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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야기 스크랩 2014 문예연감 시 부문
이제민 추천 0 조회 574 15.01.14 17: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4 문예연감 시 부문

  

소통과 통합의 문학  이민호 시인, 문학평론가

  

1) 총론

2013년 벽두부터 2012년 대통령 선거의 여진이 멈추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표명되었던 작가의 목소리가 선거가 끝난 이후 후폭풍이 되어 돌아왔다. 동료 문인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취지의 광고를 냈던 젊은 작가와 시인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았다. 특히 야당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도현 시인은 상대 후보에 대해 공개질의 했던 내용이 문제가 되어 1심에서 부분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했다. 이 사태 이후 안도현 시인은 절필을 선언했다. 이 와중에 한국시인협회(회장 신달자)는 근현대 인물을 테마로 시집을 기획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승만과 박정희 등 과거 권력자를 찬양하는 시들이 문제가 되었다. 시집을 전부 회수하고 사과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10여 년의 전통을 자랑했던 시 전문지 『시안』과 『시인세계』, 『시평』이 종간되거나 무기 휴간에 들어가 시 유통의 본격적인 조정과정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현대시의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거명되고 있는 김수영과 신동엽의 문학관이 세워져 60년대 시 정신의 자장을 통해 다시금 우리 시를 돌아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였다.

시인 김현승, 이태극, 양명문, 조명암 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들을 기리는 행사가 풍성했다. 1913년에 태어난 시인들로 일제강점기 우리 언어와 민족의식을 지켜내기 위해 고민했던 발자취를 되새기는 데 뜻을 두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행사를 치렀다.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의 올해 주제는 ‘겨레의 언어, 사유의 충돌’이었다. 대중가요 작사가로도 유명했던 조명암과 애창되고 있는 가곡 〈명태〉를 작사했던 양명문이 새롭게 평가되었다. 그리고 좌우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도 최남선, 정인보 이후 시조부흥운동을 계승했던 이태극의 업적에 대해 발표가 있었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린 《문학의 밤》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져 시인들의 자녀와 후배 시인들의 시 낭송이 있었다.

2013년 시단은 꾸준히 시집을 생산했다. 주요 출판사들이 지난해와 버금가게 80여 권의 시집을 출판하였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김명수의 『곡옥』, 김언의 『모두가 움직인다』,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이병률의 『눈사람 여관』, 이성복의 『래여애반다라』, 정현종의 『견딜 수 없네』, 황동규의 『사는 기쁨』 등 26권이, ‘문학동네’에서 고은의 『뭐냐』, 고형렬의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장옥관의 『그 겨울 나는 북변에서 살았다』, 최승호의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등 15권이, ‘민음사’에서 박판식의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손미의 『양파 공동체』, 여태천의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등 12권이, ‘실천문학’에서 강형철의 『환생』, 박철의 『작은 산』, 복효근의 『따뜻한 외면』, 이은봉의 『걸레옷을 입은 구름』, 장이지의 『라플란드 우체국』, 전기철의 『누이의 방』, 최영미의 『이미 뜨거운 것들』 등 11권이, ‘창비’에서 고은의 『마치 잔칫날처럼』, 공광규의 『담장을 허물다』, 권혁웅의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김용택의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김정환의 『거푸집 연주』, 민영의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 박형권의 『전당포는 항구다』, 이영광의 『나무는 간다』, 정호승의 『여행』 등 16권이 출판되었다.

2013년 시단의 풍요는 정치적 불통을 딛고 일어선 시인들의 통합적 행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은, 민영, 나태주, 오세영, 이수익, 최승호 등 원로 시인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밑바탕이 되었다. 더불어 정숙자, 박찬일, 박주택, 김백겸 등 중견 시인들의 참여 또한 부지런하였다. 채선, 박강, 이태순, 김성규 등 젊은 시인들 또한 함께 눈길을 끌었다.

우리의 분단 현실을 집요하게 다루었던 이기형 시인이 6월 타계했다. 최고령의 시인이었으면서도 각종 문단 행사에 앞장서 목소리를 냈던 그는 오랫동안 세상을 등지고 살다 1980년대 초반 시인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진보 문학의 원로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언론은 그를 기려 “통일시인 분단과 전쟁 없는 나라로 떠났다.”고 전했다.

 

 

 

 

2) 문인 작품 발표 현황

2013년 단행본 시집 전체 1,877종 가운데 개인 창작 시집은 1,689종이고 나머지 188종은 동인 시집 및 합동 시집, 작고 시인 선집, 수상작 모음집이었다. 개인 창작 시집 비율이 전체에서 90%를 차지하여 2012년에 76%를 차지 한 것과 비교할 때 시인들의 자기 세계 구축이 공고했음을 알 수 있다. 매년 시집 출판에서 개인 창작집이 감소하고 있었는데 시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시에 집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 창작집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소설의 귀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2년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격정적인 서정이 지배했던 한 해였다. 소위 ‘시의 귀환’이라 할 정도로 주요 출판사에서 70여 권의 시집이 쏟아졌다. 2013년 역시 소설의 위세에 눌리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시의 시대를 구가했다고 평가된다. 새롭게 창간된 시 전문 잡지 『POSITION』과 『발견』의 등장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다. 『문학사상』 겨울호에서 송기한은 2013년에 거둔 시단의 수확으로 다음과 같이 주요 시집을 열거하였다. 오세영의 『별 밭의 파도 소리』, 나태주의 『세상을 껴안다』, 이수익의 『천년의 강』, 이건청의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 정숙자의 『뿌리 깊은 달』, 박찬일의 『〈북극점〉 수정본』,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김백겸의 『기호의 고고학』, 김성도의 『벌락마을』, 서상만의 『적소』, 양승준의 『위스키를 마시고 저녁산책을 나가다』, 김성조의 『영웅을 기다리며』, 김완하의 『절정』, 서규정의 『그러니까 비는, 객지에서 먼저 젖는다』, 이상훈의 『나비야 나비야』, 채선의 『삐라』, 박강의 『박카스 만세』, 정혜숙의 『흰 그늘 아래』, 이태순의 『따뜻한 혀』,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등이다. 아마 평자 대부분이 동의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원로시인들과 중견시인, 신진시인들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로시인의 활약 중 무엇보다도 고은 시인의 행보가 돋보였다. 언론은 고은 시인의 시적 생산력이 갈수록 왕성해진다고 경이의 눈으로 바라봤다. 70년대 일기를 묶어 『바람의 사상』 시집을 출간하였고 자전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을 내놓은 이후 연말에 미발표작 500여 편을 포함 1,000쪽 남짓한 분량으로 시집 『무제시편』을 펴냈다. 『무제시편』의 시들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시인대회》, 중국 《칭하이 국제시인대회》, 시베리아 등을 여행하며 태어난 것들이다. 시집 제목처럼 “시인은 시의 노예가 아니라 시로부터 해방된 자이기에 나는 시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고 싶고, 시라는 명제를 설정해 그 안에 시를 가둬놓고 싶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이외에도 민영, 황동규, 오세영, 허만하, 나태주. 이수익, 이건청 등의 원로들이 건재를 과시했다. 민영의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는 시인의 팔순 기념 시집으로 생애 아홉 번째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지난 삶을 겸허하게 반추하며 연륜과 기품 있는 서정을 펼쳤다. 황동규의 『사는 기쁨』은 시인의 열다섯 번째 시집으로 병들고 아픈 몸으로 지내야 하는 짧기만 한 가을의 서정을 담았다. 다 쓰러진 소나무가 상처에서 새싹을 틔우듯 굴레처럼 벗어날 수 없는 삶에서 사는 기쁨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 오세영의 『별 밭의 파도 소리』는 자연의 육체성에 대한 탐구이다. 육체를 가진 자연이기에 인간은 낯설지 않게 자연과 친밀하게 관계 맺으며 살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시집에서 그는 자연에 대해 끊임없는 동경과 사랑을 고스란히 각인시켰다. 이는 향토적 공간에 뿌리내린 친숙한 자연으로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 만하다. 허만하의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는 생애 여섯 번째 시집으로 시인은 자서에서 자신의 변신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소망을 이 시집에 담았다고 말한다. 그의 시적 탐구는 인간이다. 이 관념 하나로 형이상학적 사유의 길을 변함없이 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순수 취향은 언제나 고고하다. 나태주의 『세상을 껴안다』는 달관의 사유를 펼쳐 읽는 이에게 한없는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시인의 투명한 정서를 자유라 칭해도 좋을 듯하다. 이수익의 『천년의 강』은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으로 사랑에 대한 골똘한 심상을 그려 넣었다. 시는 그에게 곧 사랑과 같다. 그러기에 시집 자서에서 “지금도 시 앞에 서면 두렵고 떨린다. 끝까지 시는 나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을 영원한 비밀”이라고 적었다. 이건청의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은 전후 문학의 일원으로서 전쟁의 유년 체험을 담았던 초기시와 달리 생명에의 존중을 각별히 표명하고 있다. 2000년 이후의 대표시 중 53편을 골라 묶었는데 「피에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앞에서」 등 종교와 삶의 성찰에서부터 「산양」, 「은어」, 「사슴」, 「벌레」, 「멸치」 등 동물과 벌레와 어류 같은 모든 생명들과의 내적 합일을 노래하였다.

