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살 이를 하다 보면 소망(所望), 소원(所願) 하는 것도 많고 이 두 가지도 모자라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간절히 바라는 염원(念願) 해야 하는 일도 많다.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삶 안에 겪게 되는 희로애락과 생로병사(生老病死)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네 가지 감정.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은 생로병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살며 일상적으로 겪는 삶 안에서의 여러 가지 유형의 일을 통하여 맺고 흩어지는 사상(四相)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한다.
다른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지금 내가 있는 곳 형편도 避世靜念 하기에 부족함( 혼자 노동하고 사색하며 스스로를 돌아 보는 시간이)이 없지만 혼자만의 환경에서 벗어나 울력(雲力)하여 어려운 일을 손쉽게 하듯 여럿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출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오전 4시 50분에 일어났다. 어제저녁부터 안과 밖을 철저하게 정리를 해 두고 서울로 갈 준비를 해 놓아 특별한 준비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우선 면도를 하였다. 정신을 차리기 위하여 냉수 비율을 많이 섞어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전혀 막히지 않았다. 서울에 도착하여 우선 헬스클럽으로 향했다. 동안 하지 못 했던 헬스를 찾아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마친 후 다시 온욕으로 동안 피로를 다소 털어냈다. 귀가 후 Back - pack 을 꺼내 카메라를 넣고 안경, 지침서, 기도서, 여벌 재킷, 티셔츠 하나 더 챙겼다. 그리고 약속 장소로 가 동행할 사람들과 조우, 인사 나눔 끝에 서울을 출발하였다.
수녀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식탁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세계 수도원 어느 곳을 가나 남, 여수도원 구별 없이 식당 벽에는 최후의 만찬 그림이 꼭 걸려 있는 것처럼 마티아 성모회 피정의 집 이곳에도 걸려 있다.
성가가 잔잔하게 흐르고.... 작은 오디오에서 물에 물감이 퍼지듯 우리들 마음에 성가 선율이 스며 들었다. 육개장, 김치, 산나물, 닭고기를 손으로 찢어 당면과 만든 잡채, 소박한 반찬과 더불어 찹쌀로 만든 밥이 식욕을 불러일으켰다. 후식으로 오렌지 한 쪽과 커피를 들고 1층 102호실로 갔다. 101호실은 신부님이 머무실 방이다. 나머지 일행은 지하 숙소로 내려갔다.
작은 나무 침대, 전기장판, 그리고 이불은 달랑 케시미론 담요 한 장, 베개도 생략, 라베르나 수도원 골방이 떠올랐다. 연말연시를 이용한 라베르나 방문, 삐걱거리는 낡은 나무 침대, 그리고 담요 3 장, 서울에서 갖고 온, 온열 메트가 없었다면 얼어 죽었을 것 같은 겨울밤, 너무 길었다. 강렬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라베르나 밤이 새삼 느껴졌다. 당시에는 그래도 영성에 심취해 있어 사관생도 규율처럼 모든 것이 살아 있었다. 바위 침대에서도 주무셨던 나의 사부 성 프란치스코를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하며 버티다 너무 추워 새벽에 일어나 회랑을 걸어 안쪽에 있던 구유에 가 기도를 했었다. 오늘 다른 도움 없이 버티기로 하였다.
파티마 성모의 집처럼 성모님의 성화와 성물이 곳곳에 모셔져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기쁘게 이끌어 주셨다.
계획한 일정까진 아직 시간 여유가 있었다. 단내 성지에 계셨던 고상과는 색다른 예수 그리스도를 뵙기 위하여 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수녀원 앞 마당엔 매 발톱, 꽃잔디, 금낭화, 그리고 영산홍이 피고 지고 있었다. 호젓한 산 길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하였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렇까? 새소리도 산막과 달랐다. 깊은 청아함과 맥이 살아 이어지는 소리가 산막 보다 좀 메마른 것 같다. 산의 크기가 다르고 숲의 생태계가 확연하게 달라 그런 것이란 생각이 스쳤다. 산림 밀도도 산막이 훨씬 촘촘하고 수종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산막은 차령산맥 줄기라 그런가 보다.
조용한 산길을 조용히 혼자 걸으니 참 좋다. 사색하며 우려와 염려 등을 몰아냈다. 조금씩 가파른 길에 막돌을 쌓고 철쭉을 심은 후 14처를 조성해 놓았다. 열네 개의 마디를 묶으며 올랐다.
