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보고서.hwp
마지막은 편안하게
최수인
이번 학기의 월요일은 차분하게 시작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니트 레지스탕스 프로젝트팀에 들어갔다. 니트레지스탕스라는 단어가 너무 길고 어려워고 얌 밤잉이라고 부르고 있다. 얀이 실이고 밤잉은 폭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실 폭탄이라는 뜻이다. 실로 더럽고 심심한 공간을 꾸며주는 것을 했다. 대바늘과 코바늘을 이용해 실로 무늬도 주고 모양을 만들어 갔다.
우리가 하게 된 것은 10주년 관련된 것, 의미 있는 것을 것, 개인프로젝트. 이렇게 총 3가지의 것들을 했다.
처음 하게 된 것은 10주년 관련된 것을 하는 것이다. 올해가 우리학교 10주년이 된 해이다. 그래서 10주년 관련 된 것을 하게 되었다. 각 디자인을 알아오고 만들어 와서 발표를 했다. 그중 내 디자인과 지원이의 디자인이 좋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와서 그렇게 내 것과 지원이의 디자인 합쳐서 다시 디자인을 만들었다. 꽃 10개 속에 있는 간디 컨셉으로 잡았다. 간디 얼굴을 비어놓고 포토존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걸 준비하는데 엄청 많은 시간이 들었다. 기말 같은 주중이었다. 계속 밤을 새고 새서 만들었다. 이번 10주년 야외무대에도 얌 방잉으로 무꾸를 하게 되었다. 기존 우리가 하는 무대랑 많이 달라서 색다르게 예뻤다. 실이 주는 색감이 종이와는 달랐다. 10주년이 끝난 지금도 야외무대에 있는 무꾸와 포토존은 아직도 남아있다. 무꾸는 다른 사람들을 모집하여 만들었다. 내가 만든 것이라곤 새 두 마리라고 할 수 있지만 설치하는 때는 나도 같이 설치해서 그 무꾸와 포토존을 보면 뿌듯함과 기쁨이 속에서 나온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완전 우리 프로젝트는 종강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엄청 많이 해서 힘들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웃기기도 했지만 뭔가 더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막 생기기 시작 했던 것 같다.
의미 있는 것에 대한 것은 아주 큰 노란 리본을 만들어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에 갔다드리는 것이 있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계신 광주 나눔의 집에는 고인이 되신 할머님들의 흉상에 목도리와 모자를 떠 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 리본은 시간이 되지 않아서 못했고 흉상에는 이미 목도리와 모자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다가 우리 9기와 10가가 갔다 온 성심원에 계신 할머님들과 할아버지들께 목도리를 떠 들이자는 의견이 나와서 하게 되었다. 또 목도리는 길게 뜨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해서 하게 되었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런 목도리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될 생각에 신이 난다. 개인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해서 아직 목도리를 만들지 않았지만 만들게 될 목도리를 받으시게 될 성심원에 계시는 할머님들과 할아버지들의 생각이 난다. 어떤 표정을 받으실지, 건강하신지, 잘 계신지 등등 여러 생각들이 스쳐갔다.
마지막은 개인프로젝트다. 지원이랑 같이 하게 되었다. 지하철 안에 있는 의자를 꾸며주기로 했다. 가렌드의 형식으로 해서 크리스마스의 느낌으로 만들기로 했다. 수세미실과 일반 그런 실로 긴 줄을 만들고 작상용 방울을 달았다. 우리 학교 공간이 아닌 외부에 그것들을 설치할 생각에 설레었다. 실로 어떤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신기했다. 실은 어떤 매듭이든 지었을 때 나온 모양이 있듯이 사람도 어떤 상황이 다가올 때 나오는 행동이 잇는 것 같다.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이 된 것 같다. 이 개인프로젝트는 외부에 하는 것이기도 해서 다 완성은 했으나 아직 설치를 하지 않아서 빨리 설치를 하고 싶다. 또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어떤 것을 느낄지 상상이 된다. 누군가를 웃게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었음에도 그 속에서 오는 행복이 있는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코바늘을 할 줄 알게 되었다. 또 얀 밤잉이라는 한 예술을 접하게 되어서 좋았다. 우리 집 근처에도 나무가 많은 도로가 있었다. 그 도로에 있는 나무들한테 거의 다 알록달록한 실들이 입혀져 있었다. 뭔가 반가웠다. 또 내가 그것을 보고 소리를 쳤다. 이게 왜 여기 있지 하면서 뿌듯하기도 했다.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그 누군가도 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대바늘과 코바늘을 사용할 줄 아니까 무언가 계속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