중진시인들의 경우 강형철, 이은봉, 이성복, 정숙자, 박찬일, 박주택, 김백겸의 시가 평단의 조명을 받았다. 강형철의 『환생』은 고산 선생이 추구했던 ‘떳떳한 백성’의 전형을 구현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시인이 형상화한 인물들은 타자화되어 분열된 채 살아가고 있지만 조각난 삶의 편린을 부정하지 않고 새롭게 조합해 내는 힘을 발휘한다. 그 생의 바탕에 한국 민중의 삶의 윤리가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경쾌하게 역전의 삶을 구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고산 선생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애민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환생’의 모티프는 단순히 생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 삶의 곡진한 진실을 이어주고 전해 받는 역사적 행위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강형철 시인의 시에서 민중의 모습은 부끄럽게 부각되지도 영웅으로 치장되지도 않고 보다 실체적으로 형상화된다. 그러한 가운데 시인은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덧붙이는 서정성을 펼치고 있다. 이은봉의 『걸레옷을 입은 구름』은 생명이 깃들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스며들어 발견한 생명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등단 3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한 이번 시집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지극한 연민과 애정이 가득 담겼다. 작은 생명에서부터 자기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세월이 그를 진하게 성찰하고 돌아보게 하는 목소리를 갖게 하였다. 이성복은 10년 만에 『래여애반다라』를 펴냈다. 이 시집에서 삶이라는 수수께끼를 향한 시적 도전을 이어갔다.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는 신라시대 향가 「풍요, 공덕가」의 한 구절이라 한다. 이 여섯 글자의 이두는 ‘오다, 서럽더라’로 풀이되는데 인생의 진수를 축약한다고 한다. 이 일곱 번째 시집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들을 이 제목으로 엮어보고 싶은 은밀한 바람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삶의 희로애락을 닮으려 했다. 특히 아쉽고 어두운 그림자들 덜어내어서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다. 정숙자의 『뿌리 깊은 달』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사소한 일상을 시적 경지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시적 개인어의 창달을 즐겨하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빗발꽃’과 같은 말들을 만들었다. 이는 생의 고통을 건넌 사람이 갖는 달관의 지경이라 할 수 있다. 박찬일의 『〈북극점〉 수정본』은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제목 쓰기에 일반적 방식과 달리 제목을 맨 아래에 적었다. 때로는 시 한복판에 적기도 하였다. 짧고 이해하기 쉬운 서정시를 쓰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시의 서정적 간결함을 뽐냈다.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는 소월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받은 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자신의 경험과 고통을 시에 각인할 때 비로소 시가 불멸의 힘을 얻는다”는 시인의 말처럼 시의 영원성과 삶의 숭고함을 획득하기 위해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를 드러낸다. 그리고 죽음과 같은 기억을 새겨 새롭게 삶의 원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김백겸의 『기호의 고고학』은 시인의 5년 만의 신작 시집으로 서문에 “인간의 목숨이 실체가 없다는 것과 인간의 존재 자체가 균열 위에 세워졌다는 현인들의 생각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존재들의 순환과 회귀를 바라보면서 생명의 커다란 환상을 찢고 초월하는 길은 없을까 참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록들”이라고 적고 있다. 그도 이제 존재와 영원의 문제에 갇힌 사람이 되었다.

시단의 중간을 지탱하는 그룹과 신진시인들의 경우를 살펴보자. 박형권, 함민복, 이영광, 이병률, 권혁웅, 김소영, 황병승, 김성규, 김은경, 손미 등이 그들이다. 박형권의 『전당포는 항구다』는 소수자들의 시집이다. 시인은 서울 외곽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을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미 공고화된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옛 기억으로 치부될 수 있는 서울살이의 진면목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서울 사람들의 화려한 삶의 외양을 헐벗게 함으로써 겉치레 속에 쓸려갔을 인정의 현장을 아프게 드러내었다. 이 주변부 의식은 성공만능시대에 뒤처진 감각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끊임없이 갱신되는 삶의 진실을 포착하려 애씀으로써 해소한다. 시인이 구현하려는 삶의 윤리는 유배지에서 새로운 삶의 구경을 찾으려 했던 고산의 윤리규범에 버금간다 할 수 있다. 중심부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시인이 제시한 문학적 대응책은 폐쇄된 현실의 균열이다. 빈곤과 차별의 공고함은 깨지지 않는 신화처럼 오늘 우리의 현실을 짓누르고 있지만 시인은 가장 낮은 곳에서 비치는 서광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있다. 어쩌면 오래전 소멸했을 고루한 삶의 진실을 아직도 뜨겁게 살아있다고 두 손 받들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함민복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은 8년 만에 낸 시집으로 가난과 불우에 자신을 연민하다 슬픔으로부터 멀리 걸어 나왔다. 힐링을 강요하는 시대에 겸손 하나만으로 우리의 심금에 금 간 상처를 지우고 다시 울리게 하고 있다. 거기에 문명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긴 시인이 있다.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은 생명의 본원적 행위가 아닐까. 그것만이 모든 고통을 없애기 때문이다. 이영광의 『나무는 간다』는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2011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던 작품과 무관하지 않다. 무고한 죽음을 잉태하는 현실의 질곡을 응시한 채 웅변조의 보다 큰 목소리로 세상과 맞서고 있다. 그래서 희망은 공허하기만 하다는 사실을 읽는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있다. 이병률의 『눈사람 여관』은 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슬픔의 응시를 절박하게 변주시켜 진동하는 시들을 담았다. 시집을 뒤덮고 있는 쓸쓸한 서정은 몸에 울음을 내재한 겨울나무와도 같다. 그 슬픔 너머에 들려오는 것들은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권혁웅의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는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일상과 이웃에 대해 엿보는 시선을 담았다. 그는 이번 시집에 대해 “큰 목소리가 주는 공허함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일상에서 삶을 공감하고 싶어 정색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말한다. 그동안 세상과 정색하며 거리 두었던 모든 논쟁의 사과문 같다. 하지만 왜 일상은 소소한 것처럼 보이는가. 그렇지 않음에도 순대 속으로 비집고 넣은 당면처럼 슬픔은 맛이 날까. 그것을 시인은 보고 있다. 김소연의 『수학자의 아침』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아침의 시학을 담았다. 아침은 밤과 대비적으로 선명한 감각의 세계이며 사유의 저장소이다. 슬프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이 아이러니를 담은 시집으로 허무와 망연 속에서 영롱한 진리를 탐구하는 수학자의 모습이 곧 시인이다. 황병승의 『육체쇼와 전집』은 인디문화의 전위에 서 있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언론은 이 시집에 대해 ‘실패에 관한 명상’이라고 명명하지만 시인은 실패를 모르는 전사 같다. 시집에 등장하는 실패의 인자들은 슬픔과 고통과 상처와 직접 연결되지 않기에 아직은 포즈만 취하고 있다. 그것을 문명비판이라 하면 그만이다.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세계를 담고 있다. 천국과 지옥의 이분법은 소용이 없다. 천국마저도 지옥일지 모른다는 패배감과 우울함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현실이 결코 천국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리라. 김은경의 『불량 젤리』는 시의 불온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그것은 폭압적 권력에 대항하여 암약하는 투사의 면모인 듯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시집은 허수경의 처연함과 박서원의 삶의 결기가 읽힌다. 시의 아름다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것이다. 이 세상 병든 밭을 일구는 시인의 밭처럼 이 시집은 옥토이다. 손미의 『양파 공동체』는 평론가들의 상찬을 한몸에 받았고, 급기야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김수영의 정신에서 멀리 벗어난 공동체의 이야기 같아 섭섭하다.

