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짱깨식으로 예상해보더라도
우선 전년도 성적은 봐야겠죠.
좀 더 실질적인 전력을 보기 위해 실제 승률 대신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피타고리안 승률과 환산 승수로 정렬해 봅니다.
<2016 피타고리안 승률 순위>
1. 두산 0.640, 92승
2. 엔씨 0.597, 86승
3. 넥센 0.532, 77승
4. 기아 0.510, 73승
5. 삼성 0.491, 71승
6. 엘지 0.488, 70승
7. 선경 0.482, 69승
8. 한화 0.457, 66승
9. 롯데 0.451, 65승
10. 크트 0.358, 52승
피타고리안 승률로 줄을 세워보니 우리 순위가 한칸 더 밀립니다.
삼성이 상당히 불운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도 알 수 있네요.
물론 '운' 외에 많은 요소들이 실제승률과의 갭을 만드는데 관여하지만요.
이제 여기에 전력의 증감을 더해보면 짱깨식 계산이 완성됩니다.
중요한 사항만 아주 러프하게 보면
1. 두산 : 이원식 out, 이흥련 in
2. 엔씨 : 테임즈 out
3. 넥센 : 한현희, 조상우 in
4. 기아 : 최형우 in
5. 삼성 : 우규민, 이승현 in, 차우찬, 최형우 out
6. 엘지 : 차우찬, 최재원 in, 우규민 out
7. 선경 : 김광현 out
8. 한화 : ?
9. 롯데 : 이대호 in, 황재균 out
10. 크트: -
전체전력이 상승했다고 판단되는 팀은 붉은 색으로, 하락했다고 보는 팀은 파란 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색깔이 없는 두산, 롯데, 크트는 거의 변동이 없다고 봤구요.
이정도 변동사항과 실제적으로 리그에서 가장 큰 전력변동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용병을 감안해서
제 나름대로 순위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잠깐 총평을 해보자면
1위로 예상한 두산과 5위로 예상한 엘지까지의 전력과 나머지팀들의 전력 갭이 올해보다는 커보입니다.
또 6위부터 9위까지는 나름대로 순위를 정해보긴 했지만 그 전력차는 공 하나 차이 정도로 보입니다.
늘 겪는 일이지만 야구는 절대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냥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
1위 두산베어스
별다른 전력유출 없이 니퍼트, 보우덴, 에반스 모두 검증된 용병들과 무사히 재계약에 성공.
리그 최강의 두터운 전력층에 즉전감 수준의 젊은 유망주들이 얼마 안되는 백업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오늘의 챔피언인 동시에 내일의 챔피언마저 양보하지 않을 기세의 팀.
2위 넥센 히어로즈
전년도 투타 모두 3위를 기록한 안정적인 전력에다가 신재영, 박주현 등 에이스급 영건이 또 나왔는데
벤 해켄이라는 용병 에이스가 돌아왔고, 리그를 대표하는 원조 영건 조상우, 한현희는 충분한 재활을 마치고 복귀.
강정호, 박병호를 빼도 여전히 활화산같은 타선은 그대로.
크보형 프런트 야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이팀에 염감독 공백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 느낌.
3위 엔씨 다이노스
테임즈의 공백이 커보이지만 계산이 서는 용병투수 스튜어트를 포기할만큼 외인 스카우트에 자신감이 있고
지난해까지 쌓아올린 탄탄한 전력이 도무지 3위 밑으로는 떨어질 것 같아 보이지가 않는 강팀.
테임즈 공백보다는 오히려 이재학 변수가 실제 순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4위 기아 타이거즈
최형우라는 초대형FA를 영입했는데 양현종마저 잔류. 리그 탑 선발투수 헥터 또한 재계약에 성공.
직전 시즌 안치홍, 김선빈, 임창용 등의 플러스 전력이 올시즌은 개막전부터 가동되는 기아에게 4위라는 자리는
어쩌면 인색한 평가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임.
