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광화문·뷰] 미국판 '강남 좌파'는 왜 박살 났을까
조선일보
박은주 기자
입력 2024.11.22. 00:13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11/22/7NN2U4C5YVGMHIAE2RRUVC4TPI/
법으로 밀어붙인 '깨시민' 철학
반칙 우대하는 '부작용' 낳아
트럼프 당선은 그 역작용
'게으른 구호 정치' 희생자는 약자
“도대체 왜, 어떻게 트럼프가...” 답을 알 리 없는 기자에게 주위에서 이런 걸 많이 물어온다. 영상 하나를 보고 의문이 조금 풀렸다. 지난 11월 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른 하원 선거의 후보 토론 장면이다.
내용은 이렇다. 한 동양인 ‘아줌마’가 투박한 발음으로 금발의 백인 여성을 맹공하고 있다. “나는 6년 반 기다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남동생은 중국에서 13년째 대기 중이다. 불법 이민을 방치하는 건 내 동생처럼 법을 지키는 사람의 뺨을 때리는 행위다.” “그쪽 재산이 2000만~3000만달러(280억~420억원)라죠. 월마트에서 식료품 사본 적 있어요? 인플레가 뭔지 알아요?” 이런 댓글이 달렸다. ‘브로큰 영어로 캐비아 좌파를 박살 냈다.’ ‘아시안 얼굴에서 진짜 미국인을 봤다.’ ‘진짜 아시안 맘처럼 혼낸다.’
중국 이민자 출신인 미국 공화당 하원 후보 릴리 탕 윌리엄스가 민주당의 이민자정책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 릴리 탕 윌리엄스(60)는 100달러 들고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해 변호사로 성공했다.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12년 만에 지역구(뉴햄프셔 2선거구)에서 공화당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의 상대는 민주당 매기 굿랜더(38), 워싱턴 정치 명문가와 예일대 출신으로 남편은 바이든의 국가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 우리로 치면, 베트남 이민자인 보수 변호사가 강남 좌파 장관 사모님을 토론으로 박살 낸 것이다.
2010년 이후 미국에서는 다양성(Diversity), 공정성(Equity), 포용성(Inclusion), 약칭 ‘DEI’라는 진보적 가치가 득세해왔다. 인종, 성별, 성정체성 등에 따른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아름다운 가치다. 그런데 이걸 무리하게 ‘법과 제재’로 통제하자 사회가 찢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가 정부효율부 장관에 내정된 일론 머스크를 향해 “일론, 제발 과학 기금에서 DEI를 빼달라”며 글을 썼다. 바이든 정부는 취업은 물론 과학 기금 배정에까지 ‘DEI 지수’를 반영하도록 했다. ‘연구 성과’ 외에 ‘연구자 다양성(소수인종, 여성 등)’이 주요 변수가 됐다. 법철학자까지 나서 “과학 기금의 무자비한 정치화”라고 반발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학교로 들어간 ‘다양성’법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가정을 파괴하는 법’으로 해석됐다. 캘리포니아 등 진보적인 주에서는 초등생도 교사와 상담해 연방정부 돈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고, 학교는 이 ‘개인 정보’를 부모에게 알릴 수 없다.
지난해 미국 볼티모어의 지역신문에 실린 시위 사진. 미국에서는 'DEI'법을 두고 찬반 시위가 잦아지고 있다. /Shorthorn
이런 불만을 진보는 ‘기득권의 반발’이라 몰아붙였다. ‘깨시민(Woke)’ 유명인들이 나와 “민주당이 옳다”만 외쳤다.
“투표 제대로 했지?” “당연하지, 자기야(honey).” 지난 10월 나온 해리스 선거 광고는 트럼프 지지자인 백인 남편을 속이고 아내가 기표소에서 몰래 해리스를 찍는다는 줄거리다.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내레이션은 이렇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투표할 수 있어요. 그 사실을 누구도 몰라요.” 광고는 트럼프 지지자를 수십 년 전 권위적 남성으로, 그들의 아내를 ‘장기판 졸’로 그렸다. 오만한 시선이다.
