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병)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나 약은 사람을 죽인다(1)
글. 강정 임동규(가정의학 전문의)
전 세계적으로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세 명 중 한명이다. 2011년 한국은 36.4%로 이보다 더 높다. 또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28%에 달하고 해마다 늘어간다. 그래서 주류 의학계의 암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암으로 인한 죽음은 불가피하다’, ‘암을 완치시키는 뚜렷한 방법은 현재 없다’이다. 그래서 완치가 아니라 5년 생존율에 초점을 맞추고 삶의 질보다 목숨을 연명하는 치료에 급급해 한다.
암 발병시 10년 내 사망, 대부분 의사에 의존
첨단기술의 발달과 암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면서 ‘10년 생존율이 5년 만에 40.6%에서 49.4%로 향상되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안타깝게도 조기암을 포함하여 암 발병자의 절반이상이 삶의 질과 상관없이 10년도 못 산다. 더구나 암 발병 연령이 매우 크게 낮아졌기에 거의 대다수가 암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주류 의학계의 암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 이의를 다는 이는 거의 없다. 그래서 ‘암’이라고 진단 내려지는 순간 당사자는 물론 가족 전체가 패닉상태에 빠진다. 의사가 하라는 대로 그 험난하고 지난한 그리고 엄청난 돈과 시간을 소요하는 반복된 검사, 수술, 항암제, 방사선 또는 수많은 대체 요법에 자신의 몸을 내맡긴다. 주류 의사나 치료사들마다 조금씩(?) 다른 처방과 견해 앞에 헷갈리고 우왕좌왕하고 불안해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다고 여겨 여전히 매달린다. 다행히 그 결과가 좋다면 돈이 많이 들어가고 고생스럽다고 뭐가 대수냐 마는 안타깝게도 결과는 정반대이다. 재발, 전이, 복수나 흉수로 병원에서 고생고생하다 끝내는 쓰러지고 병원 영안실 신세를 지는 경우가 보통 암 환우들의 패턴이다. 암 환자가 아니어도 살해당하거나 자살하지 않는다면 현대인들은 결국 대부분 만성병으로 세상과 작별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병에 걸려 죽고 병이 사망원인이며, 만성 질환을 난치병 불치병 평생 관리해야 할 병이라는 의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심지어 천형이라고 자학하며 치매보다 암을 가장 더 무서워한다. 그런데 암은 정말 우리의 숨통을 노리는 공공의 적인가? 물론 극소수 뇌종양은 호흡 중추를 눌러 위험하다고 생각되지만(일시적이며 생명까지 끊는 경우는 없다) 암(또는 중병) 그 자체가 사람을 죽인다는 엄청난 착각을 한다. 그 대가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 믿음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생존율 8% 환자 중 완치된 사람의 비밀은
종종 여명 3개월, 6개월 이라고 선고 받고 병원에선 해줄 게 없다고 내몰린 암 환우들 중에 적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간 생존한, 아니 완치된 이들이 방송 매체나 책을 통해 종종 소개된다. 내 책에 언급된 길어야 여명 6개월이라던 말기 췌장암 환우는 5년 가까이 밝은 모습으로 지내며, 3대 요법을 거부한 췌장암 환우회 카페 지기 역시 3년을 훌쩍 넘겼다. 얼마 전 말기 담낭암 진단받은 어머님의 치유 중 만난 무등산 자락 스님 역시 20여 년 전 췌장암 환자였지만 건장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찌하여 5년 생존율이 8%에 불과한 이들은 그런 행운을 얻었을까? 또 20년 전 직장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도 산에서 암을 이긴 송학운씨 등, 이들의 암은 다른 이들의 암과 달리 숨통을 끊지 않는 얌전한 암 덩어리란 말인가? 이들은 선택받은 자일까? 만약 그렇다면 우린 하늘을 원망하고 저주해야 한다. 결코 아니다. 이제부터 그 비밀을 파헤쳐보자!
잠재효소를 균등하게 나눠 쓰면 장수한다
보통 사람은 소화/흡수/대사/배설/해독/생각/호흡/혈액순환/움직임/재생과 복구 등 생명 유지를 위해 수많은 자원이 쓰인다. 이런 자원 중에 더 이상 충전하거나 외부에서 공급될 수 없는 생명의 열쇠를 쥔 자원들이 있다. 염색체의 텔로미어는 복제될 때마다 조금씩 짧아져 나중엔 더 이상 복제가 안 되어 노화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효소는 태어날 때 평생 쓸 양이 정해져 잠재효소라 불린다. 이러한 자원을 인간의 기본 수명인 120년 동안 균등하게 나누어 쓰면 제명에 가까운 삶을 누린다. 이것이 통상의 노화과정이고 순리적 삶을 사는 장수촌에 백세 넘는 건강한 노인이 부지기수 인 이유이다.
