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이 비관주의자라서 그런가 내가 쓰는 글들은 언제나 예외 없이 무거운 주제 일색이다. 그건 나도 솔직히 인정하는 게, 워낙이 살아온 날들이 가난이 날줄로 불운이 씨줄로 교직(交織)된 삶이었으니 지금에 와서 새삼 무엇이 즐겁고 무엇이 희망적이었달 수 있을까?
하지만 앞으로 또 내게 무슨 일이 다가올지 누가 알겠는가?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동화극 『파랑새(L'oiseau bleu)』에서 남매가 죽을 고생을 다해 파랑새를 찾아다니다 결국은 포기하고 터덜터덜 집에 오니 새장 안에서 파랑새가 팔딱팔딱 날아다니고 있었다는 것맹키로, 겪어온 삶에 실망만 할 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행복의 실마리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일 터. 아름다운 그림 몇 점 감상하면서 발 밑에 감춰진 실낱같은 행복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아니 행복할까. 증후군이라지만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은 마냥 멀리하고 두려워할 질환만은 아닐지니...
비너스의 탄생(The birth of Venus)- Sandro Botticelli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가 그린 그림「비너스의 탄생」은 조개를 타고 바다에서 막 올라온 비너스 신을 묘사하고 있는데...신화에 의하면, 티탄족의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했을 때 잘려진 우라노스의 성기(性器)가 바다에 들어가 거품을 일으키면서 비너스가 탄생했다고 한다지.
이 그림은 바다에서 조개를 타고 나온 비너스가 키프로스의 파포스에 당도한 순간을 그렸는데,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os)와 그의 연인인 꽃과 번영의 여신 클로리스(Chloris)는 비너스가 해변을 향하도록 바람을 불어주고 있고, 다. 자연의 정령 님프는 봄꽃으로 장식된 망토로 비너스의 벗은 몸을 덮어줄 채비를 하고 있다.
그림「비너스의 탄생」은 서양 미술사상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렇게 크게 클로즈업한 경우가 드문 데다, 여인의 나체를 그린 모습 또한 거의 전례가 없는 그림이라고 하는데...어쨌든 이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미술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2. 봄(Primavera)- Sandro Botticelli
보티첼리의「봄(Primavera)」은 1470년대 후반 또는 1480년대 초반에 제작된 템페라(tempera) 화법을 이용한 작품으로, 화제「봄(Primavera)」은 이탈리아어로 봄을 뜻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숲속에 미의 여신 비너스가 화면 중앙에 자리잡고, 왼쪽에는 막대를 치켜들어 이슬을 떨어 내리는(어떤 이들은 열매를 따는 모습이라더만) 헤르메스와 군무를 추는 미의 여신들이라 불리는 삼미신(三美神)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시커먼 피부를 가진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연인인 꽃의 여신 클로리스를 붙잡자, 그녀는 온몸을 꽃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봄의 여신으로 화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단다. 믿거나 말거나, 19세기말 모네(Claude Monet)의 그림「루앙 대성당」맹키로 시간적 흐름을 좇아 하나의 화폭에 담는 기법을 500년 전에 브티첼리가 이미 시도했단 말인겨?
그림에서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정원에 함께 모여있는 게 보이지만, 그들 모두를 아우르는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한다. 다수의 비평가들은 이 그림이 꽃들이 만발하는 봄의 정경을 바탕에 두고 당시 피렌체에서 유행했던 르네상스 신플라톤주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하는데...
3.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 Michelangelo Buonarroti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otti)의 그림 「아담의 창조」는 1508년에서 1512년 사이에 제작된 프레스코화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의 일부이다.
이 그림에서 묘사된 것맹키로, 구약성서 천지창조 이야기에서 신은 인류의 첫 번째 조상으로 아담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이 프레스코화는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연대기적으로 묘사하는 여러 장의 패널 중 네 번째 패널인데, 정교한 도해적(圖解) 설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아담의 창조라는 주제는 미켈란젤로가 셀 수 없이 재창조하고 모방했던 종교화 중의 하나인데, 그의 종교화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재생산된 주제였다고 한다. 성경은 신이 자신을 닮은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이 그림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형상을 신적 수준의 창조로 표현하고 있다고 하는데...내가 보기엔 그 말이 그 말이구만 뭐, 쩝...
4.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Leonardo Da Vinci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은 1495년에서 1498년 사이에 그려진 벽화로, 요한복음서 제 13장에 바탕을 두고 예수와 그의 열 두 제자들이 만찬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뻔 했던 이 벽화의 가치와 의의에 대하여 미술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서양 미술의 걸작이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이 그림이 특별한 공간적 구도, 탁월한 기하학적 원근법 적용, 정서적 깊이, 그리고 인물들의 움직임 등에서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해서리 많은 미술사가들은 미켈란젤로의 이 그림이 르네상스 시대의 절정기로 이끄는 중심축(pivot) 역할을 하였다고 칭송하고 있다고 한다더만...템페라 기법으로 제작된 벽화라 시간적 흐름에 따라 프레스코화에 비해 훼손이 빠른 탓에 실제 그림은 매우 흐릿하지만, 여기 제시된 그림은 그래픽으로 재생된 것임을 참고하면서 감상해야겠지?
5. 모나리자(The Mona Lisa)- Leonardo Da Vinci
다빈치(Lenardo da Vinci)가 그린 모나리자의 반신 초상화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전형적인 걸작이자 세계 미술사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인 게, 그림의 '그' 자도 모르는 나도 어릴 적부터 보고 들어온 모나리자였으니 말이다. 대중가요 가수 조용필님의 동명 가요도 있지 아마...
이 그림이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관점들을 몇 가지 매거해 보면, 인물의 수수께끼같은 표현, 절묘한 색상들, 깊이와 분위기를 창조하기 위한 빛의 놀라운 사용 등이 그것이다. 모나리자의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는 수 세기에 걸쳐 사람들에게 신비로움과 비밀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함으로써 문학적 소재로 끊임없이 이용되어 온 이력 또한 특이하다.
그림 속 여인의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모습은 다빈치의 그림 기법으로 더욱 그 의미와 가치를 더했다고 하는데...그는 여인의 신비로운 미소를 묘사하기 위해 인물의 윤곽선을 일부러 흐릿하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라는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그림의 배경을 표현하는 데서도 인물 뒤 풍경을 사물들 간의 관계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하는 선원근법(linear perspective)이 아닌 대기원근법(aerial perspective)이란 기법을 사용하여, 색채의 조정으로 대기의 효과를 묘사하여 공간적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은 https://www.discoverwalks.com에서 빌어온 글과 그림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