 

 

 

〈표 5. 2013년 발행 주요 시집 목록〉

 

작가

도서명 출판사

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

문학과지성사

강은교

막다른 골목을 사랑했네, 나는

시인생각

강정순

꿈은 그곳에

책나무

강형철

환생

실천문학

고은

뭐냐

문학동네

고은

마치 잔칫날처럼

창비

고은

무제 시편

창비

고진하

꽃 먹는 소

중앙북스

고형렬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문학동네

공광규

담장을 허물다

창비

권갑하

도전 시조 암송 100편

알토란북스

권갑하

단 하루의 사랑을 위해 천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

좋은날

권혁소

아내의 수사법

푸른사상사

권혁웅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창비

권현형

포옹의 방식

중앙북스

김남조

심장이 아프다

문학수첩

김명수

곡옥

문학과지성사

김명이

엄마가 아팠다

애지

김명인

여행자 나무

문학과지성사

김백겸

기호의 고고학

시인광장

김성규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창비

김성조

영웅을 기다리며

애지

김소연

수학자의 아침

문학과지성사

김언

모두가 움직인다

문학과지성사

김영산

하얀별

문학과지성사

김용택

시인생각

김용택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창비

김윤배

시베리아의 침묵

문학과지성사

김은경

불량 젤리

삶창

김일연

아프지 않다 외롭지 않다

책만드는집

김일연

친구 생각

책만드는집

김재혁

딴생각

민음사

김정환

거푸집 연주

창비

김충규

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문학동네

김해경

메리네 연탄가게

애지

김현욱

보이저 씨

애지

나해철

위로

지식을만드는지식

나희덕

유리병편지

나라말

맹문재

기룬 어린 양들

푸른사상사

문덕수

라일락 향기

시인생각

문순태

생오지에 누워

책만드는집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시인생각

문효치

별박이자나방

서정시학

민영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창비

민웅식

정은 여기 두고

문학수첩

박강

박카스 만세

민음사

박도희

블루십자가

중앙북스

박두규

두텁나루 숲, 그대

문학들

박미자

그해 겨울 강구항

동학사

박병두

해남 가는 길

고요아침

박복영

눈물의 멀미

문학의전당

박상수

숙녀의 기분

문학동네

박송희

사랑의 샘

서정시학

박수서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

북인

박순원

그런데 그런데

실천문학

박은율

절반의 침묵

민음사

박은희

춤추는 엿장수

북인

박이도

지상의 언어

창조문예사

박이화

흐드러지다

천년의시작

박일환

지는 싸움

애지

박정자

꽃탑

월간문학출판부

박주택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문학과지성사

박찬일

「북극점」수정본

서정시학

박찬일

중앙Sunday-서울

애지

박철

작은 산

실천문학

박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지식을만드는지식

박태일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문학동네

박태현

부메랑

서정시학

박판식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민음사

박형권

전당포는 항구다

창비

박형준

불탄 집

천년의시작

배한봉

당신과 나의 숨결

문학사상

백승연

바람의 뒷모습

시문학사

복효근

따뜻한 외면

실천문학

서상만

적소

서정시학

서석조

바람의 기미를 캐다

동방기획

서안나

립스틱 발달사

천년의시작

서일옥

그늘의 무늬

동학사

성동제

들꽃은 바람 먹고 핀다

월간문학출판부

손미

양파 공동체

민음사

손예화

꽃차를 마시며

고요아침

손월언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

문학동네

손재준

종이꽃

시문학사

손해일

떴다방 까치집

시문학사

송기영

.zip

민음사

송문정

완행열차를 타고

시문학사

송수권

서정시학

송수권

시구시의 노래

고요아침

송재학

날짜들

서정시학

송진

시체분류법

애지

신덕룡

아름다운 도둑

서정시학

신영배

물속의 피아노

문학과지성사

신용관

거꾸로 가는 시계

고요아침

심성술

악, 꽁치비린내

서정시학

안도현

파꽃

시인생각

안룡만

안룡만 시선집

현대문학

양병호

스테파네트 아가씨

시문학사

양승준

위스키를 마시고 저녁산책을 나가다

문학의전당

엄원태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창비

여태천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믿음사

여한경

달빛 인터뷰

시문학사

오성일

문득, 아픈 고요

문학의전당

오세영

별 밭의 파도 소리

천년의시작

오은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문학동네

오천수

풍경 너머 풍경

고요아침

우태훈

내 고향 인천광역시

월간문학출판부

위선환

탐진강

중앙북스

위홍환

동백 숲 초록 그늘에 서면

고요아침

유국진

천년의 북

시문학사

유순덕

구부러진 햇살을 보다

고요아침

유자효

심장과 뼈

시와시학

유자효

아버지의 힘

시인생각

유현아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애지

유홍준

2013 제28회 소월시문학상

문학사상

윤성학

쌍칼이라 불러다오

문학동네

윤희

미리내 작은새

고요아침

이가림

모두를 위한 시간

시인생각

이건청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

시인생각

이병률

눈사람 여관

문학과지성사

이봉환

밀물결 오시듯

실천문학

이사라

훗날 훗사람

문학동네

이성미

칠 일이 지나고 오늘

문학과지성사

이수익

천년의 강

서정시학

이영광

홀림 떨림 울림

나남

이영광

나무는 간다

창비

이은봉

걸레옷을 입은 구름

실천문학

이인구

그대의 힘

月刊文學출판부

이재무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이지엽

그릇에 관한 명상

시인생각

이향아

희다

문학동네

장옥관

그 겨울 나는 북변에서 살았다

문학동네

장이지

라플란드 우체국

실천문학

전기철

누이의 방

실천문학

전윤호

늦은 인사

실천문학

정군칠

빈 방

고요아침

정기모

기러기 재를 넘어

동인

정수자

탐하다

서정시학

정일근

방!

