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계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1900년, 의사이자 캐나다 선교사인 올리버 에이비슨은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선교 대회에서 한국 땅에 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언더우드 등과 조선 최초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운영했는데,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설도 형편없어 후원금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그의 발표를 듣고, 한국 땅에 와 본 적도 없던 한 사업가가 병원 건립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후원했다.
요즘 가치로 환산하면 약 5천억 원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어진 병원이 연세대학교 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이고, 그때 헌신했던 그리스도인 사업가가 바로 루이스 헨리 세버런스다.
그는 자신이 평생 번 돈을 다 나누면서 살았고,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의 명의로 된 집 한 채도 없었다고 한다.
그의 헌신은 한 나라의 의료와 교육의 기틀이 되었고, 병원과 학교는 복음이 정착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의 삶은 그의 가문에 큰 명예로 남았다.
하나님의 사랑은 상식이나 합리성을 따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계산하지 않는 사랑이다. 주고 또 주고도 더 주시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늘 계산하며 살고 계산에 밝은 인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다.
그 사랑을 우리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사랑을 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계산을 포기하고 사랑의 명령에 순종하는 이를 책임져 주시며 그에게 끝없는 복을 부어 주신다.
서정오 著 [첫 마음으로 걷는 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