두 번째는 제명을 미리 까먹는 경우인데, 예나 지금이나 질환자의 사망이 여기에 속한다. 기계도 자주 쓰면 빨리 마모되듯이 사람도 자기 몸의 자원을 소진한 정도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 자원을 조기에 고갈시키면 제명이 앞당겨진다. 예를 들어 순리적으로 산 것에 비해 두 배 빨리 쓰면 5, 60세에 사망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생명의 인과법칙이다.
암으로 진단될 정도로 커지는 데는 수십 년 이상 걸린다. 이때까지 쓰인 자원은 순리적 삶을 살 때에 비해 상당히 크지만, 다행히 생명 단축은 그리 크지 않다. 문제는 암이라고 인식하고 난 뒤에 주로 생긴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요인 4가지
생명을 단축시키는 네 가지 큰 요인이 있다. 첫째, 눈에 띨 정도의 암 덩어리라면 증식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고 암 세포는 자신을 유지하고 복제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꺼내 쓴다. 따라서서 초기에 서둘러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 데, 이때도 아직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그래봐야 5여년정도? 둘째, 암 선고된 뒤 불쑥 솟은 공포심이다. 공포심은 매우 강력한 독으로 이를 해독하는데 매우 큰 자원이 쓰이고 생명 단축에 가장 치명적이다. 정상인도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크면 단 몇 개월만에라도 쓰러뜨린다. 셋째, 온갖 종류의 약, 반복되는 검사, 수술, 마취제, 항암제, 방사선 등은 강력한 독성을 지녀 댐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다. 직접 독으로 작용하고 독을 해독하느라 또 이 독에 의해 손상된 몸을 회복하느라 상당히 치명적으로 자원이 소진된다. 넷째, 게다가 수술(또는 치료)이 잘 되었으니 복귀해도 좋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그대로 살면, 이때는 첫 암 발병 이전에 비해 그동안 감지되지 않았던 미세 암 덩어리 그리고 전이된 암 세포의 증식이 우후죽순 빠르게 증가하여 이때 자원낭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동일한 조건이라도 공포심과 함께 수술 등으로 면역력 등 자연치유력이 총체적 부실에 빠졌기 때문이다. 조기 암 환우들 중에 수술 뒤 종종 걷잡을 수 없이 확 번져 손을 쓸 수 없는 이유이다. 따라서 치유의 첫 단계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을 떨쳐내는 것이며, 의사의 첫 번째 임무는 암(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혀 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병원 치료를 전부라 믿는 의사는 두려움을 조장한다. 내 어머님 역시 담낭암 3기 진단과 함께 수술 안하면 1년도 못산다는 의사의 말(협박?)에 그 자리에서 덜컥 수술을 결정했고 의기소침한 모습은 차마 지켜보기 힘들었다. 잘못된 치료와 공포심은 댐에 구멍을 내고 후비는 것과 같다. 댐의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구멍은 급속도로 커지고 급기야 무너져 내려 댐의 물(수명)이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한마디로 두려움으로 섣불리 건드리고(투병하여) 삶을 바꾸는 데 등한시 하여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자원을 초래하여 생명을 단축한 것이다. 대다수 암 환우들의 패턴이다. 현미채식과 숲 산책 등 올바른 방향으로 걸었던 암 환우들도 이 공포심을 떨쳐내지 못해 증상이 조금씩 악화되어 불안감이 커지면 생각을 바꾸어 다시 검사와 치료 받으러 병원으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에 빠진다.
암 극복은 생명채식, 쉼과 숲 산책, 회복에 대한 확신
앞서 예를 든 암 환우들이 예상(?)외로 잘 살아온 건 특별한 무엇을 해서가 아니다. 심각한 치료를 끝까지 안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이다. 덧붙여 생명채식, 쉼과 숲 산책 등 삶의 건강성을 회복하면서 ‘암(병)으로 쓰러질 수 없다.’라는 믿음과 바람을 키워왔다. 내 어머님 역시 단식 수련으로 ‘암은 별게 아니다’라는 확신을 얻었고 그 결과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계시다. 옛말에 '병(암)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나 약은 사람을 죽인다.'고 했다. 암은 결코 암 환우들을 죽이지 않는다. 당연히 싸워야(투병해야 할) 할 적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다. ‘진리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강정 임동규(농사짓는 의사, 생명 채식하는 가정의학 전문의, 베지닥터 감사)
첫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강정님 !!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항상 "암"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생활습관화 하려고 노력 합니다 ,"암"적인 것도 없지만은........^^
이러한 원리를 몰랐던 본인의 무지를 반성해 봅니다.
무지를 깨달은 님은
성인의 대열에 끼었습니다^^
이제 대열을 이탈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치유에 이를 겁니다^^
날마다 무지를 한꺼풀씩 벗기는 것이 삶이지요^^
환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_()_
병을 친구로 생각하며 의연하게 대처하라는데 암이란 말을 들을때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