서정시학

정현종

노래의 자연

시인생각

정현종

견딜 수 없네

문학과지성사

정호승

여행

창비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

시인생각

정희

그리운 나무

창비

조동례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

삶창

조성웅

식물성 투쟁의지

삶창

조영석

토이 크레인

문학동네

조창환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서정시학

최동호

병 속의 바다

시인생각

최승범

대나무에게

시인생각

최승호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문학동네

최영미

이미 뜨거운 것들

실천문학

최하연

팅커벨 꽃집

문학과지성사

최한선

수제비와 구름

고요아침

하상욱

서울 시

중앙북스

하상욱

서울 시 2

중앙북스

함동선

연백

작가세계

함민복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시인생각

함순례

혹시나

삶창

허만하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

중앙북스

허영자

모순의 향기

시인생각

허형만

불타는 얼음

고요

황동규

사는 기쁨

문학과지성사

황병승

육체쇼와 전집

문학과지성사

황성희

4를 지키려는 노력

민음사

황학주

내 잠은 당신 잠의 다음이다

발견

황형철

바람의 겨를

고요아침

황혜경

느낌 氏가 오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3) 문학잡지 작품 발표 현황

2013년 주요 문학잡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작품 발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12년 조사 대상으로 했던 잡지에서 폐간되거나 휴간된 잡지나 발행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동인지 성격의 몇 개의 잡지를 제외하고 77종의 잡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문학과 창작』, 『미스터리』, 『사람의 문학』, 『삶이 보이는 창』, 『소설문학』, 『어린이와 문학』, 『한국문학평론』, 『한국산문』을 추가하였다. 『사람의 문학』은 가을호까지 발간되었으며, 『한국산문』은 과거 『에세이플러스』가 이름을 바꿔 재창간된 문예지이다. 『현대시문학』은 계간지에서 2회 발간에 그쳤으며, 『시안』은 통권 61권으로, 『시인세계』는 45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되었다. 그 외 『시인시각』, 『시조세계』는 폐간되었다.

 

 

 

〈표 8. 2013년 신작 조사대상 문예지 목록〉

 

잡지명

간별

비고

계간 문예

계간

종합

계간 수필

계간

수필

나래 시조

계간

시조

내일을여는작가

계간

종합

대산문화

계간

종합

리얼리스트

반년간

종합

리토피아

계간

종합

문예연구

계간

종합

문예중앙

계간

종합

문장웹진

월간

종합

문학 선

계간

종합

문학과사회

계간

종합

문학과창작

계간

종합

문학나무

계간

종합

문학동네

계간

종합

문학들

계간

종합

문학마당

계간

종합

문학미디어

계간

종합

문학사상

월간

종합

문학의 오늘

계간

종합

미네르바

계간

종합

미루

반년간

청소년

미스터리

계간

추리문학

불교문예

계간

종합

사람의 문학

계간

종합

삶이보이는창

격월간

종합

서정시학

계간

세계의문학

계간

종합

소설문학

계간

소설

수필과비평

월간

수필

시로여는세상

계간

시문학

계간

시안

계간

시에

계간

시와동화

계간

종합

시와반시

계간

시와사람

계간

시와사상

계간

시와세계

계간

시와시

계간

시와시학

계간

시와정신

계간

시인세계

계간

시작

계간

시평

계간

신생

계간

실천문학

계간

종합

심상

월간

아시아

계간

종합

애지

계간

종합

어린이와문학

월간

아동

에세이21

계간

수필

에세이스트

계간

수필

열린시학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계간

평론

월간문학

월간

종합

월간에세이

월간

수필

자음과모음

계간

소설

작가들

계간

종합

작가세계

계간

종합

작가와사회

계간

종합

창비어린이

계간

아동

창작과비평

계간

종합

펜문학

계간

종합

학산문학

계간

종합

한국문학

월간

종합

한국문학평론

계간

평론

한국산문

월간

수필

한국소설

월간

소설

한국수필

월간

수필

한국희곡

계간

희곡

현대문학

월간

종합

현대시

월간

현대시문학

계간

현대시학

월간

황해문화

계간

종합

21세기문학

계간

종합


 

2013년 주요 문학잡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269명의 문인이 작품을 발표하였다. 여러 장르에 걸쳐 중복 발표한 문인들이 있음을 감안할 때, 예년처럼 시 장르가 12,292편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발표됐다. 뒤를 이어 수필과 산문이 4,857편, 평론이 2,725편, 소설이 928편, 시조가 622편, 동시가 500편, 동화가 228편, 외국문학이 231편, 희곡이 33편, 청소년문학이 16편이 발표되었다. 콩트의 발표는 전무했으며, 시와 수필의 작품 발표량이 다른 장르에 비해 많았지만 소설은 ‘소설의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장르별 1인당 발표 작품은 시가 4.38편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조사대상이 늘었음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작품 수가 줄어든 모양새다.

 

 

〈표 9.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문인 작품 발표 현황〉

 

구분 시조 소설 수필ㆍ
산문
평론 동시 동화 희곡ㆍ
시나리오
콩트 청소년
문학
외국 문학

문인수

2,801

296

590

2,835

1,151

205

198

31

0

16

146

8,269

발표작품수

12,292

622

928

4,857

2,725

500

228

33

0

16

231

22,432

1인당 발표작품수

4.38

2.1

1.57

1.71

2.36

2.43

1.15

1.06

0

1

1.58

2.71

수록잡지수

62

12

43

74

72

13

15

9

0

3

25

-


 

2013년에 주요 문학잡지에 작품을 발표한 문인은 총 8,269명이었는데, 이는 2012년 7,331명과 비교할 때 조사대상 잡지 수가 늘어 큰 의미를 둘 수 없지만 언론에서 ‘문학의 해’였다고 명명할 만한 수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수필 장르의 문인수가 꾸준히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시조를 포함한 운율 장르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동시 장르의 활약이 돋보였다. 2012년 1인당 작품 발표 수가 1.76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행보였다 할 수 있다. 소설의 경우 2012년 1인당 발표 작품수는 1.58편이었다. 2013년과 비교하여 대동소이하다. 언론과 출판계에서 조명했던 ‘소설의 귀환’은 달리 말하면 지명도 있는 작가들의 귀환으로 읽힌다. 그만큼 베스트셀러 작가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의미이며 주변부 작가들의 작품 의욕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전업작가로서의 삶이 녹록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림 4.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작품 발표 문인수〉
그림 4.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작품 발표 문인수


〈그림 5.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발표 작품수〉
그림 5.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발표 작품수


〈그림 6.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1인당 발표 작품수〉
그림 6.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1인당 발표 작품수

외국문학의 경우 대상 잡지가 늘었음에도 전반적으로 발표 작품이 줄어드는 추세다. 참여 문인수는 물론 1인당 발표 작품수 또한 줄었다. 주목할 만한 주제는 ‘핵문제’와 ‘환경’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여진이 아직도 남았으며 한반도의 핵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정치사회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시평』 가을호에 실린 스즈키 히사오의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 원자력이란 ‘끌 수 없는 불’이다-다카기 진사브로」는 1999년 일본 도카이에서 발생했던 핵연료 가공시설 임계 사고를 언급하였다. 우라늄 연쇄반응으로 노동자 3명이 피폭되어 사망한 사고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소방관 3명 역시 피폭되었다. 사고 발생 후 4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주민 대피가 시작되었다. 핵연료 안전 불감증의 전형적인 사고로 우리나라 핵전력에 대해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뜻에서 게재되었다. 이와 관련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실린 데이비드 페퍼의 「생태사회주의의 현주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핵문제와 관련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실린 브루스 커밍스의 「핵 그림자에 덮인 한국의 정전체제」는 우리의 현실을 읽을 수 있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 여름호에 실린 자밀 아메드의 「탈식민주의적 뿌리와 후식민주의적 날개」는 탈식민주의 사유의 새로운 인식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문학의 오늘』 봄호에 게재된 사노 마사토의 「이광수 장편 소설 연구 서평」은 이광수 작품의 문화연구적인 세 콘텍스트의 제시 차원의 글이다. 『시문학』 11호에 실린 앙트완느 코폴라의 「한국적 현대성」도 주목할 만하다.

