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쓰시마[對馬島] 02-시라다케[백악(白嶽)·하치만구[팔번궁(八番宮)]신사]-
점심식사를 한 만제키바시 휴게소에서 시라다케 산이 아스라인 보인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시라다케로 가는 차중에서 일본 역사이야기는 계속된다.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화 한 이후 승승장구 한다. 그 과정에 딴지를 거는 나라가 미국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러일전쟁에서와 같이 하와이 진주만을 선제공격하였다. 이 선제공격으로 애리조나호가 침몰되어 1,500명이 사망하고 민간인까지 포함하면 3,000명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런 막가파 일본을 제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그때까지 독일과학자가 연구하고 있던 원자폭탄을 1945년 8월 6일 1차로 히로시마에 투하하고 3일후인 8월 9일 2차로 나가사키에 투하하여 말 그대로 일본은 쑥대밭이 되었다. 그 뿐만아니라 동경대공습 때 이미 200,000명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 결과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해방이 되었고, 일본은 패전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일본은 패전이라고 하는 단어를 쓰지 않고 종전이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모든 사람들이 일본은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은 망하지 않았다. 장인정신이 있었던 일본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특히 6.15 한국전쟁을 통하여 45억불을 벌었다. 1960년대 무섭게 초고속 경제성장을 하여 지금 세계 2~3위 선진국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하였다. 장인정신은 일본의 독특한 문화에서 시작되었다. 조선에서는 양반계급 30%가 특권을 누리고 있었는데, 일본은 사무라이계급 5%가 초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사무라이 특권 중에는 성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욕을 할 때 ‘족보가 없는 놈’이라고 하면 아주 큰 욕이 되는 것이다. 실제 일본 백성은 이름만 있었다. 1868년 메이지유신 때 일반 백성에게도 임의로 성을 붙였다. 사무라이는 영화에서 보듯이 두 자루의 칼을 차고 있다. 길을 다니다가 기분 나쁜 상대를 만나면 사람을 죽인다. 사람을 죽였음에도 웬만한 경우 는 면죄부를 주었으니 얼마나 큰 특권을 준 것인가. 당시 일본은 60개의 영주가 각각 나라라는 개념을 가지고 전쟁을 하고 있었다. 일반 백성들은 파리 목숨이나 다름이 없다. 예를 들어 대장장이가 사무라이의 칼을 만들었다고 치자. 칼을 잘못 만들어 사무라이가 싸울 때 칼의 손잡이가 부러졌다면 그 사무라이는 죽은 목숨이 될 것이다. 만약 살아서 돌아온다면 누구를 먼저 찾아 갈 것인가. 칼을 잘못 만든 대장장이를 죽이러 갈 것이다. 그러니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는 혼은 불어 넣어 목숨을 걸고 칼을 만들 것이다. 또 일본은 물건 값에는 서어비스 값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물건이 좋지 않고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목이 달아날 형편이다. 이게 장인정신을 만들었고 이 장인정신이 일본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에도시대에 일본은 아버지 직업이 우동가게면 아들 또한 우동가게를 대물림하여야 했다. 다른 것을 할 수가 없다. 잘못 생각하면 자포자기 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일본사람들은 자포자기 하지 않고 법이 그렇다면 아버지 노하우를 배워 그 이상가는 우동가게를 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정신이었다. 한국에서 출세하는 길이 공부라면 일본은 기술을 배우는 일이 출세라고 생각하는 나라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일 그게 출세라고 생각하였다.
조금 기다보니 빨강색 다리가 보인다. 대선월, 소선월 다리라고 한다. 옛날 쓰시마에서 개미허리 같은 곳이 있는데 배를 끌어올려 이동시켰던 구간이 있다. 바로 배를 끌어 넘겼다해서 대선월, 소선월이라고 불렀다.
쓰시마 나아가 일본에서는 관광버스에서 기사가 물을 팔지 않는다. 일본은 자판기 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시골 구석구석까지 자판기가 보급되어 있다. 호텔에서도 물을 제공하지 않는다. 쓰시마는 청정지구이기 때문에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 굳이 수돗물이 찜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슈퍼나 자판기를 이용하면 된다.
