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자기 삶을 바꾸고 싶다는 분이 많습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생각은 행동에 영향을 주고, 행동은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생각이 중요합니다. 이 생각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체성이 바뀌어야 나의 삶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정체성을 가지고는 의미 있는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라는 사람은 이 모양이라서 내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당연히 불행으로 나아가는 행동만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때로는 거꾸로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떠올리고 이를 위한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 즉 나의 정체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양궁선수와 시합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양궁선수가 이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양궁선수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눈을 가리고 코끼리코 10바퀴를 돌린 다음에 화살을 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수 아닌 내가 이길 확률이 더 커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훨씬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과녁은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정체성은 목표를 분명히 알 때 확고해집니다. 그리고 목표를 바라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막연한 목표, 세속적인 목표만을 강조해서는 정작 가장 중요한 목표를 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 나라를 바라봐야 하고, 그래서 주님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우리가 되기를 주님께서는 간절하게 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우리가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시기에,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한 17,3)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이 하느님 아버지께 보호받도록 청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서, 우리의 목표를 다시금 점검해야 합니다. 단순히 세속적인 목표만을 세우는 것이 아닌 또한 순간의 만족만을 위한 목표가 아닌, 후회하지 않는 목표 그래서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부정적 생각으로 가득한 정체성을 가지고서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머물면서 하느님 나라라는 목표를 분명히 보는 사람이 되어야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을 나에게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랜디 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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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