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토론회 및 답사로 마련되는 쉰세 번째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
5월 28일, 파랗게날 연구공간에서
정혜선․강용범․야마모토세츠코․이성환 교수의 <욱일승천의 먹구름, 일본을 바로 보다>란 주제로
연구공간 파랗게날은, 진전하는 우리 시대의 길을 찾아, 쉰세 번째 인문학 강좌이자 다섯 번째 학술토론회를 <욱일승천의 먹구름, 일본을 바로 보다>란 주제로 동북아의 화해와 번영을 조명하는 학술토론회, 야영과 영상감상, 그리고 답사로 마련한다.
첫째 날인 5월 28일(토) 오후 2시, 파랗게날 연구공간(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835) 뜨락에서의 학술토론회는, 정혜선 교수(성균관대․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가 <전쟁시기 국가주의와 그 틈새의 평화>로, 강용범姜龙范 교수(중국 톈진외국어대․동북아센터장)가 <일본의 신안보법안과 중일관계의 미래>로, 야마모토 세츠코山本節子 선생(시민활동가․일본 언론인)이 <위안부와 천황, 그리고 침략전쟁>으로, 이성환 교수(계명대․국경연구소장)가 <전쟁국가 일본>으로 주제 발표에 나선다. 발표에 이어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쟁점을 두고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벌인다.
저녁 7시 같은 동호마을 이민화 가옥 뜰에서 동북아의 오늘을 다룬 영상 <격랑의 동북아>, <일본제국 다큐> 등을 관람하고 뒷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준비해온 야영 장비로 야영을 하게 된다.
이튿날인 5월 29일(일)은 남덕유산의 사선대로부터 황석산성까지 돌아오며, 이이화 대표연구원(연구공간 파랗게날)이 <조선왕실 최후 항일의 뜻을 담다, 거창 사선대>란 주제로 말하고 말 나눈다. 답사 신청은 28일 학술토론회장에서 하면 된다.(참가비 없이 비용은 분담)
답사에 나서는 덕유산 월성계곡 깊은 골에 자리한 사선대는 원학동 산수의 백미이다. 자연이 빚어낸 대암 포갬이 4층이고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 하여 ‘사선대四仙臺’라 불렸다. 병자호란을 피해 월성계곡에서 마음을 씻었던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은거하여 ‘송기宋基’ 또는 ‘송대宋臺’라고도 불리었다. 1905년 이후 거창 월성의병들의 항일독립혼이 잠긴 곳으로, 망국의 그늘이 깊어지던 1909년 고종의 5남 의친왕 이강李堈은 찾아와 머물며 거창의 우국청년들과 만나 사선대 일대에 의병의 근거지를 구축하려다 서울로 압송되어, 왕실의 선원을 기린다는 뜻으로 ‘사선대思璿臺’라 불렸다. 1950년대 덕유산에서 활동한 빨치산들 가운데 가장 거세었던 거창군당 빨치산 김명식 부대가 궤멸된 곳이기도 하다. 나제통도로서 숱한 사연을 지녔을 이 대는 백제 서동이 신라 선화공주를 데리고 지났을 법하다. 옛 화원들의 눈에도 기이하고 보배로웠으니, 표암 강세황은 그림에 “亦奇甚역기심:또한 매우 기이하다”이라 새겼으며, 진재 김윤겸은 ≪영남기행화첩≫에 <송대松臺>라는 그림을 남겼다. 맨 위 바위는 거북 같기도 하고 봉황새 같기도 한데, 그 머리 부분이 남덕유 쪽을 바라보고 있다.
강좌가 마련되는 동호마을은 삼한시대부터 ‘옛터’라고 불리었는데, 거창군 웅양면의 남북으로 흐르는 미수천 동쪽에 자리하여 ‘동변’으로 칭하다, 19세기 초 조선 순조 때 살던 진사 이지유의 호를 따 ‘동호東湖’라 부르게 되었다. 소백산맥의 영향을 받아 경상남도 서북단에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이 둘러싼 전형적인 분지가 발달하여 절경을 자랑하는 거창의 전통마을로, ‘전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동호숲이 초입으로부터 돌담이 보존된 마을 안까지 길게 이른다.
찾아가는 길은, 서울에서 거창까지 서울남부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각 10여 회의 고속버스가 운행되어 3시간 30분이 걸리며, 거창읍에서 동호마을까지는 하루 29회의 완행버스(문의 : 055-944-3720, 서흥여객) 및 직행버스(문의 : 055-942-3601, 거창터미널)가 운행된다. 승용차로는 올림픽고속도로 거창나들목으로 나와 3번국도를 따라 김천 방향으로 16km를 달리면 웅양면에 닿아, 동호다리 건너 솔숲을 지나면 동호마을이다. (주차는 마을주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동호숲입구 주차장에 해 주시길 당부!)
연구공간 파랗게날의 인문학 강좌는 누구에게나 열린 시민강좌로 참가비는 없다. 종이발행물은 자율후원이며, 연구/후원회원 가입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는 인문학에 힘을 더할 수 있다. 회원은 강좌, 유람 등 파랗게날의 모든 행사에 함께하며, 매달 인문월간 ≪초록이파리≫와 강좌자료집을 받아 읽게 된다. (Daum 검색창에 ‘파랗게날’, 010-9257-1157)
첫댓글 와
멋있습니다.
문자향 서권기가 충만한 행사되시기 바랍니다.
참여는 어렵지만
기운을 보내드립니다
강마을에서 이선애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