교황님께서 염려하시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점점 고립되어 가는 예수님에 대한 실제의 모습을 뵙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했다. 뒤의 모습이 왜 쓸쓸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2000여 년의 시간 동 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시며 가르치셨지만 그 깨달음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응 답하였을까.
오랜시간 머물렀다. 아래마을 보고 배경인 숲을 본 후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라는 복음 말씀을 되뇌어 보았다. 그것도 일곱 번을, 내가 이 복음을 처음 읽은 것은 중학교 1학 때인 것 같다. 혜화동 부근을 지나가면서 혜화동 성당 정면 화강석 벽면에 새겨진 글을 통해서 보게된 것이다. 처음 느낌은 오만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4대 성인에 대하여 배운 적이 있었던 나로서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 복음 말씀이었다. 지금은 사부님의 영성을 통해 일치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어두운 기색이 들기 시작하였다. 성부의 정배, 성자의 정배, 성령의 정 배셨던 우리들의 사부 성 프란치스코 올라 오는 길목이 소란스러워졌다. 함께 피정할 동료들 몇이 올라온 것이다. 목례로 인사를 나눈 후 몇 장의 사진을 찍어 준 후 하산하였다.
오후 시간, 회합을 갖은 후 저녁을 나누고,
형제적 친교의 시간을 만들었다. 개인의 생각과 계획에 대하여 토론을 하며 생각의 나눔, 행위의 나눔, 결과의 나눔을 하면서 샴페인과 포도주를 조금씩 나누었다. 토론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다. 휴식이 더 필요한 사람은 조용히 숙소로 가는 것으로 정해 놓아 하나 둘 빠져 나갔다.
각자 소임과 역할에 대하여 진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각자의 특성이 존재하는 공동체, 그 유지를 위하여는 희생과 봉사는 필연이 될 수밖에 없다. 충돌은 당연한 일, 각자 고백을 통하여 신뢰를 만들어 가는 일과 그 과정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는 상대의 성격과 개성을 파악해 두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였다. 하루 일과 종료 후 침실로 향했다. 최소한의 환경을 통해 작음을 배우는 것도 이번 피정의 수확이다. 세면과 환경에 적응하는 샤워를 하고 소등했다. 출발에서부터 지금까지 일정을 되새김해 보았다. 그렇게 살피다 피곤이 몰려오는 것을 눈치챘다. 눈을 떠보니 오전 5시, 요즈음 4시 5시 사이에 눈을 뜬다. 아주 조용 조용히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끝내고 산책에 나섰다.
커피가 텁텁했던 입안을 몰아냈다. 수녀원 정원을 살펴보았다.
언덕길 따라 배치된 양로원, 성전, 피정의 집, 수녀원, 이 지점에서 피정의 집과 수녀원으로 갈라지지만 내부 동선은 회랑 따라 전부 연결된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금은보화를 담는 주머니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금은보화를 담는 복 주머니를 며느리가 차고 다닌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란 애칭도 갖고 있는 꽃이다. 그것도 한 가지마다 12개 이상 꽃이 달리는 것이 바로 인간의 욕심을 대변하는 꽃이다.금은보화 유혹에 자유로운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인간의 욕심을 대변하는 꽃이라고 청소년들에게 가르쳤던 꽃이다. 특히 산 제자인 후배들에게 많이 들려준 이야기다. 금낭(錦囊) 즉 비단 주머니에 가득한 재물, 가난한 영성 적 교훈과 대비된다.
지배욕이 강한 약육강식의 상징적인 꽃이다. 매 발톱에 찍힌 새, 닭 등은 살아 날 방법이 없다. 한국 재래종은 두 종류로 흰색과 청 보 라 색이 그것이다. 청 보라는 백두산 인근이 자생지다. 이 색의 꽃말은 배신 당한다는 의미의 꽃말이 있다.
수국 화는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 빛이 변해가며 성장한다. 토양 PH에 따라 변하는데, 중성일 경우 흰빛이지만 산성이 강하면 청 빛이 강하고 알칼리성이면 붉은빛으로 변한다. 결실이 없어 씨앗은 없다. 그런 연유로 예부터 불가에 많이 심었다. 수도자에게 어울리는 꽃이다. 꽃말은 색에 따라 다르다. 흰빛은 변심, 분홍빛은 처녀의 꿈, 파란빛은 냉정, 거만이지만 꽃이 묶어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해해줘 고마워요 ~~로 바뀌는 것이다. 수국 앞에 서서 피정에 따른 관상의 문을 열고 있었다.
