닷가의 야트막한 산을 연결하다 보니 내륙의 큰 산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그윽한 맛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산세 자체도 두드러지지 않아 유려한 풍광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곳곳에서 만나는 이맛살을 지푸리게 하는 장면은 흠으로 지적된다.
물론 매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길이가 긴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구간에서 만나는 호젓하고 뚜렷한 산길은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연두색의 신록이 아름답고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것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하지만 더 큰 매력은 사위로 터지는 조망이다. 바다를 끼고 흐르는 산답게 망망대해로 펼쳐지는 동해의 쪽빛바다가 황홀하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도 보인다고 하니 그 광활한 조망이 어떠한지 상상되고도 남는다. 다만 최근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해 시야가 흐린 점이 옥에 티로 떠오른다.
산행은 대천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 산쪽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6분쯤 가면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장산마을과 구곡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산림욕장 입구에서 20m쯤 더 직진하면 오른쪽 비탈길로 열려 있다. 입구에 해운대구청에서 걸어놓은 '산불조심'현수막이 있어 참고한다. 비탈길 오른쪽엔 국가시설 보호 담벼락이 쳐져 있다. 그 길을 올라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텃밭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행은 그 텃밭 사이 소로를 오르면서 시작된다. 이후 길은 넓은 공터가 있는 능선에 이르기까지 외길로 오른다. 산림욕장에서 능선까지 30분 소요.
능선길을 10분쯤 따르면 이번엔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장산마을로 가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다시 4분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군작전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장산마을은 진행방향의 왼쪽에 있다.
구곡산은 삼거리에서 마을 오른쪽을 보면 소나무 숲이 울창한 야트막한 봉우리로 들어온다. 마을을 왼쪽으로 끼고 작전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만나는 뚜렷한 산길을 오르면 정상으로 바로 연결된다. 마을 앞 표지석에서 1~2분 거리. 산길 맞은편에 교통 반사경이 있다. 마을에서 정상까지 10분 소요.
청조29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구곡산은 조망이 일품이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물론 송정해수욕장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멀리 수평선과 맞닿아 하늘과 바다를 오르내리는 각종의 배들이 손톱만 하다.
정상에서 장산2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진행방향 왼쪽(서북쪽)에 있다. 그 길은 2마을과 그 너머 군훈련장,그리고 위성사진으로 만든 등산안내도가 있는 장산 갈림길까지 군작전도로와 나란히 가거나 때론 합쳐지기도 한다. 길이 훤해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장산2마을까지 20분,군훈련장까지 3분,장산 갈림길까지 5분쯤 걸린다.
장산 갈림길에서 기장·반송 능선길은 위성사진 안내도의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왼쪽은 장산으로 향하는 작전도로가 경사를 살짝 낮추는 곳이다. 위성사진 맞은편에 수년 전 이곳에 불이 나 나무를 심었다는 기장군의 안내문이 있다.
위성사진과 안내문 사이로 난 기장·반송 능선길은 일대 주민들의 산책로답게 바닥이 반반할 정도다. 약수터까지 12분,돌탑사거리까지 다시 7분이 걸린다. 약수터는 한겨울에도 물이 끊이지 않아 산책객들의 만남 장소로 널리 애용된다. 시멘트 차도가 지나는 돌탑사거리는 부산해송산악회에서 대형 입간판으로 세워놓은 장산등산로 안내도와 안적사 방향 표지판이 있다.
수령산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은 돌탑사거리에서 4분 거리에 있다. 돌탑사거리를 직진으로 통과,3분쯤 가면 왼쪽에 나무 벤치가 놓여있는 쉼터를 만나고 그 쉼터를 지나 30m쯤 더 가면 오른쪽 사면길로 나와 있다. 뚜렷한 갈림길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요청되는 부분이다. 돌탑사거리부터 기장군에서 부착해 놓은 수령산 이정표을 참고한다.
오른쪽의 갈림길로 내려섰다면 이후 등로는 시멘트 차도가 지나는 안평리 갈림길까지 외길이다. 안부사거리인 내리저수지 갈림길까지의 호젓한 산길이 상쾌하고 이후 철탑의 임도를 따라가는 땡볕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저수지 갈림길까지 8분,안평리 갈림길까지 30분쯤 걸린다.
개사육장을 왼쪽으로 보고 안평리 시멘트 차도에 올라서면 수령산으로 연결되는 산길은 길 건너편 오른쪽으로 나와 있다. 이후 길은 능선을 따르면 된다.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도 훌륭한 안내자다. 산성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까지 22분 소요.
기장의 배산인 수령산 역시 조망이 훌륭하다. 가야 할 대변항이 동남쪽으로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내려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왼쪽은 쌍다리재를 거쳐 일광으로 연결되는 종주 길이다. 이후 보명사까지는 줄곧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임도까지 20분,보명사까지 7분쯤 걸린다. 등로 곳곳에 재선충에 감염돼 무덤 아닌 무덤을 만들고 있는 소나무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산행문의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산&산]기장 구곡산~수령산(산행수첩)
산으로의 접근과 집으로의 귀가 모두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들머리인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2호선과 시내버스가 있다. 지하철 2호선은 장산역에 내릴 경우 대천공원까지 넉넉잡아 15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지하철 출입구 10번과 12번으로 나와 장산쪽으로 올라가면 정면으로 만난다.
걷기가 여의치 않다면 지하철 중동역에 내리면 된다. 중동역 부근 E마트 정문 앞에서 대천공원 입구로 가는 마을버스 9번이 운행된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겠다면 좌4동 대동아파트 앞에 내리면 된다. 대천공원까지 6~7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동아파트 뒤에 정차하는 버스는 5번 36번 38번 40번 100-1번 115-1번 109번 182번 302번이다.
산행종점인 보명사에서는 10분쯤 걸어가야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직진 방향으로 내려가면 간선도로를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기장우체국 버스정류소에서 대변행 181번 버스가 다닌다. 정류소에서 10분 정도 소요. 해운대 광안리 방면으로 가려면 그 정류소에서 142번 239번을 타면 된다.
동래,해운대 방면은 기장시장 기장농협 맞은 편에서 탄다. 기장우체국 정류소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첫번째 만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도로에 있다. 183번은 부산대학 방향이며 188번은 명륜동 롯데백화점이 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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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