아동이나 청소년 문학은 작년과 비교하여 별다른 변화 없이 꾸준하다. 그만큼 출판시장이 공고함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2013년 발행된 책 중 번역물을 포함해 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하였는데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는 『검은 후드티 소년』(이병승 지음, 이담 그림)을 포함하여 73권을 선정하였다. 청소년 문학 분야에서는 박정애의 『괴물 선이』를 포함하여 70권을 선정하였다. 이처럼 선정된 도서를 보면 2013년 어린이 · 청소년 문학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일보사에서 주관하는 《2013년 제54회 한국출판 문화상》의 ‘어린이 · 청소년 부문’에 12종의 책이 후보에 올랐는데 이 중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가 수상을 했다. 후보작은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 최재천의 『자연의 색이 품은 비밀』, 이명현의 『빅 히스토리 1: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허용우의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진형민의 『꼴뚜기』, 이지현의 『수영장』, 권윤덕의 『피카이아』, 소윤경의 『레스토랑』, 안은영의 『노래하는 병』, 김민령의 『나의 사촌 세라』, 한병호의 『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정하섭의 『달리는 기계, 개화차, 자전거』이다. 수상작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는 지은이가 웅진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히고 있는 터에 나온 작품이다. 어린이 마음속의 응어리, 어른들은 숨기고 싶어 하는 세상의 진실 등을 소재로 삼아 특별한 이야기들을 탄생시켜 오싹하고, 쓸쓸하고, 재미있고, 슬프고, 기묘한 문학적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는 평을 들었다.

장르별로 문인들의 작품 발표 양상을 살펴보면, 시의 경우 이오장이 「모내기」 외 89편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고, 정일근 「종」 외 39편, 손택수 「채석강」 외 39편, 김영승 「맑음의 힘」 외 36편, 김이듬 「어른」 외 36편, 허연 「봄산」 외 36편, 김여정 「산안개」 외 34편, 이원 「구석방」 외 34편이 뒤를 이었다. 원로 및 중견 시인들의 발표 내역을 보면 이가림이 「내 이름은 투구게」 외 32편을 발표해 젊은 시인 못지않은 시 힘을 보였고, 김승희가 「정수기 앞에는」 외 29편, 문효치가 「옷」 외 27편을 발표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김광규가 「시간의 늪」 외 26편, 허형만이 「민들레꽃」 외 26편, 백무산이 「여신상」 외 25편, 오세영이 「속도는 멈추기를 꿈꾼다」 외 24편, 문정희가 「아포리아역」 외 22편, 이승훈이 「그냥 흘러가는 겁니다」 외 21편, 오탁번이 「마늘밭」 외 15편, 유안진이 「어느 불루데이」 외 19편, 강은교가 「바리연가, 푸른 밤 흰 주소」 외 16편, 신경림이 「낙타」 외 10편, 정희성이 「곰삭은 젓갈 같은」 외 9편을 발표했다. 그 외 시인들을 보면 김명인이 「겨울 망양」 외 27편, 맹문재가 「한쪽 눈」 외 27편, 송재학이 「물속의 방」 외 22편, 곽효환이 「그늘의 끝과 시작」 외 22편, 김근이 「멈춘 사람 2」 외 18편, 고형렬이 「대뇌가 R거리에 와서」 외 18편을 발표했다. 신진 시인들의 경우, 김중일이 「양초」 외 34편, 조용미가 「매화필적」 외 31편, 김언희가 「보고 싶은 오빠」 외 26편, 장이지가 「덩그러니」 외 21편, 김사이가 「나를 사주실래요?」 외 21편, 김언이 「혀를 통해서」 외 20편, 권혁웅이 「조개구이 집에서」 외 17편을 발표했다.

소설의 경우, 장편소설 단행본 발표에 집중한 탓인지 중요 작가의 발표가 뜸했다. 이런 가운데 장편 연재소설을 살펴보면 손홍규가 『문장웹진』에 「서울」 연작을 10회에 걸쳐 연재했으며, 편혜영은 「선의 법칙」을 『문학동네』에 3회에 걸쳐 분재하였다. 황충상은 ‘명상 스마트소설’이라는 명칭으로 『문학나무』에 「발이 마음이다」 외 3편을 발표했다. 김이은은 『문예중앙』에 「플라스틱 라이프」를, 김중혁은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을 『문학과 사회』에 각각 4회에 걸쳐 연재했다. 가장 많이 작품을 발표한 작가를 살펴보면 김숨이 「입」 외 6편, 김이은이 「너의 석태」 외 6편, 최민우가 「이베리아의 전갈」 외 6편, 김희선이 「라면의 황제」 외 5편, 손보미가 「대관람차」 외 5편을 발표했다. 원로작가의 경우 구효서가 「타락」 외 3편, 문순태가 「놀이터 풍경」 외 1편, 윤정모가 「동행」 외 1편, 윤후명이 「원숭이는 없다」 외 2편, 이순원이 「그들의 나라」 외 2편, 최일남이 「말이나 타령이나」를 발표했다. 주요작가의 경우, 김연수가 「벚꽃 새해」 외 3편, 이승우가 「봉인」 외 3편, 이시백이 「맨드라미 필 무렵」 외 2편, 전성태가 「성묘」 외 1편, 박민규가 「군함도의 별」 외 1편, 윤대녕이 「반달」을 발표했다. 신진작가의 경우, 최제훈이 「철수와 영희와 바다」 외 4편, 황정은이 「소라나나나기」 외 4편을 발표해 꾸준히 역량을 과시했다. 그 외 김인숙은 「빈집」으로 제18회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평론의 경우, 이경재가 「새로운 장편소설을 위한 하나의 조건」 외 22편으로 가장 많은 평론을 발표했다. 돋보이는 것은 김윤식이 「이중어 글쓰기의 어떤 초극 현상」 외 18편을 발표해 왕성한 의욕을 과시했다. 그 외 유성호가 「김억 버전의 근대적 번역시」 외 21편, 전소영이 「불가해라는 유일한 진실」 외 20편, 오홍진이 「아랑곳없이, 희망하다-김승희 시집 『희망이 외롭다』」 외 19편, 안지영이 「우리는 ‘함께’ 고독하다」 외 17편, 고봉준이 「회감의 서정」 외 16편, 기혁이 「미스터리 드라마 해부」 외 15편, 김태선이 「마모된 사각형과 사랑」 외 13편, 양경언이 「책에는 없는 이야기들」 외 13편, 조강석이 「단호함의 힘점을 품고 있는 시」 외 13편, 김석준이 「고백의 두 전언」 외 12편, 나민애가 「시인 지지 선언서」 외 11편, 리강룡이 「희망을 향하여 쏘는 화살」 외 11편, 김대현이 「오래된 상처의 신음소리」 외 10편, 강지희가 「애도의 시간」 외 9편, 김미정이 「서사의 곤경인가, 세계의 곤경인가」 외 8편, 강유정이 「타워」 외 8편, 강돈묵이 「닫힌 만남의 일그러진 군상들」 외 7편, 권혁웅이 「성스러운 모순의 시학-최동호」외 7편을 발표했다. 원로 평론가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황현산이 「전쟁과 자연」 외 5편, 권영민이 「조오현, 시조 혹은 운명의 형식」 외 2편, 민용태가 「한국 현대시의 현주소」 외 3편, 박철희가 「글로벌 시대의 한국문학, ‘초국가성’」을, 이어령이 「꼭대기에 올라야 날 수 있는 무당벌레의 시학」 외 2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수필과 산문의 경우, 타계한 원로 평론가와 시인의 수필이 눈을 아프게 한다. 김열규가 혈액암의 고통 속에서도 「풍욕, 산바람에 멱을 감고」 외 5편을, 이기형이 고령에도 「조국 시 사랑」 외 2편을 발표했다. 『현대문학』 사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도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는 「물은 물길로만 습관처럼 흐른다」 외 3편을 발표했다. 그 외 시인 중에는 이재무가 「미치거나 죽거나」 외 14편, 최승호가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외 11편, 김기택이 「시에게 묻는다 왜 시를 쓰는가」 외 3편, 강은교는 「그 눈물에 대하여」 외 2편, 고형렬이 「혼돈과 광속 속의 권한」 외 2편, 공광규가 「곱돌 고드랫돌과 곱돌벼루」 외 1편을 발표했다. 평론가의 경우, 권혁웅이 「정원」 외 8편, 고봉준이 「봄이 오는 이치」 외 3편, 고영직이 「질문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외 2편을 발표했다. 소설가의 경우, 윤대녕이 「뼈마다 뼈끝이 시린」 외 7편, 박금산이 「테니스코트에서 소설 창작하기」 외 4편, 전성태가 「도시는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 외 3편, 정도상이 「불안이 쌓이면 불행이 된다」를 발표했다. 작품을 가장 많이 발표한 작가는 정승윤으로 「매화 한가지」 외 31편을 발표했다. 그 외 유혜자가 「향을 피우고 싶은 이유」 외 17편, 김기동이 「어미소의 울음소리」 외 13편, 김의배가 「러닝머신」 외 12편, 김학은이 「갈색에너지와 녹색에너지」 외 11편, 김홍신이 「빌려쓰는 세상」 외 10편, 권영민이 「가수 싸이의 노래와 춤」 외 11편, 권준우가 「내가 여기 다신 오나 봐라!」 외 11편, 권남희가 「각자의 자리」 외 8편, 구양근이 「내가 걷는 길」 외 6편을 발표했다. 원로의 경우, 윤후명이 「삶의 견습생」 외 5편, 김욱동이 「우디 앨런의 기벽」 외 1편, 김윤식이 「얼마만큼 더 가야 하나? 얼마만큼 더 갈 수 있나」를 발표했다.