5위 엘지 트윈스
차우찬 영입에 성공함으로써 두산의 판타스틱 4에 비견될 허프, 소사, 차우찬, 류제국이라는
단단한 선발진이 완성되었고,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얻은 최재원의 보강도 성공적.
오지환의 군입대마저 연기되면서 5강에서 탈락할만한 이유를 찾기가 어려워짐.
6위 SK 와이번즈
김광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켈리를 잡았고 스캇 다이아몬드 영입에 성공함으로써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전력으로 보임.
특히 정의윤 영입으로 목동 넥센 느낌을 줄 정도로 타선이 홈구장에 최적화되었고
힐만 영입이 김용희 재계약보다는 플러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
7위 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이대호의 컴백이 스캠을 앞두고 자이언츠팬들을 열광시켰지만
황재균의 이탈을 감안하면 타선의 파괴력 상승은 제한적으로 보임.
오간도 1명의 영입금액에도 못 미치는 용병 3인의 몸값이 반전이 아니라면 가을야구는 힘들어 보이는 전력
8위 한화 이글스
권혁, 송창식, 안영명, 김혁민, 김용주, 김범수 등이 재활 중인데다 영건 김민우는 복귀시점 자체가 불투명.
토종선발 중 상수로 놓을만한 자원이라곤 이태양이 유일한데 장민재, 심수창 등도 직전 시즌의
마구잡이 등판 후유증이 없을지 장담이 불가능한 상황.
팀의 최대약점이었던 포수포지션에서의 전력증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
오간도와 새용병 투수가 니퍼트, 보우덴급으로 한시즌을 던져주는 게 이팀의 유일한 희망.
9위 삼성 라이온즈
최근 2시즌 나바로,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 안지만, 임창용이 팀을 이탈했고
기록적인 용병농사 흉년 또한 지속되는 불운으로 가득한 팀.
식어버린 모그룹의 투자의지에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하위권 단골 손님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임.
10위 케이티 위즈
야구단 운영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갈 정도의 소극적인 행보의 지속.
유일한 위안은 조범현보다도 더 육성에 적임자로 보이는 새감독을 영입했다는 점.
흠...작년엔 넥센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 해설자, 팬들이 멘붕에 빠졌는데
올해는 한화가 그런 기적을 만들어주길...
첫댓글 올해 4~5위 예상합니다..
김성근 6월퇴진(이건 지인의 말씀)이후 급상승(요건 제 의견임)
좀 빨리 퇴진할수 없나여??
이제 욕하면서 보기도 짜증나네요.
선발투수 평균 6이닝 넘기면 무조건 4위안에 든다고 봅니다.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의 작년 시즌 두산도 선발투수 평균 6이닝이 안됐는데 우리가 올해 넘긴다면 4위가 문제가 아니라 우승도 가능할 것 같아요.
8위, 내지는 9위로 여겨집니다, 오간도 니퍼트급 터트려 주고 새용병 13승 정도해주면 5강도 들겠지만,그건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 보수적 입장으로 예상하면 8위도 후하죠
NC 전력 누수, 추가로~이태양 out 도 있습니다~
이태양은 이미 16시즌에도 얼마 안 던진 상태라 올시즌에 당장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슬프게도 우리팀에 대한 기대치는..저도 전혀 없습니다. 김감독 부임 첫 1년은..꾹 참았고..작년 시즌에는 열불이나서 무척이나 흉을 보았고...이번 시즌 앞두고 경질을 원했는데...그것도 안되니..속상합니다.
김감독이 지난 2년간의 행태를 바꾸지 않는다면 전 9위를 예상합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두산과 우승을 두고 다툴 팀은 기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형우 가세로 타격으로도 한층 두꺼워졌고 양현종이 1년 남은 것은 어쩌면 이번 시즌 우승하고 싶어서일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우승 후 김성근 감독 임기 마치면 한화로 고고씽~예상합니다. 아니 기원합니다...정근우 이용규 안영명 선수때문에 여력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