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폭우로 초토화된 금산 복수ㆍ진산 일대 농지와 수로
밤새 가랑비가 오는가 싶더니
새벽 1시가 넘어가며 비가 제법 쏟아졌다
새벽 2시가 넘어 물폭탄이 쏱아졌다
대둔산 일원의 비가 합쳐져 진산천(?),복수천(?)은
기존 수로가 넘쳐 주변 제방과 수로가
초토화 됬다. 주변 농작물 또한 물바다로 모두 파괴됬다
수로와 농로,축대와 제방이 대거 파괴되
국가 재정이 제법 투자되어야 한다 생각하니
어차피 세금은 또 대거 거둬야 한다.
본인 역시 1972년 엄청난 폭우로 남한강이 넘칠 때
여주와 양평,남양주 일원에 뚝방이 무너지고
강물이 범람해 순간에 집이 잠기는 바람에
간장독과 된장 항아리를 안은 채 헤엄을 쳐 약간 높은
산 자락으로 오르니,물과 비의 무서움을 일찌기 알아챈
폭은에 관한 조숙한 영혼이 된 자다.
폐허가 된 농지,수만 개의 쓰러진 국화 화분등
도처의 피폐한 농작물과 유실된 뚝방을 차마
찍을수가 없었다. 양심상 내 집,내 농토등 내 온 재산이
폭우로 유실된 마당에 어느 누가 부조도 없이
사진을 찍어댄다면?
도무지 사진 한장을 양심상 찍을 수 없었다.
농사,농업이란 하늘의 도움,운명의 영향이 어찌
없다 하랴?
폭우와 운명
항상 재난과 사고는 불시에 오게 되 있다.
근신하고 경계한다 해 어찌 완전히 예방할 수 있으랴?
다만 불시의 재난과 사고에 대비해 평시에
세심한 대비와 처방,방비와 주시를 게을리 하지
앟으니, 불가의 정진과 반야(지혜로 안팎의 근본을 살핌)
살핌와 선정(주시,집중)이라 한다.
운명 모두를 내 맘대로 다 할 수는 없다
다만 내 선자리에서 할 수 있는 평상시의 대비
곧 근신과 주시로 여러 상황을 대입해 봐야 한다
간혹 본인한테 뭘 그리 꼼꼼하게 하냐 하지만
작은 부주의가 시간이 지나 크나큰 사고와 불행으로
이어지니 살던 곳에서 산불 2번,당우불 2번을
겪은 반백년의 내 경험에서 비롯된 평시의 세심한
처방이다. 곧 보안,치안,자연 재난,돌발 사고등
불행과 손재의 절반은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인간이 구축한 교각,토목,태양광,벌목,복토등 여러
사안이 또 다른 인간 불행,인재의 큰 사고가 된다함은
아이러니요,자연의 순리를 어긴 또 하나의 댓가라
할 것이다. 도처의 붕괴로 지방비든 국비든 나라 재정
이 투입되야 하니,폐허가 된 농로,천변 뚝에 앉은 서민들은 마른 수건을 짜고 짜 또 세금을 내야 하니
죽어야 되나 살아야 되나 하는 번민과 고통에 휩싸이는
힘든 여름이 될 것이다
진정 재수가 좋아야 살아남고,재수가 없으면 찰라에
저승 한 복판으로 나 앉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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