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부터 서둘러서 8시30분에 충주를 향해 집을 나섰다.
일단 점심을 위해 코스트코에 들려서 동호 잘먹는 연어롤과 기타 먹거리, 과일(파인애플 등)을 사고 9시조금 넘어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날씨도 해를 가릴 정도로 흐려서 덥지 않았고, 차도 막히지 않아 즐거운 마음으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10시가 넘자 강원도로 휴가가는 사람이 합류해서인지 곳곳이 막혀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1시간 30분만에 통과하고,
충주로 들어서서 다시 롯데마트를 들렸다.
동호가 올때 음료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티백을 사달라고 했기때문이다.
냉커피용은 집에서 내가 먹던것으로 챙겨왔는데 기타 다른종류를 코스트코에 없어 그걸 사기 위해 들렸다.
비가 약간씩 내리기 시작했다.
쇼핑중에 동호가 전화를 해서 빨래를 널 수 있는 옷걸이도 사오고, 초코렛 맛좀 보게 해달라고 했다고 추가로 사왔다.
11시45쯤 다시 출발했는데 거의 다왔다고 생각하고 간 곳이 동호가 교육받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위병이 길 안내를 해주었는데 그길로 가다보니 예전에 내가 근무했던 "태광" 공장이 나오는게 아닌가?
오면서 충주는 예전에 자주 왔었는데 하면서 왔지만 그 앞을 지나갈 줄이야...
그런데 길을 잘 못들어 다시 파출소에 물었더니 원래 처음 찾아간 위병소를 알려준 것이다.
이곳에서는 동호 교육장소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다시 헤매면서 간신히 찾아가니 1시30분이 넘었다.
배도 고팠지만 길 찾느라 지쳤다.
2시 조금 전에 면회소에 동호가 도착하여 준비해간 음식을 먹고나니 3시15분까지 면회를 마쳐야한다고 한다.
동호는 아쉬운지 근처에서 자고 내일 다시 면회오면 안되냐고 하면서 숙소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눈치다.
지금 이곳이 군 생활중 제일 편하다고 본인이 얘기하면서도 그러는 걸 보니 참...
8월17일까지 교육을 받고 본인은 독산동에 있는 방공포 사령부에 T/O가 나왔다고 지원한다고 한다.
동호 말로는 성적순으로 지원자를 배치하는데 자신의 성적이 좋아 무조건 갈 수 있다고 한다.
난 공군사관학교에 가서 생도들과 있으면 면학분위기에 쉽쓸려 공부좀 하고 나오려나 했는데 허사가 되었다.
결과는 나와봐야 할겠지만 암튼 요즘은 허공파기에서 실제 땅파기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따야한다고 하면서 저녁늦게까지 필기시험 공부를 시킨다고 한다.
덤프트럭도 몰아봤다고 하는데...
암튼 4개 장비 교육을 잘 받고 무사히 원하는 자대에 배치되었으면 좋겠다.
올때는 다른길로 와보려고 위병한테 지도를 보여주면서 물어보니 바로 옆에 조정지땜이 있다고 알려준다.
진작 조정지땜 옆이 부대입구라고 알려주었더라면 올때 훨씬 수월하게 올 수 있었을텐데...
올때는 그쪽을 통해 북청주IC로 왔더니 시간이 일러서인지 양재 하나로 마트까지는 일사천리로 왔다.
거리서 부터는 길이 막혀 다시 일반 도로를 이용해서 집에 도착하니 6시가 거의 다 되었다.
어제는 하루종일 면회다녀오느라 아무일도 못하고 머리만 띵하다...
성범이는 훈련소 입해했나?
동호 얘기들어보니 공군이 육군보다는 훨씬 편한건 같던데... (잘은 모르지만...)
다들 몸 성히 잘 지내다 왔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