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port 라는 거..."라뽀"라고 발음하지...프랑스어 "관계"
환자-의사 관계가 신뢰로운 건 그것이 계약에 입각하기 때문이지. 그러한 관계를 rapport라고 한다. 내가 못 믿는 의사와 계약하겠나? 내가 보기 싫은 환자와 계약하겠나?
진료거부? 원래 취지는 "인종, 성별, 종교 등등"을 이유로 한 진료거부가 안 된다는 거지. 돈 안 내는 환자? 당연 진료거부지. 여기서는 관계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거야. 이 땅에서 말 안하는 불편한 진실. 돈 없는 환자와는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인종,성별,종교 등등을 불문하고 돈을 내면 내 환자가 되는 거지.
그래서 서양에선 자선병원이 발전한거야. 교회나 지자체가 돈을 들여 병원을 세워 돈 없는 환자를 구료한 거지. 지금도 유럽 도시 가보면 중앙에 성당(교회)있고 그 주변으로 병원이 발달했어. 파리 노트르담 성당 가봐.
이 땅에선 "돈 없는 거" 혹은 "돈 모르는 거?"가 자랑이지만 대부분의 나라 대부분의 역사에서는 돈 없는 거는 수치였어. 거지가 자랑스럽냐? 구걸이 자랑스럽냐? 자유인의 특성 1번은 자기 소유 재산이 있는 거야. 자기 소유 재산이 없으면 자유인이 아닌 거지. 그러니 뭔 일을 해서라도 재산을 모아야 하는거야. 근대의 자유? 1번 생명, 그 다음이 재산이야. 누구도 못 건드리는거야. 이넘의 아시아에서만 "명령"이면 목숨도 재산도 뺏어간 거지.
당연히 자유인은 돈을 내고 의사를 집으로 부르는거야. 병원에 왜 가겠어? 거긴 거지들이나 가는 곳인걸. 이런 상황에서 발전한 게 rapport라는 거야.
애초 시혜에서는 rapport가 발전할 수 없어. 그러니 거지/노숙자들을 주욱 눕혀둔 프랑스 파리 병원들에서 그들은 환자라기보다는 임상재료였던 거지. 살아있을 때는 연구대상, 죽으면 부검대상...그들에게 무슨 권리가 있었겠어.
이 땅에서는 시혜가 권리인 거야. 원가에도 못 미치는 돈을 주면서 왜 치료 안 하냐고 아주 당당한거야. 이건 뭐랄까, 가치의 역전이랄까? 전도랄까? 물론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치료를 요구해. 누구에게? 의사가 아닌 국가에게 요구하는거야. 그러니 국가는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의사를 고용하지. 여기서는 제대로 된 rapport가 형성되기 힘들어. 이게 이 나라의 숱한 의료원/보건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야. 진정한 rapport는 내게 돈을 주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니까!
우리도 미국처럼 hospital fee와 doctor fee를 구분해봐. 병원은 병원대로 돈을 받고, 의사에 대한 사례비는 따로 받도록 해봐. 이런 경우는 내 "고객"이지. 바로 이렇게 환자에게 직접 돈을 받는 의사를 우린 "주치의"라 하는 거야. 전공의 1년차가 아니라.
아주 근본부터 모든 것이 왜곡된 게 이 땅의 의료인데, 싼 값으로 이걸 굴리겠다고 아주 용을 쓰는구나. 뭐 의사를 노예로 만들면 가능한 이야기긴 하지. 정부는 좋겠다. 원래 국가가 욕을 먹어야 할 걸 의사에게 다 돌릴 수 있어서. 참 의사도 ㅂㅅ들이다. 국가가 먹어야 할 욕을 대신 먹고 있으니.
첫댓글 연봉 2-3억 짜리가 노예?
나도 그런 노예라면 되었으면 좋겠네요.
국가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법으로 기본권을 일부 제한합니다. 의대생들도 의대에 들어갸기전 이미 이 제한되는 사실을 알고 진학합니다. 그래놓고 실제로 어떤 사회적 문제로 인해 그 법을 적용하면 독재라니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던지 하면서 개가 짖듯 짖어됩니다. 그런게 싫었다면 나처럼 아예 의대를 가지 말았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면에서 욕을 먹어야 될 쪽은 정부가 아니라 개짖듯 짖어대는 쪽이라 봅니다.
그걸 알고 의대를 안가다니 깨어있는 시민이었네요.ㅎ
@livagain ㅋㅋ 띵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