미국인들이 의심한 지는 오래됐다. 소수가 다수를 소외시키는 게 정의인가, 불법과 게으름이 ‘포용’의 대상이라면 성실하게 살 이유는 뭔가, 너의 다양성은 왜 나의 가치관만은 배제하는가. ‘고졸 백인 남성’뿐 아니라 미국 MZ마저 우클릭 성향이 강해졌다.
‘소수자는 옳고 다수는 틀렸다’ ‘강자는 악, 약자는 선’ ‘관행은 기득권의 산물’.... ‘게으른 깨시민 정치’는 떼법을 동원해 규칙을 바꿔놓고 그 여파(consequences)에는 눈감았다. 나태한 구호 정치는 반발을 부르고, 반발력은 흉포해 약자를 먼저 벤다. 이래서 ‘깨시민 정치’를 위선이라 부른다.
박은주 기자
별옥토끼
2024.11.22 01:41:08
유체이탈화법과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정책으로 나라를 병들게 만든 문제인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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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uqls
2024.11.22 01:28:15
우리나라도조국같은 강남좌파들이 많은데 언제 미국 처럼 저렇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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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2024.11.22 02:14:42
강남좌파가 박살 난것은 우리가 먼저 아닌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이나서 대선과 지선에서 무엇을 향한 진보인지 모르는 허울뿐인 진보를 가장한 좌파를 물리치지않았나? 그런 지금은 까마득한 옛일일뿐이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사자후를 날리던 윤석열로 빨리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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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11.22 04:55:54
한국은 아직도 대변과 된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국민 때문에 혼란스럽다. 자유 우파가 좀 무능해도 종북 좌파보다는 우파를 지지하고 선택해야 평화와 번영이 온다. 정치는 최악 피해 차악을, 최선 없으면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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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2024.11.22 02:41:05
깨시민이라니까 유시민이 계속 생각나네. 그래도, 계속 민주당 찍고, 왜 이리 사는게 힘드냐고, 대통령 탓만 하니까.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때 일을 제대로 해야지. 뭘 하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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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
2024.11.22 05:19:00
학생 인권강조하다 교권 추락시키고 학교 규범을 엉망으로 만든 것도 같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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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4.11.22 06:19:19
미국판 좌파는 국익 정책을 펴고 한국 좌파 강남좌파는반국적 이적 반역 행각이 전부이고 북익 북정권에 종북 굴종으로 지령에나 ㅊㅇ실하니 망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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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 못해
2024.11.22 04:42:13
속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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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
2024.11.22 07:20:25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를 웅변해 주는 기사입니다. 미국 특파원 보다 미국의 실상을 더 정확하게 독자에게 전달해 줍니다. 기자의 정의감이나 의욕 보다는 역시 경력이 제대로 된 기사를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미국 대선 전에 이런 글을 지면에 실었다면 조선일보의 혜안과 정직성에 많은 독자들이 열광했을 것입니다. 글 쓴 기자는 미국 강남좌파의 실체를 밝힐 뿐 아니라, 좌파이념에 겉멋들은 미국 특파원 후배 기자들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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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來韓國
2024.11.22 07:11:45
이罪명을 형무소로 보내버리고 윤石열 잔당을 끌어내 소탕한 후 문罪인을 법정에 세우고 나서 이 나라를 올바르게 개조한다면 MZ들도 사악한 강남ㅈㅘㅃㅏㄹ의 품에서 신속히 벗어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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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4.11.22 06:22:17
먹고살기 편해지면 깨시민들 탁상공론이 시작되는겨. 깨시민은 매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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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4.11.22 06:15:35
우리나라에는 아직 강남좌파를 제대로 박살내줄 인물이 안보인다 클 토양이 아직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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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2024.11.22 06:47:02
민주당 것들이 떠들어 되고 있는 차별 금지법이 통과되면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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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11.22 04:55:42
강남이라는 곳은 그래도 서울시민 중에서 다른 곳에 비교하여 잘 사는 시민이 많은데 강남 좌파라는 말이 신기하게 들린다 잘산다는 개인이 열심히 일해 잘 산다는 의미인데 좌파들은 대체로 복지를 외친다 강남에서 복지를 외치는 것은 두들겨 맞는 행동이다 신문은 이렇게 잘 사상도 이념도 잘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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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한민국
2024.11.22 07:54:01
