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대변기 접근 힘든 청평역 장애인화장실
“경춘선 청평역의 장애인화장실을 이렇게 설치해야 하는 건가요? 도대체 휠체어가 대변기에 접근할 수가 없어요.”
최근 청평역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한 여행작가인 전윤선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는 이 같은 현실을 토로하며, “편의시설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할 수 있게 설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0일 청평역을 직접 방문해 맞이방 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 또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문제였다.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휠체어에서 대변기에 옮겨 앉을 수 없을 정도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 또한 고정식인 것은 물론 가로막이까지 서맃돼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했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점자블록은 없어도 될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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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청평역 맞이방 남녀장애이노하장실 내부.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휠체어에서 대변기에 옮겨 앉을 수 없을 정도였다.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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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청평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점자블록은 없어도 될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는 상태였다.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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