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름은 마복림, 나이는 할머니.
그게 정말이냐구? 그거 믿는 미친놈들 다 나와-_-^
대한민국 미친놈 협회에 보내버릴테니까.
신당동 떡볶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떡볶이 할머니가 되지는 못하지-_-
흠흠.. 목소리 가다듬고 다시 시작한다.
나? 유정은.
키? 170cm.
별명이 모델이다.
영화 "동갑내기 뭐뭐하기"의 "뭐상우"같은 가정에서 자란 귀한 딸-_-
자랑하고 싶진 않지만, 나의 외모는 인정받아 얼짱대열에 끼어있다^^* (호호~-//-) 나이는 한창때인 꽃다운 나이, 19.
남자친구 99명이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친구 100명 돌파!=0= 그것도 신중히 처리해야 할 문제다. 이 유정은이는 아무 남자나 사귀지는 않으니. 집안의 충실한 기록담당 비서의 서류를 뒤져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제목: 유정은의 기록파일
1. 이선우 (1995)
그 유명한 뭐뭐 그룹의 손자. 재산 00억 (사생활보호중)의 유산을 앞두고 있음.
2. 임진호 (1996)
뭐뭐 그룹 사장의 아들. 그의 이름으로 된 통장에는 약 x억(사생활보호중)의 금액이 들어있음.
3. 서권영 (1996)
뭐뭐 기업 사장의 아내의 동생의 아들...
뭐, 대강 이런식으로 99번까지 계속 될것이다;;
옆의 날짜들은, 몇년도에 내 남친이었는가를 표시하며, 1번을 보면 나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1995년..당시 8살일때 첫 남친을 만났으니, 다재다증한 끼가 아니고서야 뭐겠는가? -0-
나의 자랑스러운 과거는 대략 이러했고,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되자마자 치마를 접어 입는 그야말로 고수다운 기술과 더불어, 아빠빽이라는 막강한 단어 하나만으로 염색에 웨이브, 귀걸이와 화장까지 모두 겸한 학교내의 패션아이콘이 되는 등, 명성을 널리까지 퍼뜨렸다.
고등학생이 되던 해에 나의 유명도는 완벽한 "100"이었고, 주변 학교들은 모두 나를 알고있었다.
이어서 컴퓨터 기술이 발달되고 얼짱열풍이 돌 무렵, 나는 잡지에도 여러번 실린 유명인사가 되어있었고, 낯선 남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거기서 나는 값어치 있는 이들을 몇명 찾아내었고, 기록 보유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다.
지금도 나는 변함이 없으며, 여기서 이만 나에 대한 설명은 마치겠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어질 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아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