 

4) 문학상

2013년 노벨문학상은 캐나다의 단편 소설가 앨리스 먼로가 수상했다. 한 해가 저물 무렵 세계인이 주목하는 노벨상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대되는 문학상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다. 우후죽순처럼 솟아났다 시드는 문학상들은 ‘그들만의 잔치’로 한 해를 마감한다. 이런 가운데 25회를 맞은 정지용문학상에 정희성 시인이 선정되었다. 수상작품은 「그리운 나무」다. 2회째가 되는 박재삼문학상에는 이상국 시인의 시집 『뿔을 적시며』가 선정됐고, 해남 고산문학상은 조오현 스님과 맹문재 시인이 수상하였다. 《제1회 제주4 · 3평화문학상》이 제주도민의 중지를 모아 제정되었다. 첫 수상자로 현택훈의 시 「곤을동」, 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이 중 소설은 2013년 11월 은행나무출판사에서 발간됐다. 2013년도의 문학상 분야별 현황을 〈표 9〉에 담았다.

 

 

<표 10. 2013년 문학상 분야별 현황〉

구분

문학상 수

비율

종합

166

42.5%

78

20.0%

소설

44

11.2%

아동

38

9.7%

시조

25

6.4%

수필

13

3.3%

평론

14

3.5%

번역

5

1.2%

청소년

6

1.5%

희곡

1

0.0%

390

 


 

2013년 문학상 각 부문의 주요 수상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진은영이 천상병시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여 가장 주목받은 문인으로 부상하였다.

 

■ 시 부문 : 강우식(윤동주문학상), 곽효환(애지문학상), 김종철(박두진문학상), 김기택(편운문학상), 문정희(육사시문학상), 박준(신동엽문학상), 손미(김수영문학상), 손택수(노작문학상), 엄원태(백석문학상), 김영승(지훈상), 신달자(유심작품상), 유안진(목월문학상), 유홍준(소월시문학상), 윤재철(오장환문학상), 이은봉(질마재문학상), 이정록(윤동주문학대상), 장석주(영랑시문학상), 정일근(김달진문학상), 정희성(정지용문학상), 진은영(대산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황병승(미당문학상)

■ 소설 부문 : 강석경(동리문학상), 공선옥(채만식문학상), 김숨(대산문학상), 김애란(이상문학상), 손홍규(오영수문학상), 이승우(동인문학상), 이인성(김유정문학상), 조해진(신동엽문학상), 정지아(노근리평화상), 최성각(요산문학상), 하성란(황순원문학상), 현기영(아름다운작가상)

■ 평론 부문 : 김흥규(임화문학예술상), 류보선(팔봉비평문학상), 오형엽(김달진문학상), 이성천(경희문학상), 장영우(유심작품상), 이재복(편운문학상), 전정구(김환태평론문학상)

 

