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가족 26-13, 처제와의 만남
이른 아침 처제에게 안부 연락을 남긴다.
‘좋은 아침입니다. 밤은 잘 보내셨나요?’
‘네, 푹 잤어요. 10시까지는 충분히 성당 도착할 겁니다.’
‘송현이 어르신께서 오늘 미사는 쉰다고 합니다. 저만 미사 참석하고 미사 마치고 어르신 모시러 월평빌라 들르려 합니다.’
‘네. 그럼, 미사 후에 월평으로 가요.’
어제의 반응과는 달리 어르신께서 소변줄이 신경 쓰인다며 미사를 안 가신다고 한다. 어르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처제와 조커를 뵈러 간다. 처제와 조카는 일찍 도착해 고해성사도 하고 1층에 있다고 한다. 직원은 1층에 자리가 꽉 차 2층으로 향한다.
미사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처제와 조카를 맞이한다. 간단한 인사 후 함께 월평빌라로 향한다.
“엄청 많이 바뀌었네요. 거의 1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사무실은 2층 인가요?”
“네, 여기는 식당, 어르신 댁은 302호입니다.”
처제와 조카가 가져온 선물을 사무실에 두고 식당을 거쳐 어르신 댁으로 향한다.
“똑똑, 형부. 저희 왔어요.”
“아이고, 이게 누구야! 언제 왔소?”
“어제 통화했으면서 그런다. 호형이랑 미사 마치고 왔죠. 이거는 형부 선물. 불편한 곳은 없죠?”
“매사 똑같지 뭐. 허허.”
“배고프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갑시다.”
“형부, 오는 길에 복지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근처에 새로 생긴 중국집 있다던데 그쪽으로 갈까요?”
“그럽시다.”
평소 어르신이 면 종류 혹은 볶음밥을 즐겨 드신다는 것을 듣고 어르신과 식사 장소로 향했다. 월평빌라 근처라 대화가 채 끝나기 전 도착했다. 어르신은 볶음밥 처제는 짜장밥, 호형 씨는 짬뽕, 그리고 탕수육 하나.
어르신이 볶음밥에 있는 새우들을 하나씩 골라낸다. 볶음밥 보다는 잘게 잘린 탕수육을 더 맛있게 드신다. 달콤한 소스에 어르신 입맛이 도는 것 같다.
“형부, 볶음밥 좋아한다는 거 뻥이었네.”
“이게 더 맛있네. 허허.”
“그럼, 가을에 또 서울 오시나요?”
“네, 어르신과 아내분 뵈러 평택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서울도 함께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형부랑 선생님 힘들지 말라고 거창 온다고 했는데, 두 번 보니까 좋네요.”
“어르신도 힘 닿는데까지 평택 가기로 했습니다.”
“형부, 진짜요? 언니가 감동 받겠다.”
“그래야지.”
점심을 먹으며 다음 만남을 약속한다. 먼 곳에서 온 손님이기에 어르신이 계산을 하려 했으나 어느 순간인지 처제가 먼저 계산을 마쳤다고 한다. 거창에서 처제의 집까지 4시간 30분. 식사를 마치고 다시 월평빌라로 향한다.
“형부, 저희 갈게요. 가을에 봐요.”
“조심히 가소. 항상 몸 조심하시고.”
“이모부, 건강하세요.”
2026년 4월 19일 일요일, 류지형
형부 힘들지 말라고 먼 길 달려 거창까지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제분 말씀처럼 두 번 볼 수 있으니 더 좋아요. 어르신께서도 힘 닿는데까지 아내분 뵈러 가신다니 고맙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아내분 뵈러 가는 그 길이 여행이고, 삶의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잘 주선하고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희정
거창까지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르신께서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신아름
먼 길 오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에서 뵙는 것과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왕래, 왕래하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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