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경제난 해결 위해 통화긴축 및 수출확대 목표
라오스 EMERiCs - - 2022/12/16
☐ 라오스, 2022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 초과 달성… 물가 상승 대응하기 위한 통화 긴축 정책 발표
◦ 라오스,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
- 라오스 정부는 2022년 거시경제 지표가 국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11일 소네사이 시판돈(Sonexay Siphandone) 라오스 부총리는 라오스 국회에서 라오스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4%를 초과한 4.4%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한 소네사이 시판돈 부총리는 2022년 라오스 정부 세입도 32조 4,470억 라오스 킵(한화 약 2조 4,556억 원)을 기록하며 정부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초과한 15.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하였다. 라오스는 정부 세입이 늘어나면서 예산 적자가 GDP의 0.9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수치는 정부 목표치인 GDP의 2%보다 낮은 수치이다.
- 라오스는 2022년에 통화 가치 하락, 물가 상승, 국가 부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11월 21일 세계은행(World Bank)의 라오스 경제 동향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0월 라오스 킵(Kip)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2022년 초와 대비하여 68% 감소하였다. 2022년 10월 라오스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39%에 달했다. 라오스의 국가 부채 또한 2022년 내에 GDP의 10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3~2026년 동안 라오스가 연 평균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007억 원)를 상환해야 하며, 이 액수는 2022년 6월 라오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고한 총 외환보유액과 근접한 수치이다.
◦ 라오스 정부, 사상 최고치의 물가 상승 대응하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 발표
- 라오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찍자 물가상승률을 한자리 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라오스 국회는 2023년 물가 상승률을 9%로 낮추기 위한 통화정책 초안을 통과시켰다. 2022년 11월에 라오스의 물가 상승률은 23년만에 사상 최고치인 전년 대비 38.46%를 기록하였다. 라오스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하반기 동안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였으며, 8월, 9월, 10월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0.01%, 34.05%, 36.75%를 기록하였다.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라오스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 기간 대비 평균 19.69%에 달했다.
- 라오스 국회가 통과시킨 통화정책에 따르면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통화 유통량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2023년에 통화량 증가율을 전년 대비 26% 이하로 낮추고, 수입액 3개월치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 정부는 중소기업이 은행 대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수출을 촉진하고 수입을 줄일 것이라 밝혔다. 이 밖에도 라오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불합리한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수입품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상한선을 설정할 것이라 약속하였다.
☐ 라오스, 농산물, 전기, 의류 수출과 관광산업으로 경제난 극복 목표
◦ 라오스,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난 해소 목표… 농산물 수출 품목 및 수출액 확대
- 라오스 정부는 수입 감소와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 밝혔다. 소네사이 시판돈 라오스 부총리는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국정 과제라고 밝혔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라오스의 농산물 수출액은 11억 8,300만 달러(한화 약 1조 5,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였다. 특히 라오스의 농산물 수출액 중 대부분은 곡물 수출로 11억 2,900만 달러(한화 약 1조 4,770억 원)를 기록하였다. 반면 농산물 수입액은 954만 달러(한화 약 1,249억 원)에 불과했다. 라오스 정부는 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 더 많은 종류의 농산물을 수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라오스는 라오스-중국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중국으로 수출되는 자국의 농산물을 다양화하고 있다. 2022년 12월 7일 500톤의 라오스산 바나나가 최초로 라오스-중국 고속철도(Laos-China Railway)을 통해 운송되기 시작했다. 2022년 8월 28일 중국의 후난(Hunan)성은 라오스 농림부와 함께 매년 100만 톤의 농산물을 수입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의 주요 바나나 수입업체인 후난홍샹이슈 농업기술회사(Hunan Hongxing Yishu Agricultural Technology Company)의 장 빙즈(Zhang Bingzhi) 총책임은 기존의 라오스 과일은 트럭으로 운송되었으나 교통 체증과 예측불가능한 배송 시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며,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시간과 콜드체인 시설을 갖춘 라오스-중국 고속철도 덕분에 중국으로 수입되는 과일의 품질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라오스, 전력 및 의류 수출도 증가 추세… 관광업도 라오스-중국 철도로 매출 증가
- 라오스의 전력 및 의류 수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라오스의 전력 수출액은 전년 동 기간 대비 7.5% 증가한 17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035억 원)을 기록하였다. 반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라오스의 전력 수입액은 전년 동 기간 대비 1,800만 달러(한화 약 236억 원)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72% 이상 감소하였다. 또한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의류 공장 생산이 재개되면서,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라오스의 의류 수출액도 전년 동 기간 대비 25% 증가한 1억 9,1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 원)을 기록하였다.
- 한편, 라오스의 관광업 매출도 라오스-중국 철도의 개통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라오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약 85%에 해당하는 33만 5,794명이 라오스-중국 철도를 통해 라오스 북부의 관광지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라오스의 관광산업은 1억 3,800만 달러(한화 약 1,806억 원)을 기록하였다.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루앙프라방 관광으로 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유입되어, 이로 인한 매출액이 2억 달러(한화 약 2,617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roduce Report, Railway Begins to Serve Laotian Banana Exports to China, 2022.12.14.
Vientian Times, National Assembly adopts 2023 monetary plan with ambitious targets, 2022.12.12.
Lao News Agency, Agro imports are decreased, says Vice Premier, 2022.12.08.
Vietnam Plus, Laos’ inflation rate in November hits 23-year record, 2022.12.06.
Bangkok Post, Most visitors to Luang Prabang now use China-Laos Railway, 2022.11.23.
The Star, Reform essential to restore economic stability in Laos: World Bank, 2202.11.22.
World Bank, Lao Economic Monitor, Oct 2022: Tackling Macroeconomic Vulnerabilities - Key Findings, 2022.11.17.
[관련 정보]
라오스 11월 물가상승률, 사상 최고치인 38.46%로 집계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