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초가 되면 약초괭이랑 함지박하나 들고 산으로 간다.
매년 가는길이지만, 올해는 유독 더 신경이 쓰인다.
전국을 떠들썩하는 살인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와 뱀때문에..
집에서 출발하기 직전
집 앞 돌담에서 구렁이 한마리를 먼저 목격하고...
온갖 신경을 발끝에 두고 한 걸음 한 걸음.
드디어 도착하였다.
우리의 천마밭...
해담아빠 귀농 첫해에 산에 혼자 들어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천마.
"마"란것들이 여러가지인데. 그중에서도 하늘이 내린다는 천마.
혈압과 뇌졸증에 영험(?)한 효능이 있다고는 하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증명할 방법이 없고...
어찌되었건...
10년간 매년 조금씩 캘 수가 있다.
작년 6월4일에는 4키로 정도를 캤는데. 올해는 6월4일 2키로 정도를 캤다.
아....
그런데, 천마밭에 도착하여
해담아빠 열심히 찾고 있는데...
집쪽에서 들리는 소라(우리집 개이름)의 짖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왠만하면 무시할것인데, 하도 심하게 오랫동안 짖어 대는 바람에
해담아빠 혼자서 다시 집으로....
난, 혼자서 천마를 찾아 다니지만
당췌 내 눈에는 보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밀려오는 두려움...
갑자기 독사라도 나타날것만 같고
(2005년 처음으로 따라갔는데, 천마바로 밑에 독사가 꽈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얼른 캐서 내려가자....
해담아빠가 발견한것들을 혼자서 캐고 있는데...
다시 왔다....
핸폰 들고.....(덕분에 사진이 남았다)
오늘의 수확물...
작년부터 천마를 부탁한 지인에게 몇개 보내고
술을 담았다.
천마는 보관하기도 쉽지않고...생으로는 도저히 비위가 맞지를 않아서.
전부 술로....
2008년에 담근것부터 시작하여 올해것 까지...
중간 중간에 먹기도 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기도 하고....
이것들이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나야 할 터인데....ㅎㅎㅎ
며칠있다가 한번 더 들어갔다 와야지....
첫댓글 아따~한병 차랑재로 보내이소~~~~~~차랑 바꿔~~.....ㅋㅋ
생각 좀 해 보고요~~~~~~~~~~~~~ㅋㅋㅋㅋ
귀한 천마를 보네요. 지는 보고도 지나칠 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
저는 저 천마밭가면 거의는 꼼짝도 못해요....밟고 다닌다고 꼼짝도 못하게 하는 바람에...ㅎㅎㅎ
근데 소라는 왜 그렇게 짖어댔대요?
중간에 뱀 사진 나올까봐 조마 조마..
내게 전원의 환상을 깨버리는 뱀..ㅠ
조심하세요..
집에 손님이 왔는데, 안가고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깐. 제딴에는 밥값하느라......ㅎㅎㅎㅎ.....저두 정말 뱀은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