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이십대 후반즈음
전혜린에 푹 빠져 있을때가 있엇다..
그녀를 따라서
검은머풀러를 목에 두르고
긴머리에 나름 우수에 젖은 얼굴로
시니컬한 미소를 지으며 ..
내 삶은 왜 이렇게 시시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한마디로 젊음의 한때를 보내고 있엇다.^^
당시 내 삶의 로망..
독일의 뭰헨에 가서
많은 문인들이 드나들엇다는
슈바빙의 생맥주집에서 겨자바른 흰 소시지를 먹으며
그들을 기억하며 혜린과 같은 여자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었지..
비오는 날이면 영국공원을 거닐면서
보들레르의 무덤앞에서
당시 내가 아주 좋아한
시 한구절을 생각하며 그를 기리고 싶엇지..
"취하라 항상 취해 있어라..
무엇에?
문학이든 사랑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그랫던 내가
울딸이 전혜린에 빠질까봐
젊은날에 읽엇던 그의 모든책을
결혼후에 모두 없애 버렸다.
삶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어두워 질까봐..
그녀의 삶을 동경할까봐..
그런데..울딸..
혜린을 모방하지는 않지만
지독한 페미니스트..
내가 미쵸 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울시대에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것은
얼마나 많은 차별를 견뎌야 하고 투쟁을 해야하고..
그 어려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엄마로써 그저 안타까울 뿐이네요..
남처럼 예쁜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러면 어미로써 그저 바라보며 흐믓할텐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은 안하지만
그저 남들 하는대로 살아가 주었으면 하는 맘이 제맘입니다.
나는 괜찮고 딸은 안된다는 생각..
참 아이러니 하죠.. ^^
이 글이 수필방에 맞는지는 잘 모르지만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첫댓글
전혀, 아이러니가 아닙니다.
내 딸은 항상 바르고
착한 그리고 총명하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가영님의
아니 모두의 모성애 입니다.
처음으로 오신
가영님~
반갑게 환영합니다.
글도 참으로 공감 가는 글입니다.
자주 수필방에서 만나 질 것을 기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우리 언니같은 푸근한 콩꽃님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껴봅니다..
앞으로 자알 부탁드려요..
꾸~~우~~ 벅~~.. ^^
티버린 불꽃 전혜린
문학적인 재능은 있었으나
자기 성질 못이기고 자살로 생을 마감 한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당
충성
내용은 슬픈데..
왜이리 웃음이 날까요.. ㅎㅎ
자기성질 못이기고 자살..
과연 그럴까요?
음.. 그렇게 보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굿데이!!
울딸이 전혜린에 빠질까봐!
수필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고운하루 되세요,,( )
저도 젊은시절 전혜린에 빠져지냈죠~~~ 그때는 참 젊었고 빛나는 청춘이었음에도 순간순간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나를 다그친거 같으네요 오랜만에 전혜린의 이름을 들으니 반가워서 댓글남깁니다~~
깨어있는 삶..
맞아요..
우린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나름 나를 다그치면서 살았지요..
우리시대 각자의
존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절망..
시대적 아픔..
그 속에서 나를 알아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지나고 나니 이제는 바라볼줄 아는 여유가 생겻어요..
그때는 전부인것이 이제는 부분인것을..
답글 고맙습니다.
고운날 되세요,..( )
노틀담의 곱추는
고도를 기다리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배삼룡. .ㅋ
아마 읽었던 전혜린의 수필집은 마지막 연의 저거죠?
본래는 하인리히 뵐의 장편소설인데 전혜린이 가차했나보더군요.
전혜린 앓이를 했던 누나 덕에 고2 때 읽었는데 잿빛 뮌헨의 하늘이 떠오릅니다.
노틀담의 곱추는
고도를 기다리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ㅍㅎㅎㅎ..
말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반갑습니다.. 지오님..
이밤 해피한밤 되세요..
@가 영 네? 배삼룡을 모르세요? ㅎㅎㅎ
어떤 코메디물에서 소설제목만 떡 나열하더만요..ㅎㅎㅎ
@지오
진짜로요..?
ㅎㅎㅎ...
굿데이 ..!! 입니다.. ^^
우리의 젊은시절 불꽃처럼 확 살다간 전혜린은 우리들의 표상이였습니다. 당연히 그녀처럼 따라 하고 싶어했고 그녀의 삶 모두가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요?
9월2일 올해로 85세인분과 90세이신 은사님 두분과 식사할때 당시 전혜린의 추억을 알아보겠습니다. 전혜린과 같이 독일에서 유학하던 분들이라 무슨 말씀이라도 전해 주실것입니다.
