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교향곡들은 홀수 번호가 투쟁적인 작품, 짝수가 평화로운 작품이라고 하던데 대체로 홀수 쪽이 유명하네요. 3번 '영웅', 5번 '운명', 9번 '합창'. 사람의 마음은 평화보다 투쟁에 더 움직이나 봅니다. BBC 뮤직 매거진이 전세계의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 20 가운데 1위 '영웅'과 2위 '합창'을 포함해 베토벤의 작품이 5개 들어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4개가 홀수입니다.
짝수 중에는 6번 '전원'이 알려져 있죠. 저 같은 경우 '운명'과 '합창'을 들으면 베토벤의 음악에 압도돼 경외심마저 드는데 비해 '전원'은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전에는 '운명'과 '합창'에 비해 감동이 덜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웅장한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겸손해지는 인간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 '전원'이 좋아지네요.
베토벤이 '전원'은 듣는 사람이 각자 자신의 느낌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써놓았다고 하죠. 시냇물과 새소리와 함께 하는 2악장의 느린 평화로움, 명상의 시간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sMXfHnYnAM
첫댓글 조용하고 웅장한
Beethoven 의 음악
감사합니다
베토벤의 음악은 늘 첫소절부터
멜로디의 소리음이 다릅니다
클래식 음악의 진가 베토벤 의 교향곡 6번
전원 감사히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