황매화는 두 가지 꽃이 있다. 홑 꽃과 겹 꽃이 있는데 사진의 정확한 꽃의 이름은 죽도 화다. 겹 꽃을 죽도 화라 부르고 홑겹 꽃은 매화꽃처럼 다섯 장의 꽃 잎으로 핀다 하여 황 매 화라 부른다. 일본 원산지 답다. 숭고 함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꽃이다. 이 꽃은 초파일 전후로 핀다. 불가에서 큰 어른이며 영웅으로 모시는 분과 연관 지어 일주문과 본전 사이에 많이 심는다.
숭고 함이란 꽃말을 떠 올리는 순간, 두 감정에 대한 비교가 떠올랐다. 어느 철학자는 숭고함과 아름다움의 두 감정에 대하여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숭고 함은 감동시키고, 아름다움은 매료 시킨다. 숭고 함으로 충만 된 사람의 얼굴은 진지하지만 때론 경직되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름다움에 빠진 사람은 두 눈 속에 찬란히 빛나는 투명함에 의해 미소가 가득하고 종종 환한 미소의 영향으로 밝지만 숭고한 것은 언제나 거대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은 작다. 숭고한 것은 단순 한 것이 틀림없고 아름다운 것은 장식적이고 치장된 것일 수 있다. - 아름다움과 숭고 함의 감정에 대한 고찰에서 밝힌 내용의 일부다. 산상으로 나가는 길 위에 섰다. 그리고 성모 동산이 보여 그곳으로 가 보았다. 이곳의 토지 대부분은 수원교구 소유다.
외형으로 보아 아주 오래된 성모님 상이다. 바라보시는 방향으로 여러 채의 단독 가옥들이 숲 곳곳에 들어서 있다. 대부분 빈 집이지만 간혹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집도 있다.
낡고 허름한 양철 지붕의 창고 형 가옥이 눈 길을 끌어 다가가 보았다. 주차하기 위하여 천막으로 만든 주차 공간과 텃밭도 있었다. 텅 빈 집의 주인은 사람이다. 사람이 떠난 집은 흉가가 된다.
生과 滅은 우주의 진리다. 매일 조금씩 사라져 변해 가고 있지만 우리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항상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 자신을 오만하게 살게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보다 내일은 그만큼 변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산상으로 가기 위하여 언덕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하였다. 십자가의 길 제1처에 서서 어제 가지 않은 길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걸음을 좌측으로 꺾어 얼마간 내려서자. 성모님이 나오시고 그 앞으로 평지 공간이 나왔다. 아하~ 묵주 기도를 받치는 공간임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아주 오래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터져 고뇌와 번뇌를 오가며 극심한 고통에 휘 쌓 였었다. 좌우 앞뒤가 다 절벽 끝이었다. 늘 술을 가까이하고 지냈다. 취한 채로 쓰러지면 그냥 지속적으로 잠들기를 원했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그런 시간이 6개월째 지속되자 너무 가슴이 아팠다. 결국 결심을 세운다. 전부 버리기로... 하나 둘.. 재산을 팔아 갚을 것은 갚아 나갔다. 그러나 나름 기준을 세웠다. 가장 작은 소액부터 정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직접 만나 주면서 늦어 미안하다는 말과 한 끼의 식사를 나누었다. 그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재산이다. 사회 기준과 화폐 기준으로 보면 정말 미비한 금액이지만 그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금쪽같은 재산이었다. 어느 정도 지불을 하자 고액은 지불할 금액이 모자랐다. 찾아가 빌었다' 이런 사정이 생긴 이유와 앞으로 대처에 대하여 소상하게 밝히며 재기에 동참을 요구했다. 거절하며 다시 찾아 가 그 동안 거래로 많은 이익을 챙겼으니 이익의 50%를 환원 투자해 달라 하기도 하였다. 어느정도 성사로 힘이 생겨, 가족들과 함께 전국 성지 순례에 나섰다. 체계적인 순례가 아니라 여행중 부근에 성지가 나오면 참례하는 식이었다. 배론을 거쳐 힁성을 지나 풍수원에 도착하여 묵주기도처를 방문하였다. 묵주 알을 화강암으로 깍아 땅에 묻어 놓은 묵주 기도처다. 강렬한 인상을 받아 걸음을 옮기며 묵주기도를 끝냈었는데.. 그 효험인지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여 전부 되돌려 줄 수 있었다. 그 당시 생각이 주마 등처럼...
