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막 비비 크림 바르는 것에 익숙해졌을 남자들에게 도구는 참 어려운 존재다. 미술 시간도 아니고 스펀지나 브러시를 이용해 얼굴에 비비 크림을 바른다는 것 자체가 약간 꺼려질 수 있다. 하지만 거부하기엔 너무 매력적인 도구들. 요즘 여자들의 감쪽같은 피부 표현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덕이다. 제품에 내장된 퍼프나 브러시를 쓰기보다 그날그날 표현하고 싶은 피부 질감에 따라, 제품 제형에 따라 도구를 달리해 쓰기도 한다. 그런데 퍼프와 브러시의 종류가 모두 제각각이다. 도대체 어떤 걸 골라야 할까? 그래서 요즘 뜨거나 각광받고 있는 도구 다섯 개를 꼽아봤다. 쫀쫀한 피부 표현과 밀착력 면에서 우수한 NBR 스펀지와 에어퍼프, 매끄러운 피부 결 표현을 위한 브러시, 그리고 여자들 사이에서는 살짝 유행이 지났지만 아직 남자들에게는 생소한 진동 퍼프. 과연 손으로 발랐을 때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준비 테스트에 사용된 비비 크림묽기에 따라 잘 맞는 도구가 다를 것 같아 각기 묽기가 다른 세 제품을 테스트했다.
1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핸섬 비비 크림제형 가장 묽은 제형
용량 45ml
가격 1만2천원
2 닥터자르트 비비 크림제형 보통 제형
용량 50ml
가격 2만9천원
3 헤라 옴므 셀 프로텍션 비비 크림제형 조금 진득한 제형
용량 50ml
가격 3만5천원
TEST 1 발림성 테스트제형이 다른 비비 크림 세 개를 손과 요즘 인기 있는 도구를 이용해 발라봤다.
손 방법 피부 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른 후 두들긴다.
이니스프리 각질이 살짝 부각되고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이 덜하다.
닥터자르트 여러 번 두들겨도 손자국이 남아 있다.
헤라 옴므 살짝 두껍게 발리지만 피부 톤 보정 효과가 탁월하다.
결과 손은 특별한 기술이 있지 않는 한 쓰지 않는 게 좋겠다.
클리오 NBR 스펀지 탄력 있고 내마모성이 강한 재질로 제품을 바를 때 밀착력을 높여준다. 3천원대.
방법 제품을 묻혀 얇게 펴 바른 후 얼굴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두들긴다.
이니스프리 자국 없이 잘 발리며 피부가 쫀쫀해 보인다.
닥터자르트 넓은 모공은 커버됐지만 각질이 살짝 부각됐다.
헤라 옴므 각질이 가장 부각되고 잘 펴 발리지 않는다
결과 묽은 제형의 비비 크림과 궁합이 가장 좋다. 쫀쫀해 보이는 피부 표현을 하기에 적합하다.
미샤 리얼 패팅 진동 퍼프 고속 밀착 패팅으로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준다. 3만2천원.
방법 얼굴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진동 퍼프를 움직이며 바른다.
이니스프리 고르게 피부에 잘 밀착되는 듯하나 각질이 살짝 부각된다.
닥터자르트 넓은 모공이 가려지지 않는다.
헤라 옴므 모공이 완벽하게 커버된다.
결과 조금 진득한 제형의 비비 크림과 궁합이 가장 맞는다. 콧방울이나 입 주위처럼 좁은 부위에는 사용하기 좀 힘들다.
맥 마스터 클래스 브러시 오벌6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특별한 노력 없이도 균일하게 발리도록 해준다. 5만8천원.
방법 피부 결을 따라 당기듯이 부드럽게 바른다.
이니스프리 자국은 없으나 각질이 심하게 부각된다.
닥터자르트 각질 부각 없이 깨끗하게 잘 발린다.
헤라 옴므 전반적으로 잘 밀착되는 듯하나 살짝 건조해 보인다.
결과 보통 제형의 비비 크림과 궁합이 가장 맞는다. 사용 전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발라 보습력을 높여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비 브라운 풀 커버리지 페이스 브러시 톡톡 두드려 바른 다음 둥글게 굴려주면 모공과 미세 주름까지 커버할 수 있다. 5만3천원대. 5만8천원.
방법 피부 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른 후 두들긴다.
이니스프리 살짝 두껍게 발리는 느낌이다.
닥터자르트 조금 두껍게 발린 듯 보인다.
헤라 옴므 원래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밀착돼 보인다.
결과 조금 진득한 제형의 비비 크림과 궁합이 가장 맞는다. 비비 크림의 양을 적당히 발라야 피부에 뜨지 않고 밀착된다.
토니모리 에어퍼프 메이크업 제품을 얇게 펴 발리게 하며 완벽한 밀착력을 자랑한다. 1천8백원.
방법 피부 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른 후 두들긴다.
이니스프리 각질 부각 없이 제대로 밀착된 느낌이다.
닥터자르트 전반적으로 잘 발린 느낌이다.
헤라 옴므 바른 티가 전혀 안 날 정도로 자연스럽다.
결과 묽은 제형과 조금 진득한 제형 둘 다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진득한 제형은 원래 피부인 듯 민낯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