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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는 포스트패닉, 해리빅버튼, 로큰롤라디오 등 유수의 유명 밴드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Live on the Road)’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줬다. 디아블로는 이번 경연 우승 특전으로 주어진 해외 레드불 스튜디오에서의 음반 작업과 함께, 20주년 단독공연 준비, 모바일 게임 ‘미스터브레이커(Mr.Breaker)’ 제작 참여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국내 록 씬을 뒤흔든 ‘디아블로’의 멤버 장학(보컬), 추명교(드럼), 김수한(기타), 최창록(기타), 강준형(베이스)’을 <와이드커버리지>가 서울 역삼동 소재 디아블로 연습실에서 만났다. 우선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Live on the Road)’에서 최종 우승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디아블로 (Diablo)가 20년차 밴드이긴 하지만 이번만큼 강렬한 경험도 없지 않았을 까 싶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에서 우승하던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나? 디아블로> 일단 기쁘다. 우승한 것도 당연히 기쁘지만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우승 발표 났을 때 멤버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공연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수상 자체는 그날 즐거웠던 무대의 보너스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에 참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 디아블로>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침체기에 빠진) 헤비메탈음악을 더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실 홍대 앞만해도 수많은 장르의 음악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일부 한정된 공연만이 관객을 만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기회로 따지면 헤비메탈음악의 경우 더욱 상황이 열악하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의 경우 오픈 된 경연대회 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객들은 물론 여러 장르의 음악인들이 서로의 공연을 모니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다. 디아블로가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에서 최종 우승을 하긴 했지만 사실 첫 번째 예선 라이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와일드 카드로 다시 기회를 얻어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참여하는 등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예선 탈락이 다소 충격이었을 수 있는데 그 당시 심정은 어땠나? 디아블로> 사실 경연이라는 생각보다는 공연 자체를 즐기고자 했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깜짝 놀라긴 했다. 예선에서 만났던 해리빅버튼 (HarryBigButton)이 탑밴드 출신이기도 하고 지금 한 창 팬 층이 많은 밴드인 것은 알았다. 하지만 당시 온라인 투표에서 디아블로가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분위기로 가던 상태였기 때문에 다소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당황했다.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예선과 결승 공연을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 있나? 디아블로> 아무래도 예선 때는 부담이 거의 없었는데, 탈락 후 와일드 카드로 올라가다 보니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게 되더라. 솔직히 긴장을 꽤 했다. 디아블로가 경연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떨리기도 했다. 규모가 아주 큰 공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긴장감이 다른 공연보다 컸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결승에서 디아블로의 우승이 발표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린 팬들도 많더라. 디아블로에게 팬이란 어떤 의미인가? 디아블로>정말 소중한 존재다. 이번 경연에서 가장 큰 수확은 우승도 있겠지만 흩어져 있던 팬들이 이번 경연을 통해서 똘똘 뭉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단독 공연 등에서 주로 크게 느낄 수 있던 팬들의 사랑을 이번 경연기간 동안 내내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 결승 발표가 난 후 일일이 안아드렸다. 정말 정말 감사 드린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우승이 디아블로의 음악 인생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데, 어떤가? 이쯤에서 디아블로의 야심이란? 디아블로>가장 중요한 것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다. 국내 장수 밴드 중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헤비메탈 밴드로서 후배들 못지 않게 공연을 활발히 하고 헤비메탈 음악이 더 많이 노출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승 특전으로 남아프리카, 뉴질랜드, 유럽에 위치한 레드불 스튜디오 중 한 곳에서 음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어느 스튜디오를 갈 것인지는 결정했나? 디아블로>아직 관계자 미팅이 이뤄지지가 않아 어느 스튜디오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영국이면 좋겠다. 록의 본고장이기도 하니까. 또 다른 우승 특전으로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기간 7.26 ~7.28)에도 참여했다.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은 어땠나? 디아블로>공연이 항상 저녁에 있었는데,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는 낮 시간에 무대에 올랐다. 때문에 당일에는 연습실에 아침 7시에 모여 출발을 했다. 시차적응 너무 안되서(웃음). 록페스티벌은 ‘록’ 고유의 열정적인 무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놀이터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의 경우 록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 공연이었지만 정작 뮤지션 구성에서는 록을 온전히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다. 애초에 ‘뮤직페스티벌’이라고 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말이다. 타이틀에 걸 맞는 그림이 그려져야 하는 데 다소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 공연이 흥행해야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정도’는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
