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님을 지켜주세요 >
" 달칵 "
" 왔냐 . "
하늘이는 신발을 벗다 들려온 말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어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 ..뭐냐 , 최하리. "
" ..할말이 있어. "
하늘은 살짝 인상을 쓰면서 현관문앞에 서있는 하리를 스쳐지나갔다.
" 피곤해 . 다음에 해."
느릿느릿 2층의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는 하늘의 뒷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리를 조금 크게 말
했다.
" 주아에 대한 건데도 ? "
반응보이지 않으면 ...주아는 딴 사람에게 주어버릴거야..라고 하리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저 뭐같은 놈에게 주아를 주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착하고.. 귀여운 아이인데.
저런 놈한테 주기에는 지금의 주아를 만들기위해 노력했던 자신의 노력이 아깝다고 여겨졌
다.
" ....뭔데 ? "
역시나 , 신경 안쓰는 척하지만 언제나 주아에 대한 거라면 누구보다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하늘에게 하리는 웃어보였다.
고개만 달랑 돌린 불순한 (..;) 태도지만 , 매사에 무관심한 저 놈이 관심을 표현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주아에게 빠져있다는 거겠지.
멍청한 놈 , 티를 내란말이야 . 우리 주아 힘들게 하지 말고.
" 주아가...... 너 밉데 . "
하리는 씨익-웃었다.
저 놈의 포커페이스가 무너지길 기다리면서 하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하늘과 눈을 마주쳤다.
" 근데 ? "
어쭈 , 안 넘어간다 이거지 ?
" 그래서..........우리 주아 내일 부터 소개팅시켜줄려구. "
자 , 최하늘.
우리 주아 그만 아프게 하고 좀 잘해주란 말이야 .
니 놈의 그런 무관심한 태도 하나하나에 주아 마음은 부서진다구.
옛날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요즘 생각하고 있다.
아무 걱정없이 셋이서 함께하던 어린 시절.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일어나-일어-....일어나라고!!!! ]
나는 하리가 녹음해놓은 시계 알람음을 끄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 을... 못잤다.
하룻 밤은 뜬 눈으로 지샜다.
" ..말도 안되...이 내가... "
수면욕과 식욕에 빠져살던 내가 잠을 못 잤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커다란 고민을 하다는 것
이기도 하다.
" ... 으아....눈 좀봐.... "
눈이 땡땡 뿔었다.
하늘이 생각에 계속해서 울어선지 눈가에 말라붙은 눈물 자국과 함께 부어있는 눈.
" ...이거 어쩐다냐 ...."
나는 눈주위를 찬물로 살짝 살짝 식혀보았다.
어찌된게 , 가라앉지는 않고 쓰라리고 아프기만 하다.
" ..히잉.."
그치만 , 마음은 가볍다.
하늘 .
하늘이에 대한 마음을 깨긋하게 되돌아보고 정리했으니까 .
나는 거울보고 씨익-웃었다.
추한 몰골이지만 , 역시나 사람들은 웃을때 그나마 난가 보다.
" ... 하늘아 , 나 역시 너에대한 감정.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었나봐 . "
동생이 없는 나에게 귀여운 외모의 너는 그야말로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존재였지.
사랑이라 생각하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리고 나니 , 진짜 그런것 같다.
그리고 만약 사랑이라도...
하늘이를 위해서라도 , 나는 포기해야한다. 이 감정을.
집착이든 , 사랑이든 .
" 그러니까 . 하늘아.... 이제 , 나도 너 아는척 안할거야 ."
나를 보고 있는 거울 속의 내가 웃고있다.
근데 , 거울이 잘 안보인다.
왜이렇게 뿌연거야 ....
손을 들어 거울을 아무리 닦아도 깨긋해 지질 않는다.
그러다가 잠시후 ,
눈에서 무언가가 툭.... 떨어지고 나서 깨긋해지는 시야.
" ...뭐야..."
아직도 눈물이 남았던가.
...... 화창한 일요일.
하늘이 무지하게 이쁘다-...!!
나는 그런 예쁜 하늘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마음으로
깨긋하게 정리된 기분을 만끽하면서 하리에게 문자를 보냈다.
" 오늘로끝이야/이감정오늘로끝이야/하리야걱정하지마/나이제잊을거야/"
발신..완료
" 생각해보니까/내감정사랑이아닌가봐/사랑이아니라고생각하니/그런거같기도해/"
발신.. 완료
" 사랑도아니면서집착만으로하늘이를아프게하는건못된짓이잖아/그렇게생각하니까"
발신...완료.
" 아무렇지도않아"
발신...완료.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문자가 2개 도착했습니다. 문자가 3개 도착했습니다...문자가.."
" 최하리!! 시끄러워 니 핸드폰!! "
샤워중인건지..
쇼파 옆에 놓아둔 하리의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리는데도 찾아갈 생각조차 않는다.
나는 호기심반, 짜증반으로 하리의 핸드폰을 열어 수신함으로 들어갔다.
" 공주님주아 .....? 뭐야 이 네이밍센스는. "
주아에게 온 문자....
나는 그녀에게서 온 문자를 차례대로 열어보았다.
" ....잊을거라고.... ?"
다 읽고 나자 , 허망함과 함께 이상한 감정이 가슴에 차오른다.
" ..유주아. 니가 날 잊을거라고!!!! "
...유주아 , 거짓말이지 ?
......믿지 ...않을래 , 네가 나...포기한다는 거.
시원한 것 같기도 한데.
...갑자기 ....
가슴이 너무 아파와....
...그러니까 , 안 믿을래 . 유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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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잉 ,
코멘트를 너무 사랑하는 떼요.(혀 짧게-_-)
...똠....두세요.(좀.. 주세요.)
....please....♡
- ...JUdy.k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공주님을 지켜주세요●] 세번째 이야기
Jud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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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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