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운동의 원류를 찾아 - 제 3의 물결주의(자)
나는 4년 전 담임목사께서 용두동교회에 청빙되어 오신 후 많은 설교 중에서 교회성장주의자 및 제3의 물결주의자임을 의심하게 되었고, 2년 전에 용두동교회 홈피에 ‘장로님들께 올리는 글’에 기고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겠다. 교회성장주의자라고 담임목사를 지칭하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2010년 6월 29일 오후3시 새 생명축제 준비위원 발대식에서 하신 말씀이다. “이재까지 눈치를 봐왔는데 생각해왔던 프로그램을 해야겠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윌로우크릭교회 빌하이벨스 목사가 시행하고 있던 구도자예배를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나갔다. 원래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지고 담임목사의 직접 지휘하에 실행하려 했으나 몇 몇 장로님의 반대로 ‘새 생명플러스’라는 명칭으로 축소시켜서 담당 부목사가 진행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구도자예배는 마케팅에 따른 전형적인 교회성장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자잘한 프로그램의 도입은 교회성장을 염두에 둔 것임은 말 할 나위없다. 제 3의 물결주의자(은사주의자)라고 의심을 해 왔는데 결정적으로 예수전도단에서 실시한 DTS훈련을 받으시던 중 설교 내용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그 증거는 성령 충만으로 성령세례를 받으라는 것이었는데 이는 ‘차후세례교리’로 전형적인 오순절 은사주의자들이 설교하는 내용이며, 제 3의 물결주의자에 해당한다. 왜 제 3의 물결주의자라고 했는지 글의 내용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참고로 담목께서는 제천에 있을 때에 성시화운동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또한 땅밟기와 연관시켜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제 3의 물결주의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제 1의 물결(The First Wave)은 한마디로 ’오순절주의‘(Pentecostalism)로 표현된다. 오순절주의자(pentecostals)란 외형적으로 오순절 교단에 속한 크리스천을 말하며 보통 제 1의 물결은 1900년대 초반기의 아주사 부흥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순절주의에 속한 교단들은 모든 크리스천들이 반드시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성령세례를 받은 받은 사람들은 초대 교회에 나타났던 여러 가지 성령의 은사들 중 하난 이상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1906년 이후에 오순절주의자들은 성령세례의 초기 증거로서 방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어 왔고 사실 이것이 다른 교단들과의 가장 콘 차이점이었다. 이들은 다른 은사주의자들과 자신들을 구분하기 위해 자신들을 ’전통적인 오순절주의자‘들이라 부른다. 이들은 그리스도에 관한 ’4중(Four-fold)복음‘, ’정사각형 복음‘혹은 ’순(Full) 복음‘을 전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구원자, 성령세례를 주시는 분, 병 고치는 분, 앞으로 오시는 왕으로서 사역을 하심을 의미한다.
‘제 2의 물결’(The Second Wave)은 한마디로 ‘은사 운동’(Charismatic Movement)으로 표헌되며, 여기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예전에는 ‘신 오순절주의자’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은사주의자(Charismatics)로 불린다. 은사주의자들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 전성기를 이룬 은사운동에 참여한 자들이다. 이들은 오순절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표적과 이적을 구하되 방언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다. 또 이들은 오순절주의 교단에 속한 교회에 나가지 않고 일반 교단에 그대로 남아 있다.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이라는 말은 예수전도단 DTS훈련과 연관된 ‘신사도운동’의 창시자 피터 와그너가 만들어낸 말이다. 참고로 피터 와그너는 풀러신학교 세계 선교 학부 교회성장학 교수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신사도운동도 교회성장학의 일부이다. 제 3의 물결은 한마디로 오순절 은사 운동에 속한 교단이 아닌 미국 내 다른 주요 교단 교회에서의 부흥을 말한다. 이 물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제 3의 물결주의자’(The Third Wavers)라 불린다. 이들은 오순절주의나 은사주의와 상관없는 복음주의자들로서 성령 충만을 받아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은사를 경험하며 표적과 이적을 강조하되 여전히 자신들의 교단에 남아 있고 자신들은 오순절주의자나 은사주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런데 제 3의 물결의 대부분의 가르침과 설교는 표준적인 은사주의 교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감각적 체험에 대한 강박 관념과 방언, 치유, 예언적 계시, 지식의 말씀, 환상 등 사도적 은사에 대한 집착이 있다. 제 3의 물결 추종자들은 오순절주의자나 은사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황홀한 체험, 불가사의한 현상, 신비한 능력, 초자연적인 기적 등은 열정적으로 추구한다. 풀러 신학교에서 ‘교회 성장’과목과 ‘표적과 이적’과목을 강의한 윔버와 와그너 같은 이들이 대표적으로 이 부류에 속한다.
이상과 같이 ‘제 3의 물결’에 대해서 알아봤으며 ‘국민이’께서 올린 ‘한국교회 신사도운동의 현황’(자유게시판), ‘숨겨진 미주 신사도주의자들’(열린 토론방), ‘예수전도단의 하나님 음성 듣기는 비성경적’(열린 토론방), ‘모르고도 빠지는 신사도운동’(열린 토론방)과 연결해서 읽어보길 권한다. 또한 ‘한사모’께서 올린 ‘PDTS아웃리치 유감’(자유게시판)도 같이.
우리는 기억할 것이 하나 또 있다. 담목께서 부임한지 얼마 안 되어 겟세마네 기도회 때 자신이 기도하던 중 성도들의 병이 낫는 것을 느꼈다고 하셨다. 그런 후 특히 여자 성도들이 어디가 나았다는 둥 야단법석을 떤 적이 있다. 내가 무엇을 말하려하냐면 조용기 목사가 예배때 자신의 죄를 포괄적으로 성도들 앞에서 회개한다는 것과 똑같다. 인간의 회개는 구체적인 사항을 나열해야 하나 두루뭉술하게 죄를 고백하는 것은 회개가 아니라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런 것과 같이 누구를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고 고침을 받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참새 무리를 놓고 새총을 쐈는데 어떤 참새가 맞았을 거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난 한마디로 이런 현상을 '쌩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참고 서적:무질서한 은사주의(존 맥아더)
오순절 은사운동 바로알기
첫댓글 은사주의에 관한 글들을 쭉 읽어보니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네요.
그 자체를 좋다, 나쁘다 평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것이 예수님의 길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뭔가 특이한 체험을 통해 확신을 얻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수도 있겠다... 그런 정도?
문제는
그 은사라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은사라기보다는, 자기자신의 열광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것 아닐까...
다른 말로 하면, 그 중심에 공동체적이고 역사적인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없다는 것.
그렇기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의 비전이 아니라 종교적 열광의 체험을 더 중시하게 된다는 것...
그런 것 아닐까 싶네요.
참 좋은 지적이십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 체험을 믿음이 있음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어떤 체험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만 유일무이한 체험으로 인식되어아하는데 타인에게 강제되는 느낌을 주지요. 성서를 보면 하나님 체험을 하고자해서 체험한 경우는 하나도 없읍니다. 간구한 것도 아니구요. 현대의 체험 신앙은 '의식변용상태' 즉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제거해 버리고 이성이 마비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비성서적 입니다. 이런 현상들은 여러 종교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체험 행위 지시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속에서 야그하면 영매가 있다는 것이지요.