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가고 싶은 섬
섬의 숙명은 순한 바람을 기다리는 것. 추자도는 ‘순풍을 기다린다’는 뜻의 후풍도로 불리며 숙명을 받아들였다. 육지와 제주의 중간에 위치한 추자도는 풍랑을 만난 배가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뱃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50km에 위치한 추자도는 상추자와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의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있다.
추자도라는 이름은 섬의 모양이 바다 가운데 가래나무의 열매를 흩뿌려 놓은 것 같다는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절벽 위 나바론 하늘길, 최영장군사당, 후포해변, 추자군도를 둘러볼 수 있는 봉글레산 등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6~8시간 정도 걸려 도보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물이 빠질 때마다 드러나는 자갈밭이 아름다운 다무래미,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등대전망대도 명소이며
해가 질 때의 묵리는 절경 중의 하나다.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가을에 열리는 참굴비축제도 큰 이벤트 중 하나다.
※추자도는 두개의 섬으로 나누어져있는데 두 섬을 이어주는 연도교(섬과 섬을 연결)가 추자교이다
추자도로 들어오는 방법은 첫째로 우리가 타고온 완도항의 한일고속의 레드 Red 호,두번째는 목포항,
세번째는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제주의 올레길코스중 18-1코스가 추자도인데 이는 제주의 섬중 우도,가파도 다음으로 세번째에 해당한다
차귀도에도 올레길을 낸다는 계획을 들은바있으나 아직은 ....
완도항에서 오전9시 출항배를 타고 약 3시간 반정도 소요, 오후 12시30분쯤 하추자도의 신양항에 도착하였다
추자도는 두 곳의 항구가 있는데 상추자도의 추자항,하추자도의 신양항,
우리가 타고 온 한일호는 신양항에만 닿는 모양이다
※ 이 지도는 추자도 주변의 섬을 보는데 도움을 준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서쪽에 있는 추자도는 조선 시대에는 대개 전라도 영암군이
관할하여 오던 섬으로, 조선 후기에는 주로 죄인을 귀양 보내는 유배지로 활용되었다.
현재는 행정 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속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두 개의 섬으로 나뉘는데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어장과 풍부한 어족으로 어업이 발달하였다.
지리적인 위치로 보면 제주와 육지를 왕래하던 선박들이 이용하던 중간 거점으로서
바람을 기다리는 장소로 활용되어 왔다.
현재 행정 구역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주민의 생활상이나 전통 민가의 구조 등을
보면 문화적으로도 내륙인 전라도 쪽에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라도 영암군에 속하면서 예로부터 제주도로 통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였던 영암 지역을 중심으로 육지와 자주 왕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760년에 간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 중 전라도 영암군의 산천을 다루는
항목에 나오는데, 군에서 남쪽으로 약 40㎞[1백 리]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둘레가 약 10.6㎞[27리]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의 기록으로는 1789년에 간행된 『호구 총수(戶口總數)』에 영암군 서편의
섬으로 포함되어 있고, 1832년 간행된 『대동 지지(大東地志)』에도
영암 소속으로 기록되어 있다.
1821년 전라도 영암군에 편제되었고 1881년에 일시적으로 제주도에 속했다가
1891년 다시 전라도 영암군에 편입되어 상추자·하추자 양 면이 설치되었다.
현재는 2006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으로 편제되어 있다.
추자 올레 코스 18-1
추자항~최영장군 사당 0.4㎞~봉글레산 정상 1.5㎞~순효각 입구2.5㎞~처사각
2.7㎞~나바론 절벽 3.1㎞~추자등대 3.3㎞~묵리 고갯마루 5.1㎞~돈대산~신양항 8k
(예초리~황경현묘~신양항 13k)
※추자도에는 마을버스한대가 배시간에 맞춰 운행을 하고 있지만
일행45명을 한꺼번에 태우기는 불가능하고 또 버스를 기다렸다가 다시 타고갈려면
산행시간이 부족하여 산행대장님이 알선한 차량을 대기,추자항으로 이동,올레길을 시작이다
추자도 올레길은 세번째이지만 사실 단체로 오면 시간,일정에 따라 움직이기때문에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은 아님을 안다.추자도를 좀더 알짜배기로 즐기고싶다면 소수개인 여행이 좋을듯하다.
여행은 잘 보고 잘 먹고 잘 자는게 여행의 진리불변이다
완도항에서 3시간 30분을 달려 하추자도 신양항에 내린다
날씨가 쾌청하여 바다도 잔잔....추자도의 청정 바닷물이 더욱 푸르게 보여 오늘 올레길걷는데 더 없이 좋은 날
차량으로 이동하여 상추자도 면사무소앞에 하차,올레길의 시작이다
추자도의 축제인 참굴비축제가 다음주에 열리는 대형 플랭카드가 면사무소앞에 걸려있다
추자도하면 조기를 뺴놓을수없을 정도로 추자도의 명물이다
오늘도 아니나다를까...
