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11년9월18일 안산호 우럭낚시ㅡ
13여년전인 2011년9월18일 초등동창 남녀 10여명이 오이도에서 배를 타고 우럭을 잡아 선상에서 우럭회를 먹고 온적이 있었다.
그때 나이들이 60살 정도였는데 70살이 넘은 나이에도 그배에 탔던 여자 친구들은 10여년전 모습그대로다.
전혀 늙지들을 않았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10여년전 선상에서 우럭회를 먹을때 한잔씩 마신 술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한 5년전 쯤에 빚어 숙성시킨 미인주인데 봄에 제일 먼저피어나는 개나리꽃 으로 담은 것었이다.
개나리꽃은 피부에 좋은 약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꽃으로 담은 술을 미인주라고 부른다.
ㅡ2006년 봄에 담은 미인주ㅡ
벌써 양지바른 곧에는 성질 급한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다.
개나리는 야생을 뜻하는 "개"와 나리의 합성어 인데 노란꽃이 무리지어 화들짝 피어 봄을 알리는것 이외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는 나무이지만 오래된 개나리 나무로 만든 거문고 술대는 대나무로 만든 술대 보다 고급으로 친다.
ㅡ작년봄 한강변에 핀 개나리꽃ㅡ
개나리꽃에는 욕심많은 공주에 대한 전설이 있다.
옛날에 새를 너무 좋아해서 새라는 새는 모조리 잡아다가 새장에 가두어놓고 즐기며 신하들도 모두 공주의 비위를 마추기 위하여 새를 잡아 바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공주 마음에 드는 새들이 없어 궁궐은 온통 새장으로 가득차고 신하와 궁녀들은 새 돌보는 일에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공주는 마음에 드는 새를 바치는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리고 궁에 있는 다른 모든새들은 날려 보내겠노라고 전국에 방을 붙혔다.
마침내 한 노옹이 크고 멋지며 노랫소리도 아름다운 새 한마리를 바치자 공주는 흡족하여 큰 상을 내리고 다른 새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그후 날이 갈수록 이 아름다운 새는 색갈도 검게 변하고 노랫 소리도 깩깩소리로 변하여 까마귀가 되고 말았다.
크게 실망한 공주는 시름 시름 앓다가 죽었는데 죽은 공주의 넋이 새장에 붙은 금장식처럼 노란꽃이 되어 피어난것이 개나리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