디아블로> 저희 장점은 끈끈한 멤버십이다. 음악을 함께하는 것뿐 아니라 개인적인 경조사나 일상생활들을 잘 챙긴다. 멤버들끼리 친하고 멤버십이 좋다 보니까 결국 음악에도 나타나는 것 같다. 새 앨범을 준비 중에 있다고 들었는데,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올해 안에 만나 볼 수 있는 것인가? 디아블로> 새 앨범은 70%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올해 안에 나온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우승도 있었고 억지로라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웃음). 새 앨범은 기존 음악들 보다 더 헤비해졌다고 자신한다. 계속해서 헤비한 음악을 선보이다 지난해 말 발표한 미니앨범 덤(Dumb)의 수록곡 '유어 네임(Your name)'으로 확 뒤집었다.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고 이번에는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디아블로의 강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이번 새 앨범에도 ‘유어 네임’과 같은 미디움 템포의 곡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헤비한 컨셉이지만 다양한 성격의 곡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디아블로 결성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 밴드를 20년 동안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디아블로> 무엇보다도 멤버들간의 ‘배려심’이 주요했다. 사실 남자들 네다섯 명이 모이면 의견을 모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서 누구 하나라도 독단적으로 나간다거나 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멤버들이 기본적으로 이해심이 많고 배려를 많이 했던 것이 밴드를 지키는 힘이 아니었나 싶다.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20년간 록밴드로서 꾸준히 활동해온 디아블로는 많은 본보기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우승 등과 같은 행보도 그렇고. 음악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디아블로> 언제부터인가 헤비메탈이란 장르가 록 씬에서 많이 등한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만 봐도 헤비메탈 밴드를 찾아 보기가 매우 힘들다. 헤비메탈 밴드가 그런 큰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는 타 장르를 불문하고 단연 최고지만 말이다. 2천년대 초중반 까지만 해도 헤비메탈 밴드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이후 헤비메탈 장르가 등한시 되고 편파적인 록 씬이 형성되고 있다. 분명히 음악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꼭 헤비메탈 장르뿐 아니라 국내 록 씬 자체가 상황이 나쁘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방송 등 매스미디어를 탓 하기 전에 좋은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다 보면 분명히 기회는 찾아온다. 각종 매체에서 접한 외적인 스타일이나 음악을 따라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음악 내공을 키우는 것이 살아남는 힘이라 생각한다. 국내 ‘록 씬’이 사실 오래 전부터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디아블로> 내수가 좋아야지 국내 음악 시장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국내 음악보다는 해외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유독 록 씬이 그렇다. 국내 음악를 등한시 하고 해외음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록 페스티벌 자체도 해외 밴드가 메인이 되고 국내밴드는 정작 찬밥신세가 되기도 해 너무 안타깝다. 국내 록 씬을 살리려면 음악 하는 사람들,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국내 음악에 애정을 좀 더 쏟을 필요가 있다. 또 음악인들은 서로서로 음악에 관심을 갖고 더 좋은 음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디아블로> 현재 디아블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앨범 작업과 20주년 단독공연이다. 그리고 해외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힘들 길을 개척하고 꾸준히 활동해 모범적인 밴드로 남고 싶다. 디아블로가 결성 20주년이라고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 갈 것이다. 오히려 지금이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제 다시 디아블로는 시작한다.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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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뭉클한 기사다!!!!!!!! ㅠ.ㅠ 뿌듯!!! ^^
뮤직페스티벌이란 말에 캐공감!!!!^^ 오빠들 넘 멋집니당bbbbb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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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 넘 멋져요♥ 소신있는 발언도 넘 좋구요~~
그치??bbbbbbbb
왠지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얘기같이 들림. 모두모두 화이팅!!!
모두 화이팅!!!!!
새 앨범 기대!!!!! 빨리 나왔으면 좋것다ㅎㅎ
새 앨범의 성향에 대한 부분이 제일 주의깊게 읽히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