쓰시마에서는 버스보다 승용차를 선호한다. 쓰시마 뿐아니라 일본 본토에서도 소형차가 대부분이다. 한국은 과시용으로 대형차를 선호하지만 일본은 실용성을 강조하는 문화라 소형차가 대부분이다. 한국은 소형차가 1,000CC지만 일본은 660CC로 많은 혜택을 주고 연비가 좋다. 번호판이 노란색은 승용차, 흰색은 일반 자가용, 영업용은 초록색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일본은 자동차 강국이다,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100년을 넘긴 회사다. 일본은 사람의 수명도 장수국가이지만 기업도 장수기업이 많다. 전 세계에서 100년 이상된 기업 중에서 70%이상이 일본 기업이다. 일본의 7대자동차 메이커는 혼다, 도요타, 닛산, 다이야츠, 쓰바루, 미쓰비시, 스즈키다. 스즈키는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일본은 자기네 차를 아끼고, 사랑하여 최고로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있다. 탑은 도요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은 차고지 증명이 없으면 차량등록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주변에 주차장이 많이 있다. 그 주차장에 6개월 이상 주차할 수 있다는 증명을 하면 차량등록을 할 수 있다. 동네 마다 코인 주차장도 있어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일본차는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 서구 문물 중 영국식을 따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식을 따랐기 때문에 운전석이 좌측에 있다. 일본은 철저하게 영국을 좋아하여 영국을 그대로 모방하였다. 영국은 대영제국이라 불릴 정도로 식민지를 많이 가졌고 그래서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일본도 그것을 본 따서 동쪽에 해가 뜨는 나라라는 뜻으로 날일(日), 근본본(本)을 따서 日本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일본도 쇄국정책을 폈다.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흥선대원군 때 완전한 쇄국정책을 써서 문을 닫아걸었고, 일본은 쇄국정책을 했지만 나가사키 등의 항구를 열어 무역을 허락하였다. 일본이 쇄국정책을 쓴 이유는 에도시대에 나가사키를 통하여 천주교가 들어왔다. 우리나라보다 200년 전에 천주교와 마리아 상이 들어왔다. 막부는 내가 최고여야 하는데 예수가 등장하다보니 예수에게 밀려 않되겠다 싶어 이를 차단하고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었다. 이때 네델란드 동인도회사가 천주교 포교를 하지 않고 무역만 하겠다고 하여 무역의 독점계약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나가사키에 가면 네델란드 테마파크가 있고, 네델란드 마을이 있을 정도로 나가사키는 네델란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다. 여기 쓰시마는 후쿠오카와 가장 가깝지만 무역과 관련이 있어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다. 자동차 번호판에 ‘長岐’라고 쓰여 있는데 나가사키의 한자말이다.
이제 사라다케 들머리에 도착하기 직전이다. 사라다케는 낮은 것 같지만 험준하다. 샛길로 혼자 가다가 실종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산행대장과 함께 움직이고 핸드폰을 꼭 켜놓기 바란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4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신사 돌기둥인 도리이가 나온다. 등산길에 암벽을 조심하고 가다가 힘이 들면 가던 길을 되돌아 나오면 된다. 13:00시에 출발해서 16:30분 하산하여 다 함께 만나 슈퍼로 쇼핑을 갈 것이다. 오늘 등산을 하는 친구는 모두 10명이다.
[사라다케(백악)산]
[사라다케(백악) 정상]
시라다케에는 니키다 소나무가 많은데 재선충 병으로 거의 고사해 있다. 그래서 수종을 삼나무나 편백나무로 교체하여 삼나무, 편백나무에 치어 소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또 일본은 급격한 경제발전 속에서도 환경문제를 감안하여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큐슈지역에도 인공조림을 하였다.
쓰시마에는 고속도로가 없고 도로도 우리나라보다 약 30~40cm 폭이 좁다. 최소한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도로를 낸 것이다. 그리고 크랙션 소리도 없고 양보운전은 기본이다.