혜린과 함께 독일에서 유학하던 분들과의 식사모임 ..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럽네요..
당시 독일에서 유학하던 한국분들이 계셨엇나 봅니다.
한국인으로 독일 유학생은 혜린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전혜린 독일유학 이후 오셨나 봅니다..
즐거운 식사모임 이후
후기 기다려 봅니다..
이밤 평안한밤 되세요..
"한 사람을 내 속에서 몰아내는데
8년이나 걸렸다,라고 고백했던 전혜린.
실연의 아픔이 얼마나 처절한가를
온몸으로 남기고 사러져간 사람.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사람을 내 속에서 몰아내는데
8년이나 걸렸다,라고 고백했던 전혜린."
저도 처음 이글을 접할무렵
이 대목에서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당신은 8년 걸렸나요..
나는 십년넘게 걸렸습니다... 부르 짖으면서..
그런데 그 십년이란 세월이 결국은 \
나의 연민 이었던거 같더라고요..
답글 고맙습니다..
행복한밤 되세요..
덕분에 전혜린이란 분을 찾아 봅니다.
데미안을 열심히 읽었었는데 그분의 번역이었군요.
바위에 부딪혀 부서진 파도의 포말들이
다 달라도 각자 다 눈부시게 빛내며 날아오르다 바다 품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그녀의 삶에서도 보입니다.
헷세의 데미안.. 지와사랑.. 황야의 이리.. 싯달타..등등..
당시 저도 접했던 소설이죠..
그녀를 통해서 많은 책을 볼수가 있엇답니다.
책속에 책이있고.. 또 그 책속에 책이있고..
그러므로써 나의 시야는 넓어져 가고..
마음자리님..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운 하루되세요.. ( )
나도 한때 전혜린에 빠져서 매일 회색의 뮌헨하늘과 슈바빙거리를 맘속에 그리며 살았지요 그리고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까지 그리고 학림다방까지 참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그런 천재성 있는사람은 왜 일찍 요절하는지 참 알수없는 세상 입니다
뭰헨의 회색빛하늘.. 오렌지빛 가스등..
슈바빙의 맥주집.. 영국공원., 뭰헨대학..
뭰헨대학은 울딸이 유럽으로
자유여행 갔을때 꼭 가보라고 했었죠..
다녀왔는데 무슨이유인지 잊었는데 문앞에만 갔었다고 ... ㅠㅠ
명동 어느 술집도 그녀가 잘 가던 곳이었죠..
최불암씨 어머니가 하던 술집이라고 했는데..
세월이 가니 내 그토록 좋아한던 단어들이 잊혀져 가는군요.. ^^
앵란님.. 반가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가 영 최불암배우의 어머님이 하시던 식당이 은성 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인환시인들의 단골집이었다네요
@장앵란
아~~!!
맞아요..... 은성..
그 은성이란 술집에 매료되어
이종환의 "쉘부르의 우산 "
라이브 카페를 즐겨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앵란님 ..
답글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운하루 되세요.. ( )
그분의 독일문학 번역본 제목들이
줄줄이 떠 오릅니다.
어린 시절, 뜻도 모른채 무작정 읽어댔던...
뮌헨 이라는 이국도시로 우리들 상상의 폭을 넖혀가던...
압록강은 흐른다
뮌헨의 노란 민들레 이던...
시절 시절 시절들.
향적님 .. 반갑습니다..
이리 오셔서 답글도 달아 주시고..
이미륵님의 압록강은 흐른다..
그가 유년기 시절을 써내려간 자전적 소설이죠..
그책을 혜린으로 인하여 읽어보았어요..
책은 아직 저의 책장에 꽃혀있어요..
울딸도 읽고.. ^^
두만강 흐르는 물을 바라보던 혜린이 생각나네요..
오늘 하루도 고운하루 되세요.. ( )
젊은 날 전혜린에 빠졌던 1인 추가 합니다.
전.혜.린.
오랜만에..너무 오랜만에...
아득해지는 머리 속에 그녀의 번역본들이 스치니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새벽에 갑자기 정신이 확 ~ 드니 눈물이 나려..납니다.
젊은 청춘들의 가슴을 후벼팠던 이름 석자 전.혜.린.
전.혜.린.
이름 석자만 들어도 가슴이 알알해 지네요..
우리들의 젊은날에 한번쯤 읽어본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그 책을 읽고서 후회 한적이 있어요..
내가 좀더 일찍 그녀를 알았다면
나의 삶은 조금 달라져 있을거라는 ..
생각와 후회..
흐니님..
새벽일찍 일어나셨네요..
오늘 하루도 고운 하루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