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 소재한 중마고등학교 정기채 교사의 뉴스포츠 체육수업이 최근 EBS와 MBC 방송에 잇달아 소개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 교사는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활동이 지난 2011년 3월 27일(일) EBS-TV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프로그램에 30분간 소개된 데에 이어, 4월 1일(금)에는 광주MBC-TV '생방송 전국시대'에서 ‘우린 체육시간이 좋다’는 제목으로 방송을 탔다.
정 교사가 지도하고 있는 뉴스포츠 종목들은 티볼, 츄크볼, 플로어볼, 킨볼, 게이트 골프, 플라잉디스크, 스네이크 보드, 스카프 저글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것들은 학생들에게 신기하고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기르고 삶의 의미를 터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이 즐거움이 묻어나는 활동 속에서 스포츠 원리를 익히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스포츠 정신이 창의력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가치가 된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정교사의 체육수업은 단순히 체력증진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창의력 신장과 삶의 지혜를 습득하는 데까지 연결되고 있다. 또한 대개의 전통적인 스포츠 종목들이 기능이 뛰어난 소수의 학생들이 주도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소외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교사의 뉴스포츠는 학생 전원의 고른 참여를 통해 협동심과 단결심을 발휘시킨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올해 교직경력 31년째인 정교사는 체육수업 뿐만 아니라 각종 체육교사 연찬회와 전국 연수원의 직무연수에 출강하는 등 뉴스포츠 전도사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2009년 8월 스포츠교육학회에서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올해의 체육교사상’을 받았고, 2010년 11월 '스포츠조선' 특집 '학교 스포츠 클럽을 육성하자'에서 교육활동이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중마고의 체육실에는 100여 가지의 뉴스포츠 관련 운동기구와 장비들이 쌓여 있다. 이것들은 정교사가 직접 외국에 나가 구입하거나 지인을 통해 들여온 것들로서 새로운 방식의 체육교육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마고의 장병호 교장은 “정기채 선생님은 책임감이 강하고 열정적이다. 수업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점이 모든 선생님의 귀감이 된다”면서 “창의성과 가치관 형성을 지향하는 선생님의 체육수업은 요즘 강조되고 있는 창의인성교육의 모델이 될 만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