성모님 동산 아래에 철쭉이 만개 되어 있었다. 그 때 소곤거리는 맑은 음성이 들려왔다. 내려서자 다른 수녀원이 나왔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원이다. 십자가의 길을 만들고, 묵주 기도 처를 만든 수녀원이다.
수녀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수녀원을 나와 파티마 성모의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섰다. 어제 보지 못했던 게시판이 있어 들여다 보다.
성화를 발견하고 다가 본 후 방으로 들어섰다. 산책을 한 내용을 폰 노트에 간략하게 메모를 하고 잠시 묵상에 빠졌다.
노크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아침식사를 하라는 전갈이다. 정중하게 사양했다. 아침을 안 먹겠다 하니 시원 국물이라도.. 찬이 맛있다는 등 자꾸 권해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3층 기도방으로 피신했다.
오래 머물다 오전 교육 시간이 되어 지하 강의실로 내려 갔다.
사순, 부활의 복음서를 기준으로 피정에 필요한 간추린 내용을 정리해 주셨다. 솔직하신 성품이 항상 우리에게 감동을 주시는 성직자시다. 오늘교육 일정이 비로서 끝났다. 방으로 돌아와 머물고 가는 방에 감사하며 방 정리를 시작하였다. 우선 화장실을 점검하고옷장과 침대를 다시 살피고. 각종 콘세트를 점검 후 이상 없음을 확인하였다. 회랑을 통해 성전으로 갔다. 우선 성수를 찾아 우선 육신을 맑게 정화시켰다. 속계와 성계를 구분 짓는 성수 앞. 이곳을 넘으면 성계(聖界)다. 불가에서도 일주문을 세워 속계와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일주문 앞이나 옆에는 물이 흐른다. 속계에서 묻은 것들을 전부 씻어내기 위함이다. 성수의 의미는 깊다. 형식적인 대함에서 벗어나야 할 일이다.
수녀님께서 미사참례 전 제대를 미사 참례에 합당하게 정리 정돈해 주시느냐 분주하셨다. 신발을 벗어 놓고 맨발로 제대 위를 오고 가시며 참례 예절에 필요한 구성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으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최선은 항상 아름답다 고백하고 싶었다.
그 때 아름다운 모습이 자연 그대로 창 밖에 잡혔다. 시선을 고정한 후 작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여백과 작은 인식의 공고함은 평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 한 장면이 피정을 통해 느낀 사유를 고요하게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감사해야 할 일이다. 샬롬.
연리 목처럼 겹쳐진 나무, 따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양성이 존재하는 섭리, 그런 섭리와 이치가 지금껏 인류의 삶을 주관해 온 것이다. 조금 더 생각의 폭을 넓히려하다. 멈췄다. 곧바로 진행될 참례가 그렇게 하게 한 것이다.
입당 성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주례사제께서 입장하셨다. 요즈음 체중이 많이 빠지셨다. 도통 잠을 3시간 이상 주무시지 못하신다. 여러 곳에서 간곡한 요청으로 이태리 성지순례를 다녀 오셨다. 대화중 이런 말씀도 하셨다. 이태리가 가까우면 좋겠습니다. 금방 다녀올 수 있게.... 피정 행사가 종료되어도 하실 일이 산적되어 있다. 주방과 회계업무가 기다리고 계신단다. 영육간에 늘 건강하시기를 소원하며 뒤 모습을 바라 보고 서 있었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 평화의 기운이 숲 사이로 흐르는 것처럼, 우리들 마음에 사랑이 자리를 잡는 것처럼 시간이 흘렀다.
독서를 통하여 과거와 미래를 돌아 보고, 복음을 통하여 현재를 살피고 하느님의 나라의 번영이 시들지 않토록 하기 위하여 봉헌을 한 후 나의 삶이 온전하게 당신의 삶처럼 닮기 위하여 성체 성사에 참여 하였다. 평화의 인사와 그 가능성에 대하여 인정하고 결심하는 평화의 인사 나눔도 이뤄졌다.
끝으로 안수와 강복을 주셨다. 모든 일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정이었다 하며 양손으로 가슴을 스스로 안아 주었다.그리고 제대 넘어 그 위에 계신 분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사랑과 평화가 온전하게 우리곁에 머물게 하옵소서 ~~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