〈표 10. 2013년 국내 각종 문학상 현황〉
시상명칭 시상기관 제정연도 시상분야
3·1문화상 3·1문화상 운영위원회 1960 종합
4·19문화상 4·19문화상 운영위원회 2000 종합
CJ문학상 CJ 2003 종합
LH청년문학상 한국토지공사 2005 청소년
MBC창작동화대상 문화방송, 금성출판사 1993 아동
SBS TV문학상 서울방송 1999 소설
가람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사위원회 2000 시조
가람시조시인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위원회 2009 시조
가람청년시문학상 혼불기념사업회 2001
강원공무원문학회 문학상 강원공무원문학회 2002 종합
강원공무원문학회 신인상 강원공무원문학회 1996 종합
강원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강원지부 1982 종합
강원문학신인상 강원도문인협회 2009 종합
강원문학작가상 한국문인협회 강원지부 2003 종합
강원수필문학상 강원수필문학회 2003 수필
강원시조문학상 강원시조문학회 1995 시조
강원아동문학상 강원아동문학부 1981 아동
강원여성문학상 강원여성문학인회 2003 종합
강원펜문학번역작품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강원지회 2004 번역
강원펜문학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강원지회 2002 종합
거창예술상 한국예총 거창지부 2000 종합
경기도문학상 경기도 1992 종합
경기도문학인상 경기문학인협회 1998 종합
경기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경기지부 1986 종합
경기수필문학상 경기수필문학회 2001 수필
경남도문학상 경상남도 1962 종합
경남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경남지부 1989 종합
경남시조문학상 경남시조문학회 1997 시조
경남아동문학상 경남아동문학회 1990 아동
경북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 1988 종합
경희문학상 경희문인회 1984 종합
고려문학상 고려문학회 2000 종합
고산문학대상 고산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시조
고석규비평문학상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1996 평론
고정희청소년문학상 여성신문 2003 청소년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 1998 종합
공무원문학상 행정자치부 2001 종합
공초문학상 대매일 1993
관동문학상 관동문학회 1991 종합
광주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광주지부 1988 종합
광주시문학상 광주시인협회 2003
광주시문화예술상 광주시 2000 종합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회 1996 아동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2005 아동
교단문학상 한국교단문학회 1999 종합
교산허균문학상 교산허균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종합
구름카페문학상 현대수필사, 한국수필학회 2005 수필
구상솟대문학상 구상솟대문학상 운영위원회 1997
금호시조상 금호문화재단 1993 시조
기독교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가협회 1983 종합
기독교타임즈문학상 기독교타임즈 2005 종합
기업소설문학상 한국소설가협회 2003 소설
김구용문학상 계간 리토피아 2011
김달진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 1990 종합
김동리문학상 김동리상 운영위원회 1998 소설
김삿갓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운영위원회 2005
김수영문학상 민음사 1981
김영일아동문학상 김영일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아동
김유정문학상 김유정문학촌 2007 소설
김유정문학상 동서문학사 1989 소설
김유정소설문학상 김유정문학촌 1995 소설
김준성문학상(구 이수문학상) 계간 21세기문학, 이수그룹 1994 종합
김준오시학상 김준오시학상 운영위원회 2011 평론
김환태평론문학상 문학사상사 1989 평론
꿈에그린주부문학상 한화건설 2008 수필
나래시조문학상 나래시조 1992 시조
나래시조신인상 나래시조 1997 시조
난고문학상 동강문학 2001
남명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진주지부 1989
남명문학특별상 경남아동문학회 2002 아동
남촌문학상 해남 남촌문학회 1996 시조
내륙문학상 내륙문학회 1995 종합
내일을여는작가신인상 한국작가회의 2001 종합
노근리평화문학상 노근리평화상위원회 2009 소설
노산문학상 노산문학회 1976 시조
노작문학상 경기도 화성시 2001
노천명문학상 노천명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농민문학상 농민문학사 1991 종합
농민문학작가상 농민문학사 1996 종합
눈높이아동문학상 대교문화재단 1993 아동
단국문학상 단국문인회 1989 종합
대구문학상 한국문인협회 대구지부 1982 종합
대구시인협회상 대구시인협회 1991
대구시조문학상 대구시조문학회 1998 시조
대구아카데미문학상 국제펜클럽대구지역위원회 2002 종합
대산대학문학상 대산문화재단 2003 종합
대산문학상 대산문화재단 1993 종합
대산청소년문학상 대산문화재단 1993 청소년
대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대전지부 1989 종합
대학소설상 문학동네 2012 소설
대한민국디지털문학상 (사)한국문학세상 2006 종합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화관광부 1969 종합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예술원 1966 종합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한국장애인개발원 1991 종합
대한민국향토르네상스문학상 현대문예 2002 종합
동국문학상 동국문학인회 1987 종합
동리문학상 동리 · 목월기념사업회, 경주시 1998 소설
동서문학상 동서문학사 1988 종합
동서문학신인상 동서문학사 1982 종합
동서커피문학상 동서식품 1997 종합
동시문학상 계간 오늘의동시문학 2002 아동
동아문인상 동아문인상 운영위원회 2001 종합
동양일보신인문학상 동양일보 1994 종합
동인문학상 조선일보사 1955 소설
동포문학상 동포문학상운영위원회 2001 종합
두리문학상 두리문학회 1995 종합
디지털작가상 (사)한국전자출판협회, 문화관광부 2006 소설
마한문학상 만한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종합
마해송문학상 문학과지성사 2005 아동
만해문학상 창작과비평 1974 종합
만해상 문학부문 만해사상실천선양회 1997 종합
매원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2012 수필
모두사랑문학상 (사)모두사랑 2002 종합
모악문학상 모악문학상 운영위원회 1993
목월문학상 동리 · 목월기념사업회, 경주시 2009
목정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 1992 평론
무등시조문학상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2004 시조
무영문학상 동양일보 2000 소설
문예사조문학상 문예사조사 1990 종합
문예한국작가상 문예한국 1996 종합
문지문학상 문학과지성사 2011 소설
문학21 문학상 문학21 1997
문학과경계문학상 문학과경계 2001 종합
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 문학과사회 2001 종합
문학과의식신인상 문학과의식사 소설
문학나무신인작품상 문학나무사 종합
문학동네소설상 문학동네 1996 소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문학동네 2001 아동
문학동네작가상 문학동네 1996 소설
문학사상신인상 문학사상사 1953 종합
문학사조시조문학상 문예사조사 1992 시조
문학수첩 신인상 문학수첩사 2003 종합
문학판 신인작가상 문학판 2002 소설
미당문학상 중앙일보, 문예중앙 2001
민족예술상 문학부분 한국민예총 1991 종합
박경리문학상 토지문화재단 / 박경리문학상위원회 2011 종합
박남수문학상 동산문화재단 1988 소설
박두진문학상 박두진문학제 운영위원회 2006
박영준문학상 문학과의식사 1988 소설
박용래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종합
박인환문학상 시현실, 내린문학회 2000
박홍근아동문학상 아동문예사 1990 아동
방정환문학상 아동문학평론사 1991 아동
배기정문학상 한국문인협회 2012
백석문학상 백석문학기념사업 운영위원회 1999
백양촌문학상 백양촌문학상 운영위원회 1989 종합
번역문학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1977 번역
병영문학상 국방부 2002 종합
복사골문학상 복사골문학회 1991
봉생문학상 봉생문학상 운영운원회 1989 종합
부산문학상 부산문학상 운영위원회 1994 종합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소설가협회 1996 소설
부산시인신인상 부산시인협회
부산시인협회문학상 부산시인협회 1993
부산아동문학상 부산아동문학회 1979 아동
부산여성문학상 부산여성문학회 1993 종합
부원문학상 월간문예사조 1991 종합
불교문학대상 한국불교문인협회 1992 소설
블루픽션상 비룡소 2007 청소년
삼성문예상 문학사상사, 삼성문화재단 1971 소설
상화시인상 죽순시인구락부 1986
새벗문학상 성서원 1984 아동
새천년문학상 새천년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종합
새천년한국문학상 새천년한국문학회 2000 종합
서덕출문학상 울산신문사 2007 아동
서라벌문학상 중앙대문인회 1991 종합
서울문예상 강남문인협회 1998 종합
서울특별시문화상 문학부분 서울시 1948 종합
서포문학상 농민문학사 1991 종합
설송문학상 설송문학회 1999
설중매문학예술대상 (사)한국문학세상 2005 종합
섬문학상 섬문화연구소 2001
성균관문학상 행문회 1988 종합
성파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1984 시조
세계문학상 세계일보 2005 소설
세종아동문학상 소년한국일보사 1968 아동
소월문학상 (사)한국문학회, 계간 한국문인
소월시문학상 문학사상사 1986
소천비평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운영위원회 1989 평론
소천아동문학상 계몽사 1978 아동
손소희문학상 계간문예 2006 소설
송운시조문학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 2012 시조
수원문학상 수원문인협회 1992 종합
수주문학상 수주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숙명문학상 숙명문인회 1995 종합
순수문학상 월간 순수문학 1993 종합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 문학나무 2012 소설
시문학상 시문학사 1976
시민불교문학상 시민불교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종합
시사문단문학상 월간 시사문단 2003
시예술상 시예술상 운영위원회 1999
시와반시신인상 시와반시 1994
시와시학상 시와시학사 1996
시인들이뽑은시인상 문학과창작 2002
시작문학상 (주)천년의시작, 계간 시작 2007
시조문학신인상 시조문학 1999 시조
시조시학상 시조시학, 한국시조학회 2002 시조
시조월드문학상 시조월드 2000 시조
시천문학상 시천문학회 1999 종합
신곡문학상 신곡문학회 1995 종합
신동엽창작기금 창작과비평사 1983 종합
실상문학상 실상문학상 운영위원회, 부산문협 1998 종합
심산문학상 심산문학상 운영위원회 1985 종합
심훈문학상 심훈문학상 운영위원회 1987 소설