일본은 온천, 온천하면 일본이다. 일본에 온천은 4,000군데가 있는데 집에서 한 시간 거리면 온천마을이 있을 정도다. 1년에 지진 진동이 5,000번정도 있고, 100개의 활화산이 분포하고 있는 등 자연재해가 많은 반면 광물질이 풍부한 온천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불치의 병을 가진 사람이 맨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 일본 온천이라고 한다.
등산을 하지 않은 나머지 친구들은 이곳에서 남쪽으로 1시간 40분을 이동하여 이즈하라로 갔다. 이즈하라에서는 차기 다닐 수 없는 골목을 도보투어를 하게 된다. 우리가 들릴 곳은 3군데인데 첫 번째가 반쇼인(만송원)이다. 쓰시마는 소오[宗(종)] 가문에서 오래동안 통치를 하였는데 번주라고 한다. 소가 가문은 일본과 조선 간에 가교역활을 잘하였다. 그 소가 가문의 납골묘가 반쇼인이다. 일본의 묘는 비석을 세우는 납골묘 형태다. 반쇼인 입장료는 300엔이다. 이곳에 있는 덕혜옹주 남편 종무지의 묘는 가묘이다. 종무지는 도오쿄에서 학교를 다녔고, 영어 선생님을 하였으며 그 곳에서 죽어 도오쿄에 실묘가 있다. 그 다음은 비운의 삶을 살다가 간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가 있는 가네이시지요우[금석성]을 들린 다음 팔번궁신사를 들린다. 일본의 특이한 종교가 신사다. 쌀에도 신이 있고, 소금에도 신이 있다. 사람도 신이 되는 나라가 일본이다. 그 수많은 신사 중에 특별한 신사가 야스쿠니 신사다. 우리는 문제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만 빼고는 다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150년 전 명치유신[메이지유신]으로 천황의 왕정복고가 이루어 졌다. 이 때 희생된 사람이 3,00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세운 신사가 야스쿠니 신사다. 그 후에도 군인, 국회의원 등 일본이라는 나라를 위해 일하다 죽은 사람 현재 250만명을 위패가 있다. 문제는 2차세계대전 전범 도조 히데키 등 14명 A급 전범을 합사한데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세계에서 볼 때는 전범이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국가를 위해 일하다 죽은 애국자이다. 일본인이 다 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양심있는 일본 지식인들은 왜 주변국가와 문제를 일으키며 이들 A급 전범들을 합사하는가 위패를 빼라하는 목소리도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종의 국립현충원이라 생각하면 된다. 일본은 14명의 A급 전범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고 250만명 국가 유공자를 보러가는 것이다. 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치만구신사 '토리']
[하치만구(팔번궁)신사]
[하치만구신사 고마이누(암놈)]
[하치만구신사 고마이누(숫놈)]
[하치만구신사 '데미즈야']
[하치만구신사 '말의 신']
[하치만구신사 천황가 문장 '국화']
[하치만구신사]
일본에는 성당, 교회 십자가가 없다. 한국은 동네마다 십자가가 보인다. 일본은 인구가 1억2천7백만명인데 민간신앙인 신도를 믿는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손쉽게 신사를 찾아 간다. 일본은 800만개의 신이 있다. 그 만큼 신사가 많다는 것이다. 신사에 가서 부적을 산다. 부적에는 돐이나 백일 때 오래 살게 해 달라는 부적, 합격부적, 무사고 기원 부적, 순산 부적, 건강 부적 등 그야말로 일본인의 생활 그 자체다. 팔번궁신사를 구경하는데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쓰시마 상대마에는 신라시대 박제상(朴堤上) 순국비가 있는데 그 지역에서 내일 자전거마라톤대회가 있어 교통통제로 볼 수가 없고, 최익현(崔益鉉) 순국비는 수성사라는 개인 절에 있는데 1년 전 쯤 한국인 관광객이 고성방가를 했는지 절 측에서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김성일(金誠一) 시비도 마찬가지 료칸 건물 안에 있는데 역시 차단하고 있다. 그 건물이 료칸이기 때문에 그 여관에 투숙한 손님에 한하여 김성일 시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눌암 도산선생 송덕비]
[마리아신사]
[천신신사]
[위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