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세탁기는 이불 빨래를 할 수 없다?
7㎏ 미만 모델은 여름 이불과 침대 커버 정도, 7~8㎏급은 봄, 가을 이불과 누비 침대 커버까지 빨 수 있다. 재래식 두꺼운 솜이불 세탁을 원한다면 10㎏급이 필요하다. 대부분 5㎏급인 수입 드럼 세탁기도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지만 식구도 별로 없고 두꺼운 이불 빨래도 자주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큰 용량을 사려고 하는 것도 낭비다.
전용 세제만 사용해야 한다?
드럼 세탁기 세제는 일반 세제보다 거품이 덜 난다. 거품이 적어야 아래로 떨어지는 충격이 커져 빨래가 더 잘되기 때문이다. 일반 세제를 사용하면 거품이 너무 많이 나서 세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국산 드럼 세탁기들은 거품 제거 기능이 있어 거품이 많으면 자동으로 해결해 준다.
건조 기능은 우리나라에서 필요가 없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해가 잘 드는 나라에서는 건조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장마철이나 황사 때, 예민한 아기옷 세탁시 사용하는 정도. 빨래를 널고 걷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주부들이 건조 기능을 선호하지만, 전기료가 만만치 않고 건조하는 시간이 길어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같은 모델이라 할지라도 건조 기능을 추가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20만~40만원 정도 차이가 나므로 라이프 스타일을 잘 따져 보고 물건을 고르도록 한다.
드럼 세탁기를 쓰면 전기세, 수도세가 배로 나온다?
냉수로 1회 세탁을 하면 전기료가 드럼 세탁기는 15원이 나오고, 일반 세탁기는 12원이 나온다. 냉수로만 빨래를 한다면 한달 내내 사용해도 100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문제는 95℃ 삶음 세탁을 했을 때. 1회 95℃ 세탁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265원, 냉수로 세탁할 때보다 16배 이상 높다. 여기에 건조 기능까지 사용한다면 전기료가 이전보다 많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반면 물 사용량은 일반 세탁기의 ¼∼½ 수준이므로 수도세는 오히려 줄어든다.
드럼형 세탁기는 무조건 빌트 인 된다?
빌트 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드럼형 세탁기의 매력 중 하나. 5~8㎏짜리 세탁기는 모두 빌트인이 가능한 모델이다. 그러나 빨래 양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10㎏ 모델은 빌트 인이 불가능하다. 빌트 인은 깨끗하게 수납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탁기가 실내로 들어오면서 작동시 진동과 소음이 문제가 된다. 모터를 작동시키는 기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소음과 진동을 아예 없앨 수는 없는 일. 세탁기를 들여놓을 때 어디에 둘 것인지도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