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흩뿌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거리엔 낙엽이 뒹굴고 매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부네요.
마지막 잎새처럼 파르르 몸을 떨며 매달린 잎들이
조금은 애처로워 보입니다.
오늘 우리 클럽 회원님들은 야탑에 있는' YWCA은학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은학의 집은 재가노인 복지서비스를 하는 곳입니다.
장기 요양을 하시는 분들과 주간 보호를 하시는 분들이
요양 봉시자들의 따뜻한 보살핌속에 생활하고 계십니다.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처음 그곳을 방문하게 됐어요.
그곳에 도착하여보니 현관 앞에 우리를 환영한다는 안내문이
커다랗게 붙여있더군요.
원장님과 한영애님께서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한영애님은 이곳에서 10년을 넘게 봉사해 오신 우리 클럽 회원이시죠.
우리는 한 자리에 모여 어르신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오락시간을 가졌지요.
부족한 제 설명보다 사진으로 보심이 더 좋으실 듯...^^
올리다보니 사진이 좀 많긴 하네요.
사회를 맡은 임조아님께서 어르신들께 반가운 인사를 하셨죠.
짧은 치마입고 절도 올리시고...
제일 먼저 김병량님께서 '한많은 대동강'을 들려주셨어요.
앵콜곡로 노래도 불러주셨어요.
'단장의 미아리 고개'...어르신들은 이 노래를 무척 좋아하시죠!
'울며 헤진 부산항'을 연주하신 하태욱님.
어르신들과 일일이 손뼉을 마주치고 ...
은학의 집 요양사님께서 감사인사를 하시고 노래도 불러주셨어요.
'눈물젖은 두만강'을 연주하신 원유미님.
임조아님은 객석을 누비시고...
이번엔 할머님께서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듀엣 한영애님과 은세기님의 연주, '꿈꾸는 백마강'
환호하는 한영애님의 팬들...
자신의 노래 '신사임당'을 부르시는 임조아님.
임기용님의 연주로 '바다가 육지라면'
중주로 '백년의 약속'입니다.
객석에선 신나게 박수를 치시네요.
연주에 맞춰 우아한 춤을...
이규항님의 연주로 '잊으리'
봉사 나온 학생들도 나와서 임조아님과 싸이의 말춤을 추었어요.
그러자 객석에서도 말춤을...
앤딩곡으로 '누이'를 부르며 안녕~ 안녕~~
공연은 끝났지만 어르신들의 흥은 가실 줄을 모르네요.
거실에 가셔서도 노래를 부르시며 즐거우셨다고 하십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뜨거운 열기로 후끈했던 시간이었어요.
바쁜 시간 달려오셔서 함께해주신 우리 회원님들.
언제나 즐거운 웃음과 코믹한 재담으로
멋진 공연을 연출하시는 임조아님.
그리고 이렇게 행복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영애님과 은학의 집 가족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어르신들 건강하게 겨울 나시기를 빕니다.
회원님들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색소폰과 함께 즐거운 생활되시길 빕니다!
다시 뵈올 때까지 안녕히...^^
첫댓글 Navy님의 재치있고 따뜻한 글솜씨와 스크린한 모습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드레아님의 연주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늘 느끼는 바이지만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더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연주로 함께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