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성동 코엑스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시원한 사무실을 나와서 땀깨나 흘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서울역 지하 통로를 따라 이동해서 4호선과 2호선 전철을 타고 삼성역까지 간 다음, 코엑스몰까지도 역시나 지하 연결통로를 따라서 목적지까지 이동했습니다.
역시 한여름에는 건물 밖으로 안 나가고 지하에서 지하로 이동하는 게 답입니다.
코엑스몰에서 특이한 광경을 봤습니다.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는 '별마당'이라는 아주 큰 서점을 지나쳤습니다.
기존의 많은 서점들이 앉을 곳 없이 서서 책을 고르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는 의자들을 곳곳에 비치해서 사람들이 얼마든지 편하게 책을 보고 고를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놨더라구요.
책을 대놓고 다 봐도 눈치를 주는 사람도, 눈치를 볼 사람도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책을 보다가 배가 고프거나 졸리면 바로 옆 식당가에서 밥이든 커피든 팥빙수든 입맛에 맞는 걸루다가 해결하고, 다시 아까 보던 책을 이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만한 신선놀음도 별로 없겠죠?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지나가다가도 너도나도 한 번씩 책 구경을 하게 되고 하나씩 사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네요.
오늘도 역시 만만치 않은 날이네요.
밤새 선풍기를 돌렸습니다.
아침부터 끈적거리지만 금요일입니다.
창밖으로 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다니네요. ~^.^~
'보릿대...'의 아침단상 364
♥삶은 찾아 나서는 것♥
커다란 강가에 수많은 낚시꾼이 물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바구니에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물고기가 안 잡히지?"
낚시꾼들은 모여 앉아 저마다 투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어항에 물고기를 가득 채우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그 청년은 한참 전부터 홀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낚시하다가 몇 차례 자리를 옮기며 낚시를 했습니다.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사람들이 놀라며 그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그 청년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웃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더욱 궁금해져 참을 수가 없어 다시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 신기한 비결이 무엇입니까?"
청년은 그 비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뭐, 별거 아닙니다.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지만, 이 말은 그 자리에서 맹목적으로 기다리라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또 노력하라는 말입니다.
삶은 스스로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무언가 이루어지기를, 누군가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능동적인 자세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첫댓글 조금 지났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어 보았는데...그런데 우리의 훈남 박영훈님이 약간 착각하신 거 아닐까요??? 별마당은 서점이 아니라 도서관인 것 같은데요...저기 사진에도 별마당도서관이라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대형서점엔 의자와 간이책상정도는 비치해서 책을 어느 정도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는데 도서관과 다르게 서점은 책을 판매하는 곳이라 몇 시간씩 보며 식당까지 이용하면서 보는 건 조금 지나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책의 성격에 따라 쭈우욱 한번 보고 나면 더 볼 게 없는 책도 상당수 있쟎아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단테매에서 가장 고상하신 분 덕분에...^^
그런가요?
그게 도서관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