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 롬8:1-17
- 제목 : 하나님의 뜻은 사랑이다
◇ 기도
아버지, 어제는 친구들이 놀러와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내 허물이 없는 관계, 이해하기 전에 이미 받아들여진 관계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예수님의 공로를 통해 조건없이, 이미 제 존재를 받아들여주신 아버지의 은혜, 그 은혜를 주어 아들의 나라 백성 삼으신 아버지의 기대, 동행, 순종... 그 사귐이 깊어지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 본문살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에겐 율법의 정죄도 죄의 힘도 효력이 없다. 예수 안에서 새롭게 된 사람은 옛 법도(율법과 죄와 육신의 것들)와 관계 없기 때문이다. 이제 예수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생명의 성령의 법이 다스리는 삶 가운데 있다(롬 8:1-2). 율법은 하나님의 의에 이르게 못하였으니 이는 육신이 그 요구를 따를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가능케 할 방법을 선물하셨으니, 죄 없는 독생자를 육신을 입혀 보내시고, 육신에 죄를 지우셔서 육신을 입고 대신 심판받게 하심으로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분의 영을 따라 살려는 이들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셨다(8:34).
그러니 이제, 신자가 육신의 일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뜻을(일을) 생각하며 산다면 생명과 평안을 얻게 될 것이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의 법을 싫어할 뿐아니라 따를수도 없기 때문이다(8:5-7). 신자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육신의 지배를 받지 않고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다. 성령은 그리스도 예수의 영이시기도 한데(다른 보혜사이시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8:8-9).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로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분의 영으로 인해 우리의 죽을 몸 또한 살려주실 것이다(8:10-11). 그러니 신자의 삶은 육신의 소욕에 휘둘리지 말고 성령의 법에 따라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전존재를 바르게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8:12-13).
이처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인도함을 받는 이들은 그분의 자녀다. 자녀 삼으셨으므로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성령께서는 친히 이를 우리의 영과 함께 증언해 주신다(8:14-16). 그분의 자녀이면 그분의 상속자이기도 하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분과 연합된 덕에 된 것이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라면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 예수님의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다(8:17).
◇ 묵상
신자 개개인에게 어떠한 고난이 기다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과 육신의 생각은 서로 이해할 수도 화합할 수도 없다 했으니, 그 사이에 낀 삶 자체로도 고난이리라 가늠해 본다. 육신의 소욕은 자기 자신을 위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과 타인을 사랑하라는 것이니, 육신의 계명이 있다면 자기자신만 사랑하라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생각해보니 사도바울이 이 고난을 '복음전도자로써 받는 박해만을 의미한다'고 못박은 적이 없다. 그의 삶이 철저하게 전도자의 소명에 충성한 삶이었기에 읽는 이가 착각을 일으킬 뿐, 로마서에 나오는 신자의 고난에 대해, 모든 신자가 복음전파의 길에 바울처럼 목숨을 건 삶으로 특화되라고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전부가 아닌 일부이며, 그리스도인의 삶, 성령의 법 아래 사는 삶의 스펙트럼은 그보다 넓다.
로마서 13장 이하의 권면들은 하나님의 법 아래 사는 삶의 모습에 대해 다양하고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사도바울이 이해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육신의 뜻대로 살지 않는, 그런 삶의 모양이리라. 로마서 13:10은 이렇게 적혀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 기도
아버지. 사랑을 말했던 바울임을 이제사 보게 됩니다. 전도에 미친 바울의 모습은 누가 만들어낸 형상일까요? 그 형상을 모든 그리스도인의 절대적 사명처럼 결론한 것은 누구일까요?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각자의 소명따라 살 뿐이 아닙니까.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삶을 통해, 제가 걸어야 할 소명을 알고 그대로 살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영께 다스림을 받으며, 인도함을 얻고,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실천하여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는 삶이길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