수협공판장에 들러 45명이 쇼핑하고 나니 매장에 물건이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다
지금 미리 주문하고 계산해놓으면 나중에 출항시간에 맞춰 직접 배달서비스까지 해주어 편리하다
조기.자연산 미역.젓갈이 인기있는 품목
면사무소에서 추자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최영 장군 사당 ^^
잠시 들러....
최영장군과 추자도의 인연
가을의 추자도에는 맑은 눈빛의 야생화들에게로 부터 인사를 건네받는다
연보라색의 쑥부쟁이,산박하,층층꽃.기름나물, 괭이밥....
어쩌면 뭍의 야생화들과 다를바없으나 꼭두새벽부터 고속도로 달려 멀미나는 배타고 섬으로 들어왔다는 보상심리떄문이라도
풍경이며 나무며 풀들이 각별하게 내 눈에 보일수도 있겠다 싶다
본토인 제주와 떨어진 이 섬에는 어떤 식물들이 살아가고있는가를 살피려는 나의 레이더망으로
눈길한번 건네고 사진찍고 어쩡거리면 일행들은 저만치 달아나버린다
이러다간 또 눈총을 받겠다싶어 포기하자고 달랜다
여행& 식물탐사....두가지를 만족시키는 득템아이디어가 어디 없을까?
번지르르 윤기나는 갯기름 나물 ^^이 많이 보인다
건너편의 다무래미 ^^
봉글레산 정상^^
정자가 세워져있고 운동기구 서넛있어 동네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이용하고 있다
봉글레산정상에서 마을로 내려서고...
본디 올레길코스는 봉글레산에서 내려와 마을안의 순효각 ~영흥쉼터~나바론절벽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으나
이번엔 새로난 해안로산책을 따라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나바론절벽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
나바론절벽과 해안로가는 이정표에서 해안길을 따른다
나바론절벽가는 왼쪽포장도로는 나중에 해안길이 끝나면 합류가 된다는걸 알았다
새로 난 해안로
이정표갈림길에서 갈라진 포장도로와 합류되고 나바론절벽길은 계단을 따라 오른다
건너편의 해안길도 다녀옴이 좋다
나바론 절벽으로 오르면서....
조망이 탁월하여 걸어왔던 뒷쪽으로도 몇번이나 돌아보고...
계속 이어지는 해안암릉구간이나 길은 잘 나 있고 위험구간엔 로프가 매어 위험을 알린다
발밑을 잘 살펴가면서 산행을 이어가면 별 어려움이 없음
내려다보이는 하추자도 전경& 추자군도의 행렬
상추자도 등대& 해안절벽길
추자군도 ^^
멀리 사자바위와 관탈도가 조망이다
예전엔 나바론절벽정상부분은 군사보호시설과 위험이라는 명목으로 일반인출입금지구역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등로를 잘 내어놓아 천혜의 추자도 절경을 바라보며 걷도록 해놓아
추자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와봐도 좋을 명소이다
등대로 바로 가지않고 장애벽을 설치하여 우회하도록 해놓았다
싱추자도 등대에서...
등대에서 그늘진곳을 찾아 조금늦은 점심밥상을 차려 먹고는 잠시 휴식...
담수장&추자교 ,상추자도
등대화장실에서 바라본 조망^^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이라 부르고 싶을정도로 조망이 아름답다
문득 중국차마고도트레킹할때 옥룡설산이 배경인 천하제일경 화장실이 떠올랐다
두 화장실의 배경모델은 자연.......이다
상추자도 등대에서 내려와 추자교~돈대산으로 향한다
추자교^^
갈림길이정표에서 보이는 산길을 따른다
바람이 불어 녀석들이 몸을 흔들어댄다
포장이 아닌 자연그대로의 길이었다면 좋았을것을...
여행객&그곳에서 터전을 이어가는 자의 생각의 다름은 어쩔수없는 괴리
돈대산 정상석^^
맑은날씨에 조망이 잘보여
오고가는 배들로 살아숨쉬는 바다를 바라보고 알록달록 단장한 지붕들이 추자도의 삶의 터전이다
돈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섬생이 섬^^
일부일행은 예초리로 걸어가 엄장승바위를 보러가고
일부는 그냥 마을로 내려와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다
마을담장을 따라 내려서는 하산길
하추자도 신양항
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신양항에서 바라본 ....
타고갈 한일의 레드호 ^^
※추자도에서 돌아오는 손에 조기랑 자연산 미역이 있어
당분간은 추자도의 여행을 맛볼듯하다
아쉽다면 추자도 이름의 가래나무를 살펴보지못하였다
본토인 제주와는 다른 느낌의 추자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