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4일 묵상 본문 : 사무엘상 13장 1절 - 12절 - 복음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며 승리의 자리로 나아가 주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튀르키예에서는 지금도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구호작업에 있습니다.
주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구호와 회복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의 은혜와 긍휼을 깨닫는 자들이 생기고 구원과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육신을 따라 허무한 것에 심취한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의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복음에 연합되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본문 해설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는 40세의 나이였고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년이 흐르게 되었다.
이때 그는 이스라엘 사람 3천명을 택하여 그 중에 2천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1천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남기고 남은 백성은 자기 집으로 돌려보냈다.
천명의 상비군과 함께 있었던 요나단은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공격하게 되었고 승리하게 되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전쟁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사울은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당시 상황을 전했고 백성들은 길갈에 모여 사울을 따라간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모였는데 그 숫자가 병거는 3만이고 마병은 6천이며 전쟁을 독려하는 백성은 해변의 모래와 같이 많았고 그들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을 쳤다.
블레셋의 군대와 동원된 사람들을 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으며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또 어떤 히브리 사람은 요단을 건나 갓과 길릇 땅으로 도망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그 가운데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었고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두려움 가운데 떨고 있었다.
이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 백성들이 무지하고 믿지 못하고 있었기에 나타나게 된 모습임을 보여준다.
전쟁을 하기 전에 사울은 사무엘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을 받고자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무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기로 정한 7일을 넘기게 되었고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않게 되자 백성들은 사울에게서 흩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사울은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라고 이야기하고 자신이 주도하여 번제를 드린다.
그리고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도착하게 되었고 사울은 나가서 사무엘을 맞아 문안인사를 하지만 사무엘은 이미 번제를 드리고 난 후라는 사실을 보게 된다.
이에 사무엘은 사울 왕이 무엇을 했느냐고 질문했고 사울은 백성이 자신에게서 흩어지고 있고 사무엘은 정한 날에 오지 않았으며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인 상황을 설명한다.
그래서 자신이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를 치러 길갈로 내려올 것 같아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한 가운데 전쟁을 할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자신이 번제를 드렸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다급한 상황임을 설명하면서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과 절차를 무시하고 행한 교만한 행동이었으며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행한 죄악임을 의미했다.
나의 묵상
사울이 왕이 되어 2년을 다스리던 때 사울은 상비군을 조직하고 상비군 외에는 자신들의 생업에 종사하도록 만든다.
사울은 자신이 2천명의 군사를 거느렸고 그의 장자 요나단에게는 천명의 군사를 붙여준다.
이때 요나단은 자신에게 허락된 군사들과 함께 블레셋 수비대를 공격했고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그 전쟁으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빌미로 삼게 되었고 결국 병거 3만과 마병 6천명을 거느리고 수많은 백성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믹마스에 진을 치게 된다.
요나단이 행한 전쟁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하나님 명령에 대한 순종의 모습이었으며 사울의 입장에서는 왕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이었다.
그리고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일 가운데 함께 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징조였으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행하면 승리할 것임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거대한 군사력으로 진격해 오는 블레셋을 보며 모든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결국 그들을 보고 도망하는 연약함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블레셋과 전쟁할 수 있는 무기조차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으며 칼이나 창이 없었고 철기로 된 연장들도 없는 상황이었다.
철기를 사용하는 블레셋과 청동기나 막대기를 사용하는 이스라엘은 싸움의 대상이 될 수 없었으며 누가 보아도 이스라엘의 완전한 패배가 확정되어 있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이 엘리를 이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블레셋이 미스바로 쳐들어왔지만 하나님은 우레와 비로 그들을 물리치셨음을 당시 백성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고 그 일을 과거의 일로 치부하고 있었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상황에 의해 두려움에 떨며 도망하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는 당시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는 모습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며 믿음을 가지고 전쟁하는 하나님의 영적인 군사로서의 모습이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당시 사울의 장자였던 요나단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견고했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백성들을 독려하는 지도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도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고 사는 자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며 사는 자다.
이것을 망각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기준으로 살아가게 될 때 사람은 늘 불안과 두려움으로 사는 자가 되며 세상의 핍박과 환난을 이기는 자가 아니라 패배하는 자로 살게 된다.
사울이 비록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 지도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지만 사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자가 되지 못했기에 백성들을 믿음으로 지도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무엘이 늦게 오게 되자 자신이 제사장이 되고 하나님이 되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망령된 일을 행하며 눈에 보이는 상황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는 자가 된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정의하면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증거로 삼는 것임을 제시하며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이 믿음을 가지고 살았음을 선포한다.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11:1~3)
성도가 가지는 믿음의 근거는 모두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며 그 말씀을 통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의미를 분별하게 되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도구가 되게 만든다.
무엇보다 언약의 말씀은 창세전에 약속한 생명을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다는 것이며 이것을 성취하시기 위해 만물을 창조하시고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는 것이 복음이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성도가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는 힘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가능한 것임을 선포한다.
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5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6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요일5:4~6)
복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죄를 보게 하며 보이지 않는 속죄의 은혜를 보게 한다.
또한 복음은 보이지 않는 창세전의 약속을 보게 하며 그것을 성취하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의 역사를 보고 믿게 만든다.
그리고 복음을 통해 주와 연합된 자가 하나님과 교제함으로써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고 주의 영광과 승리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길 때 성도는 두려움과 불만, 교만과 악을 행하는 자가 되지만 복음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교제할 때 담대함과 감사, 겸손과 선을 행하는 자가 된다.
내 삶에 죄와 허물이 끊이지 않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며 주와 교제하는 삶의 절대적 빈곤 때문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연약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직 복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로 나아가 그리스도와 교제하며 생명의 은혜를 누리고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로 서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다시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복음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자로 살아가는 자 되기를 소망하며 주의 지체들도 이 하나님을 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내 삶에 죄와 허물이 왜 반복되어 나타나는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무감각한 모습으로 살기 때문이며 주의 약속과 생명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은 자요 무지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께서 눈을 뜨게 하사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는 자리가 보이게 하시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께로 나갈 때 세상은 사라지고 주의 승리와 영광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승리가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날마다 주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갈수록 육신의 눈은 잘 보이지 않고 흐릿함을 가져오지만 영적인 눈은 더욱 밝아지게 하셔서 주의 뜻을 분별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증거 하는 자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선하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