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우빈아.."
다른 아이들이 모두 우빈이를 주목했다.
우빈아...니가 왜...?
"우빈아..?"
처벅처벅.
내가 우빈이를 부름에도 불구하고 우빈이는 아랑 곳 하지 않고
무시만 한채 예정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유예정에 어꺠를 확 낚아채서는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아이들에게 맞아서 인지 상처투성이인 얼굴.
이젠 흉하다 못해 안쓰럽기 까지 하다.
내가 그 상처에 얼굴을 찌푸렸지만 우빈이는 아랑곳 않고
그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댔다.
우빈이가 움찔한다.
"으..아파 우빈아."
짜증나는 기집애.
"...누구..."
너 떄린거 누구야? 나고 물으려는 것도 저렇게 줄여서
말하다니.
참나..역시 과묵한 싸가지 답다. 과싸라는 별명에 아주우!~
어울려! 딱이야, 딱!!! 내가 그런 상황에 맞지 않은 생각들을
하고 있을 떄 우빈이가 낮은 저음으로 중얼거리며 말했다.
"나와.."
예정이 때리고 괴롭힌 사람 나오라는 거겠지.
후..현우빈. 나 어떡하냐구.
이젠..너 한테 너무 익숙해 져 버렸는데.
이젠...니 그 말도 안돼는 말줄이기도 이해할 정도로...
니가 너무 좋아져 버렸는데..넌 왜 계속 유예정 편만 드는거냐구.
왜...계속...
"....죽인다."
유예정 괴롭히는 사람은 죽인다는 거겠지.
휴우. 이젠 나도 도사 다 됐다. 현우빈이 하는 말을 알아
듣다니. 난 내가 생각해도 참 천재인것 같다. (이런상황에서..그런 말이
나오니?)
난 우빈이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마음이 아프지만...그래도.......
"현우빈."
"......"
대꾸도 하지 않고 날 보지도 않는 우빈이.
그정도로..내가 싫은거니?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말을 이어갔다.
"예정이가 직접적으로 잘못을 한게 없는데도 이런 피해를 격었다는건
정말 안된 일이라고 생각해.. 예정이를 생각하는 니 마음도 알겠지만..
나도 할 일이 있거든? 좀 비켜줄래?"
"....."
아무리 화가 난 상태라도는 하지만 내 논리정연한 말에
우빈이도 어쩔수 없는지 자리를 비켜주었다.
난 자리에 죽은 듯 앉아있는 예정이를 한번 내려봐 주고는
곧 예정이의 가방을 허락도 없이 뒤져 무언가를 찾아냈다.
물풀..
거의 바닥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역시 유예정 짓이었군.
"뭐, 뭘 봐!"
유예정도 조금은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내 손에 있던
풀을 홱-! 하고 났아챘다. 난 다시 유예정 손에 들려있던
풀을 가져간뒤 뚜껑을 열고는 아주 조금 이나마 남아있는
풀이 예정이 책상에 다 부어버렸다.
"정서은."
우빈이가 놀랐는지 내 이름을 불렀지만,(표정 변화 없이) 난 아랑곳
하지 않고 예정이만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말 문을 열었다.
"유치하게 놀고 싶진 않아."
"......."
"꼭 이래야 겠니?"
"....."
"왜그래? 무슨 말을 하는거야, 서은아?"
내가 유예정을 향해 알수없는 말만 내 뱉자 내 주위에
있던 얘들 중 하나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무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그 아이에게 싱긋 웃어준 뒤 말했다.
"오늘..바람이 좋아서 옥상에 같다가 교실로 오는데..책상에
물풀이 뿌려져 있더라? 끈적해서 기분만 안 좋으면 좋겠는데 책
까지 못쓰게 돼 버렸지 뭐야?"
"정말? 누가 그런짓을..."
나에게 말을 건 아이가 놀라며 말을 하다가 곧 무엇을 짐작했는지
놀란 표정으로 유예정을 처다보았다.
그리고 사나운 목소리로 외쳤다.
"서은아! 설마 유예정이 그런거야?!"
"글쎄. 다른 얘들이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진짜 물풀이 있었네?
요즘 고등학생 들은 별로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 물풀을 말이야.."
"....."
"뭐? 유예정 저거 진짜 짜증나는 년이네."
"그러게. 서은이는 별로 지한테 뭐 한것도 없는데 괜히 지랄이야."
"저런 쓰레기는 진짜 죽여야 한다니까"
아무말 없이 고개만 숙이는 예정이와 수군거리며 예정이를 욕하는
아이들. 이거 왠지 재미있는걸?
그런 수군거림을 거센 주먹소리가 막았다. 우빈이의 주먹이었다.
큰 주먹으로 책상을 쾅! 하고 내려친 우빈이는 조용해진
아이들을 향해 조용히 읎조렸다.
"..시끄..다물.."
니들 말하는거 진짜 시끄러우니까 입 다물어!
라는 뜻이겠지. 아아..아무리 생각해도 난 정말 천재라구.
현우빈의 말을 알아들어 먹다니.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자화자찬을 하는데 우빈이가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서는 내 손을 잡고 물었다.
"괜찮아."
분명 괜찮아? 어디 다치진 않았어? 라는 뜻이겠지.
나의 천재성이 빛을 발하는구나. 그런데 이 놈은 말에 억양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단 말이야. 미스테리 한 놈.
"아..괜찮아. 무슨 압정이 꼿힌것도 아니고.."
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자 우빈이가 눈빛으로 '그래?'
하고 말하더니 나를 지나쳐 교실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난 들었다.
우빈이가 하는 말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신경쓰게 하지않게 하고 싶다.."
아무리 외로워 해도
이젠 혼자가 아니죠
당신이라면 언제라도 힘내요
한동안 차가운 밤을
이젠 풀어버릴게요.
계속된 사랑을 할수는 없겠지만
두번다신 없을 이 순간을
나는 꼭 안고있어요.
빛나는 나의 순간을
다시 만날 그날 기다려요
긴 시간을 넘어서
가는거예요, 영원히-
- 러빙 유의 시간을 넘어서-
--------작가 말-----
두편밖에 못 올리는 군요. 나중에 시원하게 다섯 방 쏘겠습니다-_-
하하;;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베일 공주☆★ 50)
벨라
추천 0
조회 113
04.04.10 17: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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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_ㅠ5방 빨리 쏘세요,-_ㅠ우어어~ㅠ0ㅠ
우에에에엥~ 상큼님한테 1빠를 빼앗기고 말았도다-ㅁㅠ 히잉~ 8282 와서 볼껄.
우헤헤헷>_ㅇ
나 이노래 조아하는데 신의괴도 쟌느 엔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