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섬의 부속 섬인 비양도飛揚島 섬으로 가는 배는 한림항에서 승선한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12시 배표를 샀다. 1인당 왕복요금으로 4천원씩 받는다. 배로 15분 거리의 가까운 섬이다. 한낮의 햇살이 여름처럼 매우 강열하다. 승선장에서 점심식사로 싸온 주먹밥과 요쿠르트 음료를 먹었다. 비양도에서 나오는 배가 3시 15분이 마지막이어서 식당에 들어가 중식을 할 시간이 없어서다. 한림항은 애월읍에서 가까운 한림읍의 연안항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연안항 6곳(한림항·애월항·추자항·성산포항·화순항) 중 한 곳으로, 도내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제주항으로부터 서쪽으로 28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남서쪽 3km 지점에 있다. 한림항은 제주 서부지역의 수산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연근해 어업의 중심지이자 모래·시멘트·감귤 등 지역 연안 화물을 처리하는 화물항이기도 하다. 항구 북측에는 서남서쪽으로 길게 놓인 북방파제가, 남쪽에는 북서쪽으로 놓인 서방파제가 있으며 중앙에는 물양장이 설치되어 있다. 서방파제 내측과 물양장 사이로는 안벽(岸壁; 선박을 안전하게 접안하여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을 승·하선시킬 수 있는 구조물)을 축조하여 화물부두로 이용한다. 2007년도 기준으로 한림항의 화물취급량은 제주특별자치도내에서 제주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으며, 무역항인 서귀포항보다 74% 정도 많다. 한림항은 제주도 서쪽 동중국해의 풍부한 어장에 근접하고 있어 일제강점기에 일본어업자본가들의 진출기지로 개발되었다. 1934년 전라남도가 공사비 12만 원을 투입하여 최초의 방파제를 만들었고, 광복 전에도 여러 차례 방파제 연장 공사를 하였다 한다. 광복 이후에는 제1차 경제개발계획 기간(1962~1966)부터 준설공사와 물양장·방충재·방파제 축조공사 등을 활발히 벌여 오며 오늘에 이른다. 육안으로 보아도 상당히 큰 항구다. 어선과 화물선 등 배도 많이 정박해 있고, 화물 선적장치도 매우 큰 규모로 설치되어 있다. 비양도에서 나온 배는 승객을 태우고 다시 12시에 비양도를 향해 출항하기 위해 한림항 승선장에 정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