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숱한 거짓말들이 판을 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3대 거짓말’이 있습니다.
쌔고 쌘 거짓말들을 제치고 랭킹 3위 안에 들어서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3대 고전.
1. 장사가 밑지고 판다.
2. 노처녀가 시집 안 간다.
3. 노인이 빨리 죽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요즘 들어 물가가 장난 아니게 오르고 경제도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장사하는 사람들도
정말 밑지고 팔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얼마 전 한전 사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을
보면 실감이 나지요. ‘두부 값 보다 콩 값이 더 비싸다는 말처럼 전기를 밑지고 판다’는 설명이었
습니다. 사실 공기업 한전은 누적된 빚이 수조원에 이르고 말았네요.
노처녀 시집? 워낙 출산율도 낮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다 보니 노처녀가 시집 안 간다는 말은 이제
거짓말 랭킹에서 자리를 내 놓아야 할 겁니다. 시집 안 간다고 에둘러 말하지만 반어법적으로
시집가고 싶다는 표현이었는데…. 지금은 시집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
시집 안 간다는 말이 진짜 본심이 되고 말았습니다.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는 것을 보면.
또, 노인들에게도 이래저래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옛날처럼 자식들이 지극정성으로 노부모를
봉양하던 시대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노인들에게는 현대판
고려장이나 다름없는 요양시설에만 의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꼴 저꼴 보기 싫은 일들만 즐비
하고요. OECD국가 38개국 중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가 꼴찌에서 3번째라 하고, 노인 자살률은
계속해서 높아진다고 합니다.
3대 고전이 랭킹에서 제외되면 그 다음은 어떤 거짓말들이 판을 칠까요. 단연코 정치판의 거짓말
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요? 걱정됩니다. 3대 거짓말이 그 자리를 내주고 만 현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첫댓글 명절 잘쇠었습니까?
세월따라 고전도 사라질 운명이네요.
거짓말도 선의의 거짓말만 있으면 좋겠습니다.일단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담배 끓는다,술 끓는다.이 거짓말도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 같은데?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요.ㅎ
세상 달라지는 것이 촌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들 정도로 빨리 변합니다.
다음은 어떤 세상이 올는지 두렵네요.
정신 바짝 차리고 삽시다.
장사가 남는 게 없으면 망해야 하는데 안망하고 버티는 기업이 17%나 됩니다.
벌어서 이자를 못내는데 어떻게 살아남는지 기막히지요.
소위 좀비기업이라는데 대낮에도 돌아다니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기업하고 경쟁하면 무조건 집니다. 밑지고 파는 놈한테 어떻게 이깁니까.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더러워서 피하지, 하는 말이 있잖아요.피하는 게 상책인데 이러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결과가 됩니다.
무슨 소리를 하고있냐?
구조조정을 망설이는 사이에 국가경쟁력은 시들어간다 뭐 그런 뜻입니다.
세 가지 다음 랭킹은 '단식(斷食)' 아닐까요?(ㅎㅎㅎㅎㅎㅎ)
어지러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