좌파의 특징 (1) 대화를 진행할수록 눈가에 살기가 느껴진다 (2) 자기 이외는 모두 틀렸다는 아집이 있다 (3) 약자 앞에서 측은지심으로 보이는 척 하고 돌아서서 욕한다 (4) 약간이라도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결정이나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5) 우파보다 더 심한 욕을 한다 (6) 공짜로 받는 것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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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르피아
2024.11.22 06:49:33
강남 좌파는 유럽식 인권 좌파 가 아니고 북한을 신봉하는 좌발이기에 가짜 좌파 이고 진보라는 표현도 말이 안되는 표현이다 종북 주사파 좌발이 진보 라니 코웃음이 나온다 국민들은 좌발과 좌파 도 구분 못하면서 진보 라는 멋진 말에 민주당에 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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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bull
2024.11.22 01:14:38
미국 꼴x 보수 매체 폭스 뉴스 기사 같네요. 민주당 대선 실패는 막판에 코너에 몰린 노회한 바이든의 음모 때문입니다. 범죄 용의자 트럼프가 잘해서가 아니라 체급이 떨어지는 해리스를 지명해서 민주당한테 물 먹인 바이든한테 따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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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 구속
2024.11.22 08:10:24
친환경을 위해서 산을 벌거숭이로 파내고 태양광패널설치하여 새똥밭으로 만들기. 억지로 남녀평등을 위해 여자우대, 여성비율 높이기.................... 똑같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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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론 조선일보
2024.11.22 07:28:47
미국보다 평균적인 교육수준이 높은 한국에서도 조만간 미국처럼 합리적 정신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깨시민이라고 하니까 유시민이 생각나네요. 조국처럼 원 단어의 뜻을 훼손하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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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김
2024.11.22 07:21:24
아니,중국인들은 정치,경제,문화,예술,등 모든면에서 중국이 세계적으로 제알이라고 귀면서 중화사상을 부르짖는데.뭐하러,미국을가서 시민권 어으려고 6년을 기다리고,동생은 미국오려고 13년째 기다리고 있다니.시진핑이 스타일 구기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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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아자
2024.11.22 07:08:32
깨시민은 유시민이허고 소리도 비슷허지만 뜻도 완전히 똑같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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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001
2024.11.22 07:02:22
민주당이 진보라니 어처구니 없네. 진보의 탈을쓰고 종북화된 죄명이를 위한당일뿐이다 민주당 狗캐의원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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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네
2024.11.22 08:12:32
근시안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모지리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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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ie
2024.11.22 07:52:21
좌파 탈출은 지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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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racenia
2024.11.22 07:33:31
결국 PC에 대한 반작용으로 트럼프 현상이 나왔다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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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석
2024.11.22 06:54:22
논지가 아리송해서 필자를 보면, 이 분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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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List
2024.11.22 08:13:31
깨시민인척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연예인들과 정치꾼들. 대부분의 특징이 외모를 멋있게 가꾸고 뭔가 소품을 이용해 사람들의 환심을 살려고 하는거다. 내로남불의 그들에게는 속아 줄 가붕게가 필요한거다. 최근 한동훈의 행태 또한 다르지 않다. 여사의 행동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긴과 가족의 댓글 사건은 보름째 입을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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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2024.11.22 07:08:30
우리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차별금지법도 같은식으로 박살이 나고 민주당이 박살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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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36
2024.11.22 07:06:19
좌파들이 말하는 평등은 참된 평등이 아니다. 처한 처지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의 존엄성이 평등하다는 것이 진짜 평등이다.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이 똑같이 잘사는 사회는 평등한 사회가 아니다. 그건 잘못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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