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294만 명이 몰린 봄꽃 명소
조회 1,5992025. 3. 25.
사진=공공누리 대구광역시
대구 도심 한복판에 이런 힐링 공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름은 익숙하지만 제대로 둘러본 사람은 의외로 드문 곳, 바로 두류공원이다.
작년 한 해 1294만8000명으로, 하루 평균 3만5천 명이 찾는 대구 최대 도심 휴식처로 자리 잡은 두류공원은 최근 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벚꽃길과 힐링숲길, 그리고 새로 조성된 2·28자유광장까지. 한 번 다녀오면 왜 이곳이 ‘대구의 센트럴파크’를 꿈꾸는지 알게 된다.
대구 두류공원
사진=공공누리 대구광역시
두류공원의 진짜 매력은 이름만 들어도 숨이 탁 트이는 숲길에서 시작된다. 해발 139m의 금봉산을 따라 조성된 힐링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바쁜 일상 속 짧은 힐링 코스로 제격이다.
오르고 내려오는 데 30분이면 충분한 이 길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대구 달서구청
두류공원의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때 야구장이었던 공간이 초화류 정원과 넓은 잔디광장으로 탈바꿈해 2023년부터 ‘2·28자유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광장 둘레는 맨발로 거닐 수 있어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기 딱 좋은 곳이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잔디 위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사진=대구 달서구청
두류공원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다르지만, 특히 봄이면 도심 속 벚꽃 명소로 이름난다. 금용사 벚꽃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성당못과 83타워를 배경 삼아 벚꽃을 즐기는 이 순간은 두류공원이 왜 대구의 대표 휴식처인지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게다가 야외음악당에서는 봄바람을 맞으며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길 수도 있어 도심 속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다.
사진=대구광역시
두류공원은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이른 새벽,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부터 밤늦게까지 둘레길을 걸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이들까지.
어느 시간에 가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대구 시민들의 일상 속 쉼표 같은 공간이다. 야자수 매트가 깔린 산책로와 새로 단장될 둘레길 덕분에 앞으로는 걷는 재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사진=대구광역시
단순한 공원을 넘어 걷고, 쉬고, 체험하고, 힐링하는 도심 속 복합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신청사 이전과 함께 두류공원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