아동문예문학상 한국아동문예작가회 1982 아동
아름다운작가상 한국작가회의 젊은작가포럼 2002 종합
애지문학상 계간 애지 2003 종합
열린문학상 열린문학사 1995 종합
열린시문학상 열린시문학회 1995
영광문학상 영광문학회 2000 종합
영랑문학상 월간순수문학사 1996
영랑시문학상 영랑기념사업회, 계간 시와시학 2003
오늘의작가상 세계의문학 1977 소설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문화관광부 1993 종합
오영수문학상 울산매일신문사, S-Oil(주) 1993 소설
오장환문학상 실천문학사, 보은문화원 2008
오현문학상 귤림문학회 2001 종합
올해의시조문학작품상 시조문학사, 시조문학작회 1983 시조
올해의 작가상 한국수필가협회 2010 수필
요산문학상 요산문학상 운영위원회 1984 소설
우리문학상 우리문학사 1991 종합
우석동화문학상 기독교타임즈 2007 아동
원광문학상 원광대동창문학회 1996 종합
원종린수필문학상 원종린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 2008 수필
월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2012 종합
월간문학동리상 한국문인협회 2003 종합
월탄문학상 월탄문학상 운영위원회 1966
월하지역문학상 김달진문학관 2005 종합
월하진해문학상 김달진문학관, 시사랑문화인협회 2008 종합
웹진시인광장신인상 웹진시인광장 2012
유승규문학상 한국농민문학회, 옥천문인협회 2003 소설
유심문학상 만해사상실천선양회 2003 종합
육사시문학상 TBC대구방송 2004
윤동주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85
윤석중문학상 (사)새싹회 2005 아동
율목시인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과천지부 1992 종합
은하수동시문학대상 한국시사랑회, (주)은하수미디어 2001 아동
이무영문학상 이무영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소설
이미륵상 이미륵추모사업회 1999 종합
이산문학상 문학과지성사 1989 종합
이상문학상 문학사상사 1977 소설
이육사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이주홍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1981 아동
이헌구비평문학상 이헌구문학상 운영위원회 1989 평론
이형기문학상 격월간 시를사랑하는사람들 2006
이호우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시조
이화문학상 이대동창문학회 1997 종합
이효석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소설
인천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인천지부 1999 종합
인터넷문학상 바로북닷컴 2000 종합
임실문학상 임실문학상 운영위원회 1995 종합
작촌문학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위원회 2002
장로문학상 한국장로문인회 1998 종합
재외동포문학상 재외동포재단, 한국일보사 1999 종합
전남예총문화상 문학부문 전남예총 종합
전라시조문학상 전라시조문학회 1996 시조
전북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 1989 종합
전북수필문학상 전북수필문학회 1988 수필
전북아동문학상 전북아동문학회 1982 아동
전북여류문학상 전북여류문학회 1996 종합
전북예술문학상 전라북도 2003 소설
전북예술상 전라북도 1997 종합
전쟁문학상 한국전쟁문학회 1993 종합
전주문학상 (사)한국미래문학연구원 2002 종합
전태일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종합
젊은시인상 한국시인협회 2005
젊은평론가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 2000 평론
정운엽시조문학상 정운엽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2002 시조
정지용문학상 계간시와시학 1989
정채봉문학상 정채봉추모위원회 2011
제주4·3문학상 제주불교본사 관음사 2003 종합
제주4·3평화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 2013 종합
제주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 2001 종합
제주신인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 1991 종합
조경희수필문학상 조경희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 2008 수필
조선시문학상 조선시문학회 2000
조연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82 종합
중앙문학상 중앙문학회 1993 종합
중앙문학상 중대문인회 1975 종합
중앙시조대상 중앙일보사 1982 시조
중앙신인문학상 중앙일보사 2000 종합
중앙장편문학상 중앙일보사 2010 소설
지구문학상 지구문학 2000 아동
지리산문학상 지리산문학상 제정위원회 2006
지용신인문학상 충북 옥천군 1995
지훈상 나남출판사 2001
진안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2003
진안문학상 운영위원회
질마재문학상 미네르바 2010
짚신문학상 짚신문학회 2001 종합
창릉문학상 창릉문학상 운영위원회 2006
창비신인소설상 창작과비평사 1998 소설
창비신인시인상 창작과비평사 2001
창비신인평론상 창작과비평사 1994 평론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계간 창비어린이 2009 아동
창비장편소설상 창작과비평사 2007 소설
창비청소년문학상 창작과비평사 2007 청소년
채만식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운영위원회 2003 소설
천등아동문학상 천등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아동
천상병문학상 천상병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천상병시문학상 한국시사랑문인협회 2003
천상병시상 천상병시상 운영위원회 1999
청년토지문학상 한국토지공사 2005 청소년
청마문학상 청마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청마문학연구상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 2008 평론
청주문학상 청주문인협회 1999
청하문학상 계간 문예운동 1991
초허김동명문학상 강원삼포문학회 2003
최계락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최명희청년문학상 혼불기념사업회 2001 종합
최인희문학상 동해문인협회 1998 종합
춘천문학상 춘천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종합
충북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충북지부 1996 종합
충북수필문학상 충북수필문학회 1994 수필
충청문학상 충청문인협회 1992 종합
탐미문학상 탐미문학사, 밀레21 2000 종합
투병문학상 인제대학교 백병원, 동아일보사 2001 종합
팔봉비평문학상 한국일보사 1990 평론
펜문학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1987 종합
편운문학상 편운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평사리문학대상 토지문학재단 2001 종합
평화문학상 평화신문사 1986 종합
표현문학상 표현문학회 1986 종합
푸른아동문학상 푸른책출판사, 계간 동화읽는가족 2003 아동
풀잎문학상 월간시사문단 2004
한겨레문학상 한겨레신문사 1996 소설
한국가톨릭문학상 가톨릭신문사 1998 종합
한국가톨릭아동문학상 가톨릭신문사 1998 아동
한국공간수필가협회상 한국공간수필가협회 1997 수필
한국글사랑문학상 한국글사랑문학회 2001 아동
한국기독교문학상 한국기독교문인협회 1983 종합
한국농민문학상 한국농민문학회, 계간 농민문학 2001 종합
한국동시문학상 아동문예 1978 아동
한국동화문학상 아동문예 1978 아동
한국문인상 새한국문학회 2000 종합
한국문학백년상 한국문인협회 2008 종합
한국문학비평가협회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2000 평론
한국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64 종합
한국문협작가상 한국문인협회 2004 종합
한국번역문학상 한국번역가협회 1982 번역
한국번역문학상 코리아타임스 1970 번역
한국번역상 한국펜클럽 1960 번역
한국불교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운영위원회 1998 종합
한국불교아동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회 1983 아동
한국비평문학상 한국비평문학회 1992 평론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소설가협회 1975 소설
한국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1982 수필
한국시문학상 한국시인작가협의회, 문학아카데미 2001
한국시조문학상 시조문학사, 시조문학작가회 1983 시조
한국시조작품상 한국시조사 1991 시조
한국시협상 한국시인협회 1969
한국아동문예상 아동문예 1981 아동
한국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인협회 1992 아동
한국아동문학작가상 한국아동문학회 1978 아동
한국일보문학상 한국일보사 1968 소설
한국크리스천문학상 기독교문인협회 1984 종합
한국희곡문학상 한국희곡작가협회 1982 희곡
한남문인상 한남문인회 2006 종합
한라문학상 한라문학동인회 1997
한라산시문학상 한라산문학동인회 1993 종합
한려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 1993 종합
한림문학상 동상집행위원회, 계간 문학춘추 1998 종합
한무숙문학상 한무숙재단 1996 소설
한민족글마당문학상 한민족글마당 2004 종합
한민족문학상 한민족문학상 운영위원회 1997 종합
한정동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1969 아동
한하운문학상 한하운문학상 운영위원회 2005
해동문학상 해동문학사 1999
해양문학상 부산시 1997 종합
해양문학상 해양문화재단 2007 종합
해외한국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92 종합
향토문학상 한국지역문학전남광주발전협의회 2002 종합
허균문학상 허균문학상 운영위원회 1993 종합
현대문학상 현대문학사 1955 종합
현대불교문학상 불교문인협회 1996 종합
현대수필문학대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2001 수필
현대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1983 수필
현대시동인상 현대시동인회 1995
현대시인상 한국현대시인협회 1978
현대시작품상 월간현대시 2000
현대시조문학상 현대시조시인협회 1984 시조
현대시학작품상 현대시학사 1969
호서문학상 호서문학회 1996 종합
호승시문학상 호승시문학상 운영위원회 2002
혼불학술상 혼불기념사업회 2001 소설
혼불문학상 전주문화방송 2011 소설
화순문학상 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 1996 종합
황금드래곤문학상 문화일보사, 황금가지 2001 소설
황금펜아동문학상 계몽아동문학회 2004 아동
황순원문학상 중아일보, 문예중앙 2001 소설
황순원문학연구상 황순원기념사업회 2012 연구
황순원신진문학상 황순원기념사업회 2012 종합
황진이문학상 탐미문학사, 밀레21 2000 종합
효석문학상 효석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종합

